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만에 라디오로 돌아온 유열 “남성 청취자 늘었어요”

입력 2016.04.2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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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연인' 가수 유열(55)이 KBS라디오로 돌아온 지 곧 100일이 된다.

유열은 1994~2007년 무려 13년간 매일 오전9시 KBS쿨FM(89.1MHz) '유열의 음악앨범'을 진행했다. '음악앨범' 애청자들은 그를 '아침의 연인'으로 칭했다.

뮤지컬 제작에 몰두했던 유열은 지난 1월 KBS 해피FM(106.1MHz) '매일 그대와, 유열입니다'로 9년 만에 복귀했다.

2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신관의 '해피FM 봄개편 설명회'에 참석한 유열로부터 복귀 100일 소감을 들었다.

"지난 10년간 음반을 못 냈어요. 뮤지컬을 10년간 하면서 몸과 마음이 모두 지쳤죠. 올해는 안식년으로 삼아야겠다고 생각하던 차에 라디오 진행 제안을 받았어요. 아내에게 물었더니 '회복과 쉼을 라디오로 하는 게 어떻겠느냐'고 말해줘서 당장 계획했던 여행도 취소하고 라디오로 돌아왔죠."

부드럽고 나긋나긋한 목소리는 여전했지만, '아침의 연인'은 그사이 '아침의 아빠'가 됐다. 유열은 2012년 결혼한 15살 연하 아내와의 사이에 4살 난 아들을 두고 있다.

9년 만에 돌아온 그는 "이제 저를 형님이라고 부르거나 제 또래인 남성 청취자가 많이 보인다"면서 "제가 예전보다 편해졌다"고 밝혔다.

"예전에는 깔끔한 스타일의 방송을 진행했는데, 이제는 인간적이고 소탈한 면에 공감한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좋아요."

유열은 "제 삶에서 라디오가 어떤 의미였는지는 라디오를 떠나고 나서야 알게 됐다"고 강조했다.

"라디오란 (눈으로) 볼 수는 없지만 마치 모두 보는 것처럼 마음과 마음을 나누는 매체라고 생각해요. 진심과 좋은 음악은 통한다는 마음으로 계속 방송하고 싶어요. 앞으로도 매일 살아 있는, 함께 교감하는 음악 방송을 하겠습니다."

한편 25일 단행되는 해피FM 봄개편에 따라 이정민, 강서은 아나운서가 각각 '음악이 있는 풍경'(오전 11시)과 '밤을 잊은 그대에게'(오후 10시) DJ를 맡게 된다. 가수 조성모도 오후2시 '행복한 두시'를 통해 데뷔 후 처음으로 라디오 DJ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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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년 만에 라디오로 돌아온 유열 “남성 청취자 늘었어요”
    • 입력 2016-04-21 16:00:58
    연합뉴스
'아침의 연인' 가수 유열(55)이 KBS라디오로 돌아온 지 곧 100일이 된다.

유열은 1994~2007년 무려 13년간 매일 오전9시 KBS쿨FM(89.1MHz) '유열의 음악앨범'을 진행했다. '음악앨범' 애청자들은 그를 '아침의 연인'으로 칭했다.

뮤지컬 제작에 몰두했던 유열은 지난 1월 KBS 해피FM(106.1MHz) '매일 그대와, 유열입니다'로 9년 만에 복귀했다.

2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신관의 '해피FM 봄개편 설명회'에 참석한 유열로부터 복귀 100일 소감을 들었다.

"지난 10년간 음반을 못 냈어요. 뮤지컬을 10년간 하면서 몸과 마음이 모두 지쳤죠. 올해는 안식년으로 삼아야겠다고 생각하던 차에 라디오 진행 제안을 받았어요. 아내에게 물었더니 '회복과 쉼을 라디오로 하는 게 어떻겠느냐'고 말해줘서 당장 계획했던 여행도 취소하고 라디오로 돌아왔죠."

부드럽고 나긋나긋한 목소리는 여전했지만, '아침의 연인'은 그사이 '아침의 아빠'가 됐다. 유열은 2012년 결혼한 15살 연하 아내와의 사이에 4살 난 아들을 두고 있다.

9년 만에 돌아온 그는 "이제 저를 형님이라고 부르거나 제 또래인 남성 청취자가 많이 보인다"면서 "제가 예전보다 편해졌다"고 밝혔다.

"예전에는 깔끔한 스타일의 방송을 진행했는데, 이제는 인간적이고 소탈한 면에 공감한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좋아요."

유열은 "제 삶에서 라디오가 어떤 의미였는지는 라디오를 떠나고 나서야 알게 됐다"고 강조했다.

"라디오란 (눈으로) 볼 수는 없지만 마치 모두 보는 것처럼 마음과 마음을 나누는 매체라고 생각해요. 진심과 좋은 음악은 통한다는 마음으로 계속 방송하고 싶어요. 앞으로도 매일 살아 있는, 함께 교감하는 음악 방송을 하겠습니다."

한편 25일 단행되는 해피FM 봄개편에 따라 이정민, 강서은 아나운서가 각각 '음악이 있는 풍경'(오전 11시)과 '밤을 잊은 그대에게'(오후 10시) DJ를 맡게 된다. 가수 조성모도 오후2시 '행복한 두시'를 통해 데뷔 후 처음으로 라디오 DJ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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