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도로 밑 동공 105곳…노후 하수관 주변 ‘위험’

입력 2016.04.21 (17:33) 수정 2016.04.21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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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걷다가 혹은 차를 운전하고 가다 갑자기 땅이 꺼지면서 추락한다면 참 황당한 일이지만 실제로 이런 일이 일어납니다.

흔히 싱크홀이라고 부르는 땅꺼짐 현상이 우리 주변에서 인명피해를 낳고 있습니다.

-그래서 서울시가 도로 아래를 첨단장비로 탐사를 했는데요.

그 결과 빈 공간, 즉 동공이 무려 105곳이나 발견됐습니다.

이수곤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와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십니까?

-먼저 이번 서울시의 동공 탐사 결과 화면으로 보시겠습니다.

운행 중이던 25톤 트럭이 갑자기 옆으로 쓰러지더니 인도를 덮칩니다.

이번에는 버스정류장입니다.

버스에서 내린 승객들이 잠시 머뭇거리는 사이 갑자기 인도가 아래로 푹 꺼져버립니다.

두 명은 3m 아래로 떨어졌다 20분 만에 구조됐습니다.

이 같은 땅꺼짐 사고가 이어지자 탐사작업이 시작됐습니다.

특수 레이더를 장착한 트럭이 조심스레 도로 위를 훑고 지나가고 땅속에 빈 공간이 있을 거라는 분석이 나오자 곧바로 아스팔트를 걷어내고 크기를 확인합니다.

-폭 70cm, 길이 120cm의 동공을 의심해서 굴착을 했고...

-서울 시내 간선도로에서 지난 넉 달간 발견한 동공은 모두 105개, 연말까지 탐사를 이어가면 동공 300개가 발견될 거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서울 시내 도로 3km에 하나 꼴인 동공은 대부분 오래된 하수관 주변이나 지하철 공사로 굴착했던 곳에서 발견이 됐습니다.

동공이라는 게 그야말로 공간이 비었다 그런 얘기 아닙니까?

-네, 그렇습니다.

땅속에 공간이 비는데 주로 대도시에서는 개발을 많이 했거든요, 수십 년 동안.

그러니까 개발에 따르는 어떻게 보면 후유증입니다.

동공이 어쩔 수 없이 생기는 거거든요.

건물이 있으면 지하수를 과도하게 뽑아내거나 토목공사 하거나 도로 만들거나 터파기 하거나 이러면서 동공이 자연적으로 생기는 겁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그러면 이 동공은 방치해도 되는 건가요?

-아니죠.

대책을 세워야죠.

그런데 지금까지는 저희가 서울시뿐만 아니라 개발만 우선해 왔지, 안전은 도외시 해온 게 현실이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조사한 결과를 보니까 동공이 105개라고 하잖아요.

올해 말까지 더 조사를 하면 300개 정도 예상된다고 하는데 숫자로 수백 개의 동공이 서울시에 있다고 하면 너무 무섭기도 한데 괜찮은 건가요?

-제가 보기에는 수천 개가 있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겁니다, 전문가 입장에서는.

지금까지 이번에 조사한 곳도 간선도로 몇 지점만 한 거거든요.

주택가는 하지도 않은 거고요.

면적에 비해서는 한 5%, 10% 정도만 한 겁니다.

그런데 사실은 일반인들이 볼 때는 100개, 300개 하면 상당히 위험하게 느껴지거든요.

그런데 또 그렇지도 않습니다.

동공이 있다고 지표면에서 가라앉는 게 싱크홀인데, 가라앉는 겁니다.

그런데 꼭 동공이 밑에 있다고 위에가 싱크홀이 생기는 건 아닙니다.

그리고 개수가 많다고 생기는 것도 아니고요.

또 동공이 크다고 생기는 것도 아니고 그 동공을 감싸고 있는 주변의 바로 위쪽에 있는 지반이 좋으면 괜찮습니다.

안 무너집니다.

재작년에 저희가 석촌동에 있는 석촌 지하차도에서 80m 짜리가 큰 게 있었는데 안 무너졌거든요.

그 바로 위에는 지하차도 콘크리트가 있었거든요.

괜찮습니다.

저희가 이제 내용을 이해하게 되면 너무 불안해 할 건 아닌데.

