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미쓰비시 “경차 62만대 연비 조작” 파문

입력 2016.04.21 (12:17) 수정 2016.04.21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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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독일 폭스바겐 자동차의 연비조작 사건에 이어 이번엔 일본에서 같은 사건이 일어나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일본 미쓰비시 자동차는 60만대 이상 판매한 경차 모델의 연비 데이터가 조작됐다고 털어놨습니다.

도쿄 윤석구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 미쓰비시 자동차는 2013년부터 판매중인 경차모델의 연비를 조작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차종은 미쓰비시 자동차의 EK왜건과 닛산자동차에 납품한 데이즈 등 4개 경차 모델로 지금까지 62만 5천대가 팔렸습니다.

회사측은 사내 담당부서에서 공기저항 수치 등을 조작해 차량 연비를 5~10%가량 더 높게 표시했다고 털어놨습니다.

<녹취> 아이카와(미쓰비시 자동차 사장) : "연비를 더 높게 보이려는 의도가 있던 것은 확실하나 부정행위 배경은 현재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사실은 경차를 납품받은 닛산자동차의 자료 확인 요구를 받고 최근 미쓰비시 자동차가 자체 조사한 결과 드러났습니다.

미쓰비시의 최고 경영자는 이같은 부정을 몰랐다고 밝혔으며 내부에서 무리한 사내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 조작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미쓰비시 자동차는 현재 생산중인 다른 차종에서도 국가기준과 다른 방법으로 연비가 측정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혀 이번 파문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회사측은 외부 전문가들로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명확한 경위를 밝히는 한편, 과장된 연비 때문에 손해를 당한 소비자들에 대해 보상 방안을 협의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미쓰비시 자동차는 지난 2002년 대형 트럭의 부품결함을 은폐해 사망사고를 낸 뒤 내부 혁신을 추진해 왔으나 이번 파문으로 다시 큰 위기를 맞게 됐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윤석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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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미쓰비시 “경차 62만대 연비 조작” 파문
    • 입력 2016-04-21 12:20:10
    • 수정2016-04-21 13: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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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독일 폭스바겐 자동차의 연비조작 사건에 이어 이번엔 일본에서 같은 사건이 일어나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일본 미쓰비시 자동차는 60만대 이상 판매한 경차 모델의 연비 데이터가 조작됐다고 털어놨습니다.

도쿄 윤석구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 미쓰비시 자동차는 2013년부터 판매중인 경차모델의 연비를 조작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차종은 미쓰비시 자동차의 EK왜건과 닛산자동차에 납품한 데이즈 등 4개 경차 모델로 지금까지 62만 5천대가 팔렸습니다.

회사측은 사내 담당부서에서 공기저항 수치 등을 조작해 차량 연비를 5~10%가량 더 높게 표시했다고 털어놨습니다.

<녹취> 아이카와(미쓰비시 자동차 사장) : "연비를 더 높게 보이려는 의도가 있던 것은 확실하나 부정행위 배경은 현재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사실은 경차를 납품받은 닛산자동차의 자료 확인 요구를 받고 최근 미쓰비시 자동차가 자체 조사한 결과 드러났습니다.

미쓰비시의 최고 경영자는 이같은 부정을 몰랐다고 밝혔으며 내부에서 무리한 사내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 조작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미쓰비시 자동차는 현재 생산중인 다른 차종에서도 국가기준과 다른 방법으로 연비가 측정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혀 이번 파문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회사측은 외부 전문가들로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명확한 경위를 밝히는 한편, 과장된 연비 때문에 손해를 당한 소비자들에 대해 보상 방안을 협의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미쓰비시 자동차는 지난 2002년 대형 트럭의 부품결함을 은폐해 사망사고를 낸 뒤 내부 혁신을 추진해 왔으나 이번 파문으로 다시 큰 위기를 맞게 됐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윤석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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