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총선 평가 토론회…“절반의 승리…절반의 패배”

입력 2016.04.21 (16:16) 수정 2016.04.21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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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4·13 총선 결과에 대해 정부와 여당 심판론으로 승리해 원내 제1당이 됐지만, 반대로 호남에서는 유권자들로부터 경고를 받았다고 평가했다.

더민주 개혁성향 의원모임인 '더좋은미래와 더미래연구소'가 21일(오늘)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한 '총선 평가와 전망' 토론회에서 20대 총선에 대해 절반의 승리와 절반의 패배라는 평가가 이어졌다.

우상호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총선은 승리와 패배란 이중적 성격을 가진다. 제1당으로 자리매김했지만 호남 패배로 지지기반을 잃었다"며 "당의 개혁적 정체성과 가치를 유지하되 중도 외연 확장 전략은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준한 인천대 교수는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더민주가 패배하지 않는 방법을 재확인한 선거였다"면서도 "대선은 총선과 달리 1인 2표제가 아니라서 야권이 나뉘어도 최악의 선거결과가 나오지 않은 것을 대선에서 똑같이 기대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정한울 고려대 교수는 "유권자가 정부 여당을 심판하고자 지역에서 제1야당은 더민주 후보를 지지하고, 동시에 제1야당에 경고를 위해 정당투표로 국민의당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투표를 통해 "사실상 일대일 구도가 됐다. 단일화가 꼭 최적의 전략은 아니다"는 평가도 내놨다.

문재인 전 대표의 호남 방문에 대해서는 부정적 평가가 더 많았다. 정 교수는 문 전 대표가 "오히려 PK(부산경남) 지역에서 높은 관심을 받았고 수도권 평판이 괜찮았기에 그곳들에 집중하는 게 효과적이었을 것"이라고 말했고, 토론자로 나선 박홍근 의원도 "호남에 가서 사과하면 민심이 돌아올 걸로 생각한 것 자체가 오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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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4-21 16:16:35
    • 수정2016-04-21 16:24:56
    정치
더불어민주당이 4·13 총선 결과에 대해 정부와 여당 심판론으로 승리해 원내 제1당이 됐지만, 반대로 호남에서는 유권자들로부터 경고를 받았다고 평가했다.

더민주 개혁성향 의원모임인 '더좋은미래와 더미래연구소'가 21일(오늘)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한 '총선 평가와 전망' 토론회에서 20대 총선에 대해 절반의 승리와 절반의 패배라는 평가가 이어졌다.

우상호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총선은 승리와 패배란 이중적 성격을 가진다. 제1당으로 자리매김했지만 호남 패배로 지지기반을 잃었다"며 "당의 개혁적 정체성과 가치를 유지하되 중도 외연 확장 전략은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준한 인천대 교수는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더민주가 패배하지 않는 방법을 재확인한 선거였다"면서도 "대선은 총선과 달리 1인 2표제가 아니라서 야권이 나뉘어도 최악의 선거결과가 나오지 않은 것을 대선에서 똑같이 기대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정한울 고려대 교수는 "유권자가 정부 여당을 심판하고자 지역에서 제1야당은 더민주 후보를 지지하고, 동시에 제1야당에 경고를 위해 정당투표로 국민의당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투표를 통해 "사실상 일대일 구도가 됐다. 단일화가 꼭 최적의 전략은 아니다"는 평가도 내놨다.

문재인 전 대표의 호남 방문에 대해서는 부정적 평가가 더 많았다. 정 교수는 문 전 대표가 "오히려 PK(부산경남) 지역에서 높은 관심을 받았고 수도권 평판이 괜찮았기에 그곳들에 집중하는 게 효과적이었을 것"이라고 말했고, 토론자로 나선 박홍근 의원도 "호남에 가서 사과하면 민심이 돌아올 걸로 생각한 것 자체가 오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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