-동공이 있다고 괜히 불안해할 건 아니군요.

-네, 그렇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이번에 100개, 300개 발견하게 된 것도 지금까지 수십 년간 있던 건데 갑자기 조사하면서 이번에 발견된 거거든요.

지금까지 있었던 겁니다.

-그래도 아까 화면에서 봤지만 갑자기 땅이 푹 꺼지면서 사람들이 푹 빠지고 그러면 얼마나 위험하겠습니까?

아까처럼 땅꺼짐 현상, 이런 싱크홀이 생길 수 있는 그런 함몰우려가 큰 A급 동공이 이번 조사 결과 61개다 이런 조사 결과도 있는데 이건 바로 복구를 좀 합니까?

-복구는 어렵지는 않습니다.

흙을 메웠으니까 거기다 흙이나 돌 같은 걸 메우면 되거든요.

그런데 그냥 메운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게 왜 생겼는가가 중요합니다.

원인이 중요하거든요.

그런데 원인이 없이 그냥 무조건 메운다고 하면 나중에 또 발생할 수 있고 임시대책일 수 있고 안에서 곪아갈 수가 있거든요.

가장 중요한 게 왜 생겼는가.

그리고 동공이 10개가 같이 있더라도 원인은 하나일 수가 있어요.

그러니까 개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왜 생겼느냐에 따라서 처방이 달라지고 앞으로 대책이 달라지거든요.

그게 상당히 중요합니다.

-그럼 지역별로 보면 좀 이해하기가 쉽겠네요.

-네, 그렇습니다.

-송파구가 가장 많다고 그러는데 왜 그렇습니까?

-송파구가 지반이 좀 흙으로 20-30m 두껍게 돼 있거든요.

또 이번에 보면 조사를 거기를 한 겁니다.

그러니까 한 5%, 10%만 한 것이기 때문에 다른 데를 안 했기 때문에 그냥 있는 거고요.

이번에 전체를 다 한 게 아니고요.

간선도로 몇 지점만 이번에 한 겁니다.

-그러니까 송파 지역이 더 위험하다 그런 얘기는 아니군요.

조사했으니까 많이 나왔다?

-약간 위험한 것도 있지만 조사는 많이 한 겁니다.

-네, 그렇군요.

-문제가 많이 됐었으니까.

-그러면 예전부터 동공은 있다고 말씀하셨잖아요.

하지만 동공에서 땅꺼짐 현상은 발생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이런 동공은 애초에 왜 생기는 겁니까?

-저희가 주로 보도를 보면 수백 개들이 지금까지 발생한 것들이 지하철 노선 따라서 발생한다고 해요.

한 60%가.

그러면 왜냐하면 지하철에서는 우리가 지나가면 모르지만 지하수를 다 뽑아내고 있거든요, 안에서.

그러니까 지하수가 주변이 내려갑니다.

그러니까 침해가 되니까 그 안쪽에 있는 흙 속 안에 상하수도관들이 들어가 있지 않습니까? 관이 같이 이렇게 침하가 되죠.

거기서 이음매가 돼가지고 물이 새가지고 되는 건데 일반인들이 볼 때는 관이 부실하다고 생각할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무너진...

새는 데를 보면 거기에도 토목공사를 했다거나 그렇게 연결되거든요.

주로 대도시에서 우리나라에 발생하는 것들은 자연적인 것보다는 인위적인 토목공사의 어떻게 보면 부실하고, 관리부실이라고 봅니다.

-그러니까 지하철 노선을 따라 한다거나 이런 식으로 인위적인 이유 때문이라는 거죠?

-작년하고 재작년에 15군데를 진행한 곳을 가 봤는데요.

대부분이 토목공사 한 겁니다.

예를 들어 작년에도 용산역에서 두 사람이나 빠지지 않았습니까? 거기도 바로 옆에 공사를 하고 있었고요.

또 삼성 중앙역에서 9호선도 삼성 중앙역에서 4월달에 거기도 싱크홀이 차가 하나 빠졌는데요.

거기도 보면 9호선 출입구 쪽에 공사를 한지 2개월도 안 됐습니다.

그게 또 무너지거든요.

