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현장] ② 中 화학 공장 주변 학생 집단 질환

입력 2016.04.21 (18:06) 수정 2016.04.21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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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 장쑤성에서 여러 학교 학생들 수백 명이 집단적으로 이상질환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 학교들의 공통점은 모두 주변에 화학공장이 밀집해 있었다는 겁니다.

상하이 연결합니다.

<질문>
김태욱 특파원! 학생들에게 이상질환이 나타나고 있다는데, 어떤 상태입니까?

<답변>
중국 동부지역 장쑤성의 창저우와 난퉁시 학생들인데요, 다양한 신체 이상 증상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화면 한번 보시죠.

창저우 외국어학교 학생들인데요, 저렇게 피부에 각종 종양이 나타나고 있고요, 근육경련이 자주 일어나고 피부가 벗겨지기도 합니다.

심지어 백혈병과 임파선암에 걸린 학생도 있습니다.

난통시의 초등학생들은 집단으로 코피를 흘리고 피부 가려움증 등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런 이상질환을 겪는 학생들인 창저우 한 학교에만 5백여 명, 난통 한 초등학교는 수백여 명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질문>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난 걸까요? 원인규명이 됐습니까?

<답변>
원인이 무엇이냐, 그 부분이 지금 중국에서도 큰 논란꺼리입니다.

그러나 결국 환경오염 문제라는 사실만큼은 분명해보입니다.

이 학교들이 모두 화학공장 주변에 위치해 있기 때문입니다.

창저우의 중고등학교는 최근 이전한 터가 과거 대규모 화학공장 부지였는데요, 주변 토양에서는 발암성 유해물질인 클로로벤젠이 기준치의 무려 9만4천 배나 높게 검출됐습니다.

문제가 된 난통시의 초등학교는 아예 화학공장이 30여 곳이나 밀집한 공단 내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질문>
중국의 환경오염 문제가 주민들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가 현실화된 셈이군요.

<답변>
속수무책으로 자녀들의 이상질환을 바라만 봐야하는 학부모들은 거칠게 분노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집회가 금지된 중국이지만 저렇게 학부모들이 지방정부에 몰려가 원인규명과 대책을 요구하면서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는 중국 사회의 부끄러운 민낯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는데요.

중국 당국이 수년 전부터 녹색성장을 강조하면서 환경보호를 외치고 있지만 정작 산업현장에서는 거의 지켜지지 않는 허울 뿐인 구호에 그치고 있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고요.

지금까지 상하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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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24 현장] ② 中 화학 공장 주변 학생 집단 질환
    • 입력 2016-04-21 18:09:08
    • 수정2016-04-21 18:33:38
    글로벌24
<앵커 멘트>

중국 장쑤성에서 여러 학교 학생들 수백 명이 집단적으로 이상질환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 학교들의 공통점은 모두 주변에 화학공장이 밀집해 있었다는 겁니다.

상하이 연결합니다.

<질문>
김태욱 특파원! 학생들에게 이상질환이 나타나고 있다는데, 어떤 상태입니까?

<답변>
중국 동부지역 장쑤성의 창저우와 난퉁시 학생들인데요, 다양한 신체 이상 증상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화면 한번 보시죠.

창저우 외국어학교 학생들인데요, 저렇게 피부에 각종 종양이 나타나고 있고요, 근육경련이 자주 일어나고 피부가 벗겨지기도 합니다.

심지어 백혈병과 임파선암에 걸린 학생도 있습니다.

난통시의 초등학생들은 집단으로 코피를 흘리고 피부 가려움증 등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런 이상질환을 겪는 학생들인 창저우 한 학교에만 5백여 명, 난통 한 초등학교는 수백여 명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질문>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난 걸까요? 원인규명이 됐습니까?

<답변>
원인이 무엇이냐, 그 부분이 지금 중국에서도 큰 논란꺼리입니다.

그러나 결국 환경오염 문제라는 사실만큼은 분명해보입니다.

이 학교들이 모두 화학공장 주변에 위치해 있기 때문입니다.

창저우의 중고등학교는 최근 이전한 터가 과거 대규모 화학공장 부지였는데요, 주변 토양에서는 발암성 유해물질인 클로로벤젠이 기준치의 무려 9만4천 배나 높게 검출됐습니다.

문제가 된 난통시의 초등학교는 아예 화학공장이 30여 곳이나 밀집한 공단 내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질문>
중국의 환경오염 문제가 주민들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가 현실화된 셈이군요.

<답변>
속수무책으로 자녀들의 이상질환을 바라만 봐야하는 학부모들은 거칠게 분노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집회가 금지된 중국이지만 저렇게 학부모들이 지방정부에 몰려가 원인규명과 대책을 요구하면서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는 중국 사회의 부끄러운 민낯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는데요.

중국 당국이 수년 전부터 녹색성장을 강조하면서 환경보호를 외치고 있지만 정작 산업현장에서는 거의 지켜지지 않는 허울 뿐인 구호에 그치고 있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고요.

지금까지 상하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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