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영어마을, ‘토익 캠프’로 부당한 돈벌이

입력 2016.04.21 (09:24) 수정 2016.04.21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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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탁 운영 중인 서울영어마을 3곳에서 설립 취지에 어긋난 수익사업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 감사위원회가 공개한 '서울영어마을 특정감사 결과 보고'를 보면 풍납 캠프에선 2014년 12월 한 대학교와 계약을 맺고 이 대학 학생 55명을 대상으로 '실무영어회화 습득 및 토익 프로그램'을 추진해 8,000여만 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수유 캠프에서는 2013년부터 2015년까지 겨울방학 기간 4차례에 걸쳐 '토익 방학캠프'를 추진해 모두 1억4,000여만 원을 벌어 들였다. 관악 캠프에서는 2013년에 두 차례 '성인영어 교육과정'과 '글로벌 영어캠프'를 운영해 2,000여만 원의 수익을 올렸다.

서울시 '영어마을설치와 운영에 관한 조례'에 따르면 서울영어마을은 '영어권 지역의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설치.운영하는 시설'로 돼 있어 토익 프로그램 등 수익사업을 해서는 안된다. 또 설립 취지에 맞지 않게 시설만 대관해 수익을 올려서도 안 된다.

하지만 풍납 캠프는 캠프 내 시설을 21회(대관료 6,912만 원), 수유캠프는 7회(3,494만 원) 관악캠프는 11회(2,167만 원) 대관함으로써 '사업 외 용도'로 사용했다.

서울시는 외화 유출과 사교육비 부담을 줄인다는 명목으로 800억 원을 들여 서울영어마을 풍납캠프와 수유캠프, 관악캠프를 차례로 열어 현재 민간교육기관이 위탁 운영하고 있지만 최근 3년간 30억 원대의 누적 적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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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영어마을, ‘토익 캠프’로 부당한 돈벌이
    • 입력 2016-04-21 09:24:43
    • 수정2016-04-21 09:59:54
    사회
위탁 운영 중인 서울영어마을 3곳에서 설립 취지에 어긋난 수익사업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 감사위원회가 공개한 '서울영어마을 특정감사 결과 보고'를 보면 풍납 캠프에선 2014년 12월 한 대학교와 계약을 맺고 이 대학 학생 55명을 대상으로 '실무영어회화 습득 및 토익 프로그램'을 추진해 8,000여만 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수유 캠프에서는 2013년부터 2015년까지 겨울방학 기간 4차례에 걸쳐 '토익 방학캠프'를 추진해 모두 1억4,000여만 원을 벌어 들였다. 관악 캠프에서는 2013년에 두 차례 '성인영어 교육과정'과 '글로벌 영어캠프'를 운영해 2,000여만 원의 수익을 올렸다.

서울시 '영어마을설치와 운영에 관한 조례'에 따르면 서울영어마을은 '영어권 지역의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설치.운영하는 시설'로 돼 있어 토익 프로그램 등 수익사업을 해서는 안된다. 또 설립 취지에 맞지 않게 시설만 대관해 수익을 올려서도 안 된다.

하지만 풍납 캠프는 캠프 내 시설을 21회(대관료 6,912만 원), 수유캠프는 7회(3,494만 원) 관악캠프는 11회(2,167만 원) 대관함으로써 '사업 외 용도'로 사용했다.

서울시는 외화 유출과 사교육비 부담을 줄인다는 명목으로 800억 원을 들여 서울영어마을 풍납캠프와 수유캠프, 관악캠프를 차례로 열어 현재 민간교육기관이 위탁 운영하고 있지만 최근 3년간 30억 원대의 누적 적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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