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이란대사 “북한과 군사 협력 전혀 없다”

입력 2016.04.21 (16:54) 수정 2016.04.21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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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이란 대사는 21일 이란이 북한과 미사일 기술을 공유한다는 의혹에 대해 "북한과 군사적, 미사일 부문의 협력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하산 타헤리안 대사는 2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란이) 북한과 우호적 관계인 것은 북한이 과거 이라크와 전쟁 당시 이란을 도와준 소수 국가였기 때문이며, 고립된 북한과의 교역이 미미하므로 어떤 종류의 관계를 맺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또 "이란의 미사일 기술은 자체적으로 개발해 진전됐으며 다른 국가와 관련이 없다"면서 한국어로 "(북한과 미사일 기술 관계가) 없습니다."라고 강조했다.

2002~2003년 평양주재 대사를 역임한 타헤리안 대사는 북한과는 교역이 미미하지만, 한국과는 2013년 교육 규모가 170억 달러(약 19조원)에 이른다며 "한국과 많은 분야에서 협력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 북핵 문제와 관련해 이란과 상황이 달라서 이란이 타결한 핵협상을 적용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타헤리안 대사는 "이란은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고 숨길 것도 없다는 점에서 고강도 사찰 요구를 수용했다"며 "핵무기는 어떤 국가의 안보를 강하게 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사는 이란이 북한과 미국 간 중재자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서도 "지금 분위기로는 이란이 중재 역할을 맡기도 쉽지 않을 것 같다"며 부정적 견해를 보였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은 20일 뉴욕 유엔본부를 방문 중인 리수용 북한 외무상이 북한과 미국 간 메신저 역할을 맡을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과 만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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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한 이란대사 “북한과 군사 협력 전혀 없다”
    • 입력 2016-04-21 16:54:25
    • 수정2016-04-21 17:08:16
    국제
주한 이란 대사는 21일 이란이 북한과 미사일 기술을 공유한다는 의혹에 대해 "북한과 군사적, 미사일 부문의 협력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하산 타헤리안 대사는 2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란이) 북한과 우호적 관계인 것은 북한이 과거 이라크와 전쟁 당시 이란을 도와준 소수 국가였기 때문이며, 고립된 북한과의 교역이 미미하므로 어떤 종류의 관계를 맺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또 "이란의 미사일 기술은 자체적으로 개발해 진전됐으며 다른 국가와 관련이 없다"면서 한국어로 "(북한과 미사일 기술 관계가) 없습니다."라고 강조했다.

2002~2003년 평양주재 대사를 역임한 타헤리안 대사는 북한과는 교역이 미미하지만, 한국과는 2013년 교육 규모가 170억 달러(약 19조원)에 이른다며 "한국과 많은 분야에서 협력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 북핵 문제와 관련해 이란과 상황이 달라서 이란이 타결한 핵협상을 적용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타헤리안 대사는 "이란은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고 숨길 것도 없다는 점에서 고강도 사찰 요구를 수용했다"며 "핵무기는 어떤 국가의 안보를 강하게 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사는 이란이 북한과 미국 간 중재자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서도 "지금 분위기로는 이란이 중재 역할을 맡기도 쉽지 않을 것 같다"며 부정적 견해를 보였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은 20일 뉴욕 유엔본부를 방문 중인 리수용 북한 외무상이 북한과 미국 간 메신저 역할을 맡을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과 만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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