그러니까 어떤 노후관로 이런 것보다는 토목공사의 부실이 거의.

-부실공사.

-그러면 한편으로는 관리를 잘 하면 예방할 수 있는 것 같아서 조금 안심은 되네요.

-네, 사실은 저희가 원인을 이해하게 되면 두려워할 게 아닙니다, 사실은.

-그러면 오늘 바로, 오늘 오전에 광주에서 깊이 1m 정도의 땅꺼짐이 발생해 가지고 승용차 바퀴가 푹 빠지는 사고가 있었는데 거기는 왜 그렇습니까?

-거기도 마찬가지입니다.

대도시거든요.

주로 지질적으로 되는 것들이 영월, 삼척 이런 데는 석회암이 자연적으로 될 수가 있어요.

그런데 우리나라 전부 다 아까 서울이나 광주 이런 데는 대도시를 개발하면서 터파기 공사하면서 잘못 땅을 건드렸거나 지하수를 과도하게 뽑아올려서 그래서 발생하는 겁니다.

-그렇군요.

이렇게 도로가 내려앉은 것은 말씀하셨지만 사실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잖아요.

전세계적으로 그런 일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저희가 화면으로 정리해 봤습니다.

사람들이 빈번하게 걸어다니고 있는 중국 하얼빈의 인도.

갑자기 땅이 꺼지면서 거대한 구멍이 생겨 시민 5명이 그대로 빨려들어갑니다.

4명이 다치긴 했는데 다행히 사망자는 없었습니다.

한 식당의 주차장 바닥이 양쪽으로 크게 갈라졌습니다.

쩍 갈라진 지반 속으로 주차돼 있던 차량이 모두 추락했습니다.

균열이 일어날 당시 이 광경을 지켜보던 식당 손님들은 모두 지진이 일어난 줄 알았다고 합니다.

-매우 급작스런 일이었습니다.

손님들은 포크를 던지고 살기 위해 밖으로 뛰쳐 나갔습니다.

-그런가 하면 영국 런던 인근의 한 주택가 도로 한가운데에도 지름 20m에 깊이도 10m가 되는 거대한 땅꺼짐 현상이 생겼습니다.

이밖에도 도로가 무너지고 버스가 싱크홀로 떨어지는 등 세계 곳곳에서 땅꺼짐 사고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럼 말씀하신 대로 예방이 최선이고 예방으로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는데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주로 땅을 파 가지고 되메우고 이러면서 발생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철저한 터파기 공사가 중요하고요.

공사할 때도 그렇고, 되메우는 것도 그렇고.

그것만 잘 된다면 제가 볼 때는 거의 사라진다고 봅니다.

그리고 또 뭐가 있냐하면 제2롯데월드처럼 건물이 점점 커지지 않습니까? 그러면 땅 밑으로 꺼지거요, 지하주차장이.

그러려면 지하수를 많이 뽑아올립니다.

거기도 그렇고 잠실 역도 그렇고.

동시다발적으로 뽑아올리면 주변이 지하수가 내려가면 주변이 가라앉습니다.

그러면 그거는 다른 차원의 문제가 생기죠.

약간 서서히 발생합니다.

싱크홀은 금방 발생하지만 시간하고 성격이 조금씩 다릅니다.

-전조증상 같은 게 있습니까?

-자연적으로 지하수를 뽑아서 되는 것들은 서서히 되니까 볼 수 있는데.

그런데 아마 지금 우리가 서울에서 보는 것처럼 싱크홀은 금방금방 되니까요.

아마 예방은 쉽지 않습니다.

금방...

어느 정도 안정화되고 있다가 딱 한계 이상 되면 금방 무너져 버리거든요.

-미리미리 예방하는 게 중요하네요.

-공사만 제대로 하면 저는 막을 수 있다고 봅니다.

-이게 서울시만의 문제고 아니고 전국 대도시에서 일어날 수 있는 문제니까 조사를 전국적으로 확대를 했으면 하네요.

-그리고 공무원들의 책임하고요.

그리고 이런 것들이 사고 나면 정부에서 돈을 내서 상하수도관 교체하지 말고 원인이 그게 원인이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공사하는 업자들, 그 그사람들한테 배당하게 해야죠.

