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혈증 ‘혈관 손상’ 막는 항체 최초 개발

입력 2016.04.21 (12:15) 수정 2016.04.21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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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매년 전세계적으로 천9백만 명이 넘는 사람이 패혈증으로 목숨을 잃고 있는데요.

혈관 손상이 주된 원인입니다.

국내 연구진이 혈관 손상을 막는 항체물질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패혈증 치료에 새로운 길이 열리게 됐습니다.

서영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패혈증에 걸린 쥐입니다.

혈관 보호 항체를 투여한 쥐는 움직임이 활발한 반면, 그렇지 않은 쥐는 건드려도 반응이 없습니다.

혈관보호 항체가 패혈증이 악화되는 걸 막아준 것입니다.

기초과학연구원 혈관연구단은 패혈증으로 사망에 이르는 결정적 원인이 혈관파열 때문이라고 보고 이를 막는 항체물질을 개발했습니다.

패혈증에 걸리면 혈관파열과 함께 피가 유출되면서 폐부종 등의 합병증으로 사망하게 되는데, 그냥 방치한 쥐는 80시간내 전부 폐사한 반면 항체를 투여한 쥐는 30% 이상 생존했습니다.

세균증식을 억제하는 항생제를 함께 투여한 쥐들은 생존율이 70%까지 올라갔습니다.

<인터뷰> 이승준(기초과학연구원 혈관연구단 연구원) : "항체물질의 특징은 두가지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먼저 혈관을 약화시키는 표적물질에 결합해서 부정적인 작용을 억제하고,또 그 특성을 변화시켜 혈관을 보호하는 작용으로 바꿔주는..."

이 항체물질이 추가로 연구가 진행돼 치료제로 개발된다면, 전세계적으로 연간 천9백만 명 이상이 숨지는 패혈증 치료에 새로운 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 연구결과는 오늘 자 사이언스 중개의학지에 주요 논문으로 실렸습니다.

KBS 뉴스 서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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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패혈증 ‘혈관 손상’ 막는 항체 최초 개발
    • 입력 2016-04-21 12:17:54
    • 수정2016-04-21 13:09:58
    뉴스 12
<앵커 멘트>

매년 전세계적으로 천9백만 명이 넘는 사람이 패혈증으로 목숨을 잃고 있는데요.

혈관 손상이 주된 원인입니다.

국내 연구진이 혈관 손상을 막는 항체물질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패혈증 치료에 새로운 길이 열리게 됐습니다.

서영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패혈증에 걸린 쥐입니다.

혈관 보호 항체를 투여한 쥐는 움직임이 활발한 반면, 그렇지 않은 쥐는 건드려도 반응이 없습니다.

혈관보호 항체가 패혈증이 악화되는 걸 막아준 것입니다.

기초과학연구원 혈관연구단은 패혈증으로 사망에 이르는 결정적 원인이 혈관파열 때문이라고 보고 이를 막는 항체물질을 개발했습니다.

패혈증에 걸리면 혈관파열과 함께 피가 유출되면서 폐부종 등의 합병증으로 사망하게 되는데, 그냥 방치한 쥐는 80시간내 전부 폐사한 반면 항체를 투여한 쥐는 30% 이상 생존했습니다.

세균증식을 억제하는 항생제를 함께 투여한 쥐들은 생존율이 70%까지 올라갔습니다.

<인터뷰> 이승준(기초과학연구원 혈관연구단 연구원) : "항체물질의 특징은 두가지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먼저 혈관을 약화시키는 표적물질에 결합해서 부정적인 작용을 억제하고,또 그 특성을 변화시켜 혈관을 보호하는 작용으로 바꿔주는..."

이 항체물질이 추가로 연구가 진행돼 치료제로 개발된다면, 전세계적으로 연간 천9백만 명 이상이 숨지는 패혈증 치료에 새로운 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 연구결과는 오늘 자 사이언스 중개의학지에 주요 논문으로 실렸습니다.

KBS 뉴스 서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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