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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24 이슈] 고릴라가 사라진다!
입력 2016.04.21 (18:09) 수정 2016.04.21 (18:33) 글로벌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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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마치 발레리나처럼 춤을 추고 있는 새끼 고릴라.

고릴라는 인간의 DNA와 겨우 2.3%만 다르다고 하는데요.

그런데 이 고릴라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아프리카에서 서식하는 모든 야생 고릴라 종이 멸종위기에 처했다는데요.

국제부 조지현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질문>
아프리카에서 고릴라가 얼마나 줄어든 건가요?

<답변>
'그라우어 고릴라'라고 불리는 저지대에 사는 고릴라입니다.

몸무게가 160kg이 넘고 영장류 중에서 가장 큰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콩고에서 이 그라우어 고릴라가 무려 77%나 사라졌습니다.

중앙아프리카 민주 콩고 동부의 밀림지대입니다.

그라우어 고릴라의 주 서식지인데요.

야생동물보존협회가 이 지역을 조사해봤더니 그라우어 고릴라가 3천 800마리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1995년 만 7천 마리에서 20년 만에 77%가 줄어든 것입니다.

이 때문에 야생동물보존협회는 그라우어 고릴라를 '멸종위기종'에서 '심각한 위기종'으로 멸종위기등급을 높여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만약 '그라우어 고릴라' 가 심각한 위기종이 되면 아프리카에 서식하는 고릴라 네 종 모두 야생에서 멸종될 위험이 아주 높은 심각한 위기종이 됩니다.

<질문>
왜 이렇게 고릴라가 줄어든건가요?

<답변>
에볼라같은 질병때문에 개체수가 급감한 측면도 있는데요.

하지만 더 직접적인 원인은 바로 인간입니다.

고릴라는 사람과 유전자가 거의 비슷해서 같은 질병을 앓는데요.

1990년대부터 고릴라가 에볼라에 감염되면서 고릴라 3분의 1이 죽었습니다.

하지만 77%나 사라진 데는 20년간 계속됐던 콩고 전쟁이 큰 몫을 차지했습니다.

직접적으로는 주요 서식지에서 총격전이 일어나서 고릴라가 죽거나 다쳤고요.

국립공원이 폐쇄되거나 화전 농법으로 서식지를 잃었습니다.

거기다 정부가 제 기능을 못하는 상태에서 밀렵이 성행했고요.

전쟁중에 일부지역에서는 고릴라를 잡아먹으며 식량을 충당하기도 했습니다.

<질문>
우리가 쓰는 휴대 전화도 고릴라 멸종 위기에 영향을 미쳤다고요?

<답변>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의 원료로 쓰이는 콜탄은 60~80%가 콩고에 매장돼 있습니다.

콩고 전쟁 당시 전쟁자금 조달을 위해서 콜탄 채굴을 위한 광산이 늘어나면서 고릴라의 서식지가 줄어든 겁니다.

콜탄을 채굴하는 광산인데요.

콜탄을 비롯한 여러 광물들이 고릴라의 서식지에 묻혀있다보니 콜탄 채굴이 늘어나면서 더 많은 고릴라 서식지가 위협을 받았습니다.

거기다가 광부들은 광산이 마을과 멀다는 이유로 고릴라와 같은 야생 동물을 사냥해 먹었는데요.

광부들 외에도 전쟁으로 먹을 게 없던 난민들도 고릴라 사냥에 나섰습니다.

이렇게 배가 고파서 고릴라를 사냥하는 것만이 아니라 전문 밀렵꾼들도 기승입니다.

<인터뷰> "밀렵꾼들은 사냥으로 식구들 먹여 살리기 위해 자급자족하는 것이 아닙니다. 큰 도시에 가서 팔기도 하고. 요즘 사냥은 더 상업화됐습니다."

콩고 사람 대부분이 하루에 2달러도 안 되는 돈으로 생활을 하다보니 이렇게 야생동물을 사냥해 내다 팔면서 먹고 살기도 하는데요.

이 때문에 법적으로 금지된 고릴라 사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질문>
인간때문에 멸종위기에 내몰린 게 고릴라만은 아니죠?

<답변>
아프리카의 분쟁지역을 표시한 지도입니다.

아프리카는 오랜시간에 걸쳐서 이렇게 많은 지역에서 분쟁이 계속돼 왔습니다.

이 때문에 고릴라만이 아니라 수많은 동물들이 위험에 처했습니다.

콩고 북동부 국경 지대의 가람바 국립공원입니다.

1970년대만 해도 코끼리가 2만3천마리 정도 있었는데 지금은 1천300마리 정도만 남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밀렵때문인데요.

특히 인접국 남수단에서 2013년부터 전쟁이 이어지면서 밀렵꾼들이 넘어와 몰려들고 있습니다.

내전 중인 소말리아에서도 이런 밀렵꾼 때문에 코끼리가 거의 전멸됐습니다.

최근에는 10여년 만에 처음으로 소말리아와 케냐 국경에서 코끼리 몇 마리가 발견됐는데요.

원래 낮에 활동하는 습성이 있는 코끼리들이