저는 그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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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도로 밑 동공 105곳…노후 하수관 주변 ‘위험’
    • 입력 2016-04-21 17:36:29
    • 수정2016-04-21 17:5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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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걷다가 혹은 차를 운전하고 가다 갑자기 땅이 꺼지면서 추락한다면 참 황당한 일이지만 실제로 이런 일이 일어납니다.

흔히 싱크홀이라고 부르는 땅꺼짐 현상이 우리 주변에서 인명피해를 낳고 있습니다.

-그래서 서울시가 도로 아래를 첨단장비로 탐사를 했는데요.

그 결과 빈 공간, 즉 동공이 무려 105곳이나 발견됐습니다.

이수곤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와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십니까?

-먼저 이번 서울시의 동공 탐사 결과 화면으로 보시겠습니다.

운행 중이던 25톤 트럭이 갑자기 옆으로 쓰러지더니 인도를 덮칩니다.

이번에는 버스정류장입니다.

버스에서 내린 승객들이 잠시 머뭇거리는 사이 갑자기 인도가 아래로 푹 꺼져버립니다.

두 명은 3m 아래로 떨어졌다 20분 만에 구조됐습니다.

이 같은 땅꺼짐 사고가 이어지자 탐사작업이 시작됐습니다.

특수 레이더를 장착한 트럭이 조심스레 도로 위를 훑고 지나가고 땅속에 빈 공간이 있을 거라는 분석이 나오자 곧바로 아스팔트를 걷어내고 크기를 확인합니다.

-폭 70cm, 길이 120cm의 동공을 의심해서 굴착을 했고...

-서울 시내 간선도로에서 지난 넉 달간 발견한 동공은 모두 105개, 연말까지 탐사를 이어가면 동공 300개가 발견될 거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서울 시내 도로 3km에 하나 꼴인 동공은 대부분 오래된 하수관 주변이나 지하철 공사로 굴착했던 곳에서 발견이 됐습니다.

동공이라는 게 그야말로 공간이 비었다 그런 얘기 아닙니까?

-네, 그렇습니다.

땅속에 공간이 비는데 주로 대도시에서는 개발을 많이 했거든요, 수십 년 동안.

그러니까 개발에 따르는 어떻게 보면 후유증입니다.

동공이 어쩔 수 없이 생기는 거거든요.

건물이 있으면 지하수를 과도하게 뽑아내거나 토목공사 하거나 도로 만들거나 터파기 하거나 이러면서 동공이 자연적으로 생기는 겁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그러면 이 동공은 방치해도 되는 건가요?

-아니죠.

대책을 세워야죠.

그런데 지금까지는 저희가 서울시뿐만 아니라 개발만 우선해 왔지, 안전은 도외시 해온 게 현실이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조사한 결과를 보니까 동공이 105개라고 하잖아요.

올해 말까지 더 조사를 하면 300개 정도 예상된다고 하는데 숫자로 수백 개의 동공이 서울시에 있다고 하면 너무 무섭기도 한데 괜찮은 건가요?

-제가 보기에는 수천 개가 있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겁니다, 전문가 입장에서는.

지금까지 이번에 조사한 곳도 간선도로 몇 지점만 한 거거든요.

주택가는 하지도 않은 거고요.

면적에 비해서는 한 5%, 10% 정도만 한 겁니다.

그런데 사실은 일반인들이 볼 때는 100개, 300개 하면 상당히 위험하게 느껴지거든요.

그런데 또 그렇지도 않습니다.

동공이 있다고 지표면에서 가라앉는 게 싱크홀인데, 가라앉는 겁니다.

그런데 꼭 동공이 밑에 있다고 위에가 싱크홀이 생기는 건 아닙니다.

그리고 개수가 많다고 생기는 것도 아니고요.

또 동공이 크다고 생기는 것도 아니고 그 동공을 감싸고 있는 주변의 바로 위쪽에 있는 지반이 좋으면 괜찮습니다.

안 무너집니다.

재작년에 저희가 석촌동에 있는 석촌 지하차도에서 80m 짜리가 큰 게 있었는데 안 무너졌거든요.

그 바로 위에는 지하차도 콘크리트가 있었거든요.

괜찮습니다.

