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 선발’ 크리스털 팰리스, 맨유에 0-2 완패

이청용이 오랜만에 선발 출전한 크리스털 팰리스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 완패했다.

크리스털 팰리스는 21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15-20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2로 패했다.

크리스털 팰리스는 전반 4분 다미안 델라니의 자책골로 분위기를 내줬다.

델라니는 수비과정에서 왼쪽에서 올라온 맨유 마테오 다르미안의 크로스를 막기 위해 오른발을 뻗었지만 데미언 델라니의 발에 맞은 공은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분위기를 잡은 맨유는 거세게 크리스털 팰리스를 몰아쳤고, 후반 10분 마테오 다르미안의 추가골까지 터지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다르미안은 코너킥 상황에서 수비가 헤딩으로 걷어낸 공을 페널티아크에서 가슴으로 떨궈놓고 그대로 왼발 슈팅했고, 공은 왼쪽 골대를 맞춘 뒤 골문으로 들어갔다.

이청용은 2월 13일 리그 왓퍼드전 이후 오랜만에 그라운드를 밟았다. 선발 출전은 2월 2일 본머스전 이후 처음이었다.

이날 경기는 지난달 14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8강전 일정 때문에 연기됐다 한 달여 만에 열렸다.

이청용은 크리스털 팰리스가 맨유전 직후 25일 왓퍼드와의 FA컵 4강전에 대비해 선수들을 로테이션시키면서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다.

이청용은 이날 전반 9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공을 문전에서 헤딩 패스, 에마뉘엘 아데바요르의 오른발 슈팅을 끌어냈지만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이청용은 전반 42분에는 페널티지역 오른쪽 돌파에 이어 문전으로 달려드는 아데바요르에게 크로스까지 올리려 했지만 수비수에게 막혔다.

이후 이청용은 후반 15분 조던 머치와 교체돼 나왔다.

유럽 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닷컴은 이날 이청용의 플레이에 팀내 3번째로 낮은 평점 5.92를 줬다.

맨유는 이날 승리로 승점 59를 기록, 3위 맨체스터시티(승점 61), 4위 아스널(승점 60)을 바짝 뒤쫓았다. 크리스털 팰리스는 승점 39로 16위를 기록했다.

한편, 독일 분데스리가의 박주호(도르트문트)는 헤르타 베를린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도르트문트는 골살로 카스트로, 마르코 로이스, 헨리크 므히타랸의 연속골로 헤르타 베를린을 3-0으로 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