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급생 구하려다”…다문화학교 학생 2명 익사

입력 2016.04.21 (09:35) 수정 2016.04.21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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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젯밤 광주의 한 저수지에서 다문화 대안학교에 다니던 학생 2명이 물에 빠져 숨졌습니다.

먼저 물에 빠진 학생을 다른 학생이 구하려다 함께 익사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양창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119 구조 대원들이 저수지에서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물에 빠진 10대 2명을 힘겹게 끌어올려 보지만 살리기엔 이미 늦었습니다.

어젯밤 8시 50분쯤 광주광역시 삼도동의 한 저수지에서 19살 김 모 군과 16살 진 모 군이 물에 빠져 숨졌습니다.

두 학생 모두 다문화 가정 자녀들이 주로 다니는 근처 대안학교의 기숙사에서 지내고 있었습니다.

중국에서 한국으로 귀화한 김 군은 어제 저녁 7시 반쯤 기숙사를 나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녹취> 대안학교 관계자 : "기분이 좋지 않으니까 바람쐬러 간다고 외출했습니다. 전화를 하니까 전화도 안 받고 있길래..."

이 때문에 함께 기숙사에서 지내던 3명이 찾으러 나갔고, 김 군을 찾아낸 순간 김 군이 물에 빠졌습니다.

경찰은 진 군이 김 군을 구하기 위해 저수지에 뛰어들었다 함께 익사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한 명이 들어가니까, 옆에 있던 아이가 따라 또 구하려고 같이 (물에 뛰어들었다.)"

경찰은 학교 관계자와 학생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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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급생 구하려다”…다문화학교 학생 2명 익사
    • 입력 2016-04-21 09:38:02
    • 수정2016-04-21 10:5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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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젯밤 광주의 한 저수지에서 다문화 대안학교에 다니던 학생 2명이 물에 빠져 숨졌습니다.

먼저 물에 빠진 학생을 다른 학생이 구하려다 함께 익사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양창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119 구조 대원들이 저수지에서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물에 빠진 10대 2명을 힘겹게 끌어올려 보지만 살리기엔 이미 늦었습니다.

어젯밤 8시 50분쯤 광주광역시 삼도동의 한 저수지에서 19살 김 모 군과 16살 진 모 군이 물에 빠져 숨졌습니다.

두 학생 모두 다문화 가정 자녀들이 주로 다니는 근처 대안학교의 기숙사에서 지내고 있었습니다.

중국에서 한국으로 귀화한 김 군은 어제 저녁 7시 반쯤 기숙사를 나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녹취> 대안학교 관계자 : "기분이 좋지 않으니까 바람쐬러 간다고 외출했습니다. 전화를 하니까 전화도 안 받고 있길래..."

이 때문에 함께 기숙사에서 지내던 3명이 찾으러 나갔고, 김 군을 찾아낸 순간 김 군이 물에 빠졌습니다.

경찰은 진 군이 김 군을 구하기 위해 저수지에 뛰어들었다 함께 익사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한 명이 들어가니까, 옆에 있던 아이가 따라 또 구하려고 같이 (물에 뛰어들었다.)"

경찰은 학교 관계자와 학생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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