저희가 이제 내용을 이해하게 되면 너무 불안해 할 건 아닌데.

-동공이 있다고 괜히 불안해할 건 아니군요.

-네, 그렇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이번에 100개, 300개 발견하게 된 것도 지금까지 수십 년간 있던 건데 갑자기 조사하면서 이번에 발견된 거거든요.

지금까지 있었던 겁니다.

-그래도 아까 화면에서 봤지만 갑자기 땅이 푹 꺼지면서 사람들이 푹 빠지고 그러면 얼마나 위험하겠습니까?

아까처럼 땅꺼짐 현상, 이런 싱크홀이 생길 수 있는 그런 함몰우려가 큰 A급 동공이 이번 조사 결과 61개다 이런 조사 결과도 있는데 이건 바로 복구를 좀 합니까?

-복구는 어렵지는 않습니다.

흙을 메웠으니까 거기다 흙이나 돌 같은 걸 메우면 되거든요.

그런데 그냥 메운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게 왜 생겼는가가 중요합니다.

원인이 중요하거든요.

그런데 원인이 없이 그냥 무조건 메운다고 하면 나중에 또 발생할 수 있고 임시대책일 수 있고 안에서 곪아갈 수가 있거든요.

가장 중요한 게 왜 생겼는가.

그리고 동공이 10개가 같이 있더라도 원인은 하나일 수가 있어요.

그러니까 개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왜 생겼느냐에 따라서 처방이 달라지고 앞으로 대책이 달라지거든요.

그게 상당히 중요합니다.

-그럼 지역별로 보면 좀 이해하기가 쉽겠네요.

-네, 그렇습니다.

-송파구가 가장 많다고 그러는데 왜 그렇습니까?

-송파구가 지반이 좀 흙으로 20-30m 두껍게 돼 있거든요.

또 이번에 보면 조사를 거기를 한 겁니다.

그러니까 한 5%, 10%만 한 것이기 때문에 다른 데를 안 했기 때문에 그냥 있는 거고요.

이번에 전체를 다 한 게 아니고요.

간선도로 몇 지점만 이번에 한 겁니다.

-그러니까 송파 지역이 더 위험하다 그런 얘기는 아니군요.

조사했으니까 많이 나왔다?

-약간 위험한 것도 있지만 조사는 많이 한 겁니다.

-네, 그렇군요.

-문제가 많이 됐었으니까.

-그러면 예전부터 동공은 있다고 말씀하셨잖아요.

하지만 동공에서 땅꺼짐 현상은 발생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이런 동공은 애초에 왜 생기는 겁니까?

-저희가 주로 보도를 보면 수백 개들이 지금까지 발생한 것들이 지하철 노선 따라서 발생한다고 해요.

한 60%가.

그러면 왜냐하면 지하철에서는 우리가 지나가면 모르지만 지하수를 다 뽑아내고 있거든요, 안에서.

그러니까 지하수가 주변이 내려갑니다.

그러니까 침해가 되니까 그 안쪽에 있는 흙 속 안에 상하수도관들이 들어가 있지 않습니까? 관이 같이 이렇게 침하가 되죠.

거기서 이음매가 돼가지고 물이 새가지고 되는 건데 일반인들이 볼 때는 관이 부실하다고 생각할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무너진...

새는 데를 보면 거기에도 토목공사를 했다거나 그렇게 연결되거든요.

주로 대도시에서 우리나라에 발생하는 것들은 자연적인 것보다는 인위적인 토목공사의 어떻게 보면 부실하고, 관리부실이라고 봅니다.

-그러니까 지하철 노선을 따라 한다거나 이런 식으로 인위적인 이유 때문이라는 거죠?

-작년하고 재작년에 15군데를 진행한 곳을 가 봤는데요.

대부분이 토목공사 한 겁니다.

예를 들어 작년에도 용산역에서 두 사람이나 빠지지 않았습니까? 거기도 바로 옆에 공사를 하고 있었고요.

또 삼성 중앙역에서 9호선도 삼성 중앙역에서 4월달에 거기도 싱크홀이 차가 하나 빠졌는데요.

거기도 보면 9호선 출입구 쪽에 공사를 한지 2개월도 안 됐습니다.

그게 또 무너지거든요.

