초고층 화재 “골든타임 사수하라”

입력 2016.04.21 (07:39) 수정 2016.04.21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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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초고층 건물에 불이 나면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골든타임' 안에 화재 현장까지 도달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그러나 진압 장비 무게와 시간 압박 탓에 골든타임을 지키는 데 어려움이 많은데요.

이를 극복하기 위한 소방대원들의 훈련 현장을 안다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초고층 건물 4층에서 난 불이 30분도 채 안돼 38층짜리 건물을 집어삼켰습니다.

초고층 건물의 경우 시간과의 사투가 더 심하다는 얘기.

이런 화재 현장에 비상승강기까지 고장난 상황을 가정해 소방대원들이 맨꼭대기층까지 걸어올라가는 훈련에 나섰습니다.

안전화와 방화복 등을 착용하고 공기통까지 메자, 진압 장비 무게만 20kg이 넘습니다.

이 장비들을 갖추고 59층 건물까지 오르기 시작.

절반쯤 도달하자 숨이 차오르고, 장비의 무게가 짓눌러옵니다.

조금 뒤 맨꼭대기층인 59층에 도착하는데,

<녹취> "8분 38초!"

9분이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허정일(경기북부소방본부 특수대응단) : "실제 상황일 때는 심적인 부분도 있지만 용연이라든가 연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더 힘들죠."

공기통의 공기량은 이미 위험 수위까지 내려가 곧바로 탈출할 것을 경고합니다.

인명 구조 시간까지 감안하면 화재진압에는 턱없이 부족한 양입니다.

<인터뷰> 서은석(경기 일산소방서장) : "고층 건물은 화점까지 도달하는 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골든타임 내에 도착하는 부분이 중요합니다."

현재, 높이 200미터 이상 또는 50층 이상인 초고층건물은 전국에 170개가 넘습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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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고층 화재 “골든타임 사수하라”
    • 입력 2016-04-21 07:50:07
    • 수정2016-04-21 10:3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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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초고층 건물에 불이 나면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골든타임' 안에 화재 현장까지 도달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그러나 진압 장비 무게와 시간 압박 탓에 골든타임을 지키는 데 어려움이 많은데요.

이를 극복하기 위한 소방대원들의 훈련 현장을 안다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초고층 건물 4층에서 난 불이 30분도 채 안돼 38층짜리 건물을 집어삼켰습니다.

초고층 건물의 경우 시간과의 사투가 더 심하다는 얘기.

이런 화재 현장에 비상승강기까지 고장난 상황을 가정해 소방대원들이 맨꼭대기층까지 걸어올라가는 훈련에 나섰습니다.

안전화와 방화복 등을 착용하고 공기통까지 메자, 진압 장비 무게만 20kg이 넘습니다.

이 장비들을 갖추고 59층 건물까지 오르기 시작.

절반쯤 도달하자 숨이 차오르고, 장비의 무게가 짓눌러옵니다.

조금 뒤 맨꼭대기층인 59층에 도착하는데,

<녹취> "8분 38초!"

9분이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허정일(경기북부소방본부 특수대응단) : "실제 상황일 때는 심적인 부분도 있지만 용연이라든가 연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더 힘들죠."

공기통의 공기량은 이미 위험 수위까지 내려가 곧바로 탈출할 것을 경고합니다.

인명 구조 시간까지 감안하면 화재진압에는 턱없이 부족한 양입니다.

<인터뷰> 서은석(경기 일산소방서장) : "고층 건물은 화점까지 도달하는 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골든타임 내에 도착하는 부분이 중요합니다."

현재, 높이 200미터 이상 또는 50층 이상인 초고층건물은 전국에 170개가 넘습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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