그러니까 어떤 노후관로 이런 것보다는 토목공사의 부실이 거의.

-부실공사.

-그러면 한편으로는 관리를 잘 하면 예방할 수 있는 것 같아서 조금 안심은 되네요.

-네, 사실은 저희가 원인을 이해하게 되면 두려워할 게 아닙니다, 사실은.

-그러면 오늘 바로, 오늘 오전에 광주에서 깊이 1m 정도의 땅꺼짐이 발생해 가지고 승용차 바퀴가 푹 빠지는 사고가 있었는데 거기는 왜 그렇습니까?

-거기도 마찬가지입니다.

대도시거든요.

주로 지질적으로 되는 것들이 영월, 삼척 이런 데는 석회암이 자연적으로 될 수가 있어요.

그런데 우리나라 전부 다 아까 서울이나 광주 이런 데는 대도시를 개발하면서 터파기 공사하면서 잘못 땅을 건드렸거나 지하수를 과도하게 뽑아올려서 그래서 발생하는 겁니다.

-그렇군요.

이렇게 도로가 내려앉은 것은 말씀하셨지만 사실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잖아요.

전세계적으로 그런 일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저희가 화면으로 정리해 봤습니다.

사람들이 빈번하게 걸어다니고 있는 중국 하얼빈의 인도.

갑자기 땅이 꺼지면서 거대한 구멍이 생겨 시민 5명이 그대로 빨려들어갑니다.

4명이 다치긴 했는데 다행히 사망자는 없었습니다.

한 식당의 주차장 바닥이 양쪽으로 크게 갈라졌습니다.

쩍 갈라진 지반 속으로 주차돼 있던 차량이 모두 추락했습니다.

균열이 일어날 당시 이 광경을 지켜보던 식당 손님들은 모두 지진이 일어난 줄 알았다고 합니다.

-매우 급작스런 일이었습니다.

손님들은 포크를 던지고 살기 위해 밖으로 뛰쳐 나갔습니다.

-그런가 하면 영국 런던 인근의 한 주택가 도로 한가운데에도 지름 20m에 깊이도 10m가 되는 거대한 땅꺼짐 현상이 생겼습니다.

이밖에도 도로가 무너지고 버스가 싱크홀로 떨어지는 등 세계 곳곳에서 땅꺼짐 사고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럼 말씀하신 대로 예방이 최선이고 예방으로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는데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주로 땅을 파 가지고 되메우고 이러면서 발생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철저한 터파기 공사가 중요하고요.

공사할 때도 그렇고, 되메우는 것도 그렇고.

그것만 잘 된다면 제가 볼 때는 거의 사라진다고 봅니다.

그리고 또 뭐가 있냐하면 제2롯데월드처럼 건물이 점점 커지지 않습니까? 그러면 땅 밑으로 꺼지거요, 지하주차장이.

그러려면 지하수를 많이 뽑아올립니다.

거기도 그렇고 잠실 역도 그렇고.

동시다발적으로 뽑아올리면 주변이 지하수가 내려가면 주변이 가라앉습니다.

그러면 그거는 다른 차원의 문제가 생기죠.

약간 서서히 발생합니다.

싱크홀은 금방 발생하지만 시간하고 성격이 조금씩 다릅니다.

-전조증상 같은 게 있습니까?

-자연적으로 지하수를 뽑아서 되는 것들은 서서히 되니까 볼 수 있는데.

그런데 아마 지금 우리가 서울에서 보는 것처럼 싱크홀은 금방금방 되니까요.

아마 예방은 쉽지 않습니다.

금방...

어느 정도 안정화되고 있다가 딱 한계 이상 되면 금방 무너져 버리거든요.

-미리미리 예방하는 게 중요하네요.

-공사만 제대로 하면 저는 막을 수 있다고 봅니다.

-이게 서울시만의 문제고 아니고 전국 대도시에서 일어날 수 있는 문제니까 조사를 전국적으로 확대를 했으면 하네요.

-그리고 공무원들의 책임하고요.

그리고 이런 것들이 사고 나면 정부에서 돈을 내서 상하수도관 교체하지 말고 원인이 그게 원인이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공사하는 업자들, 그 그사람들한테 배당하게 해야죠.

저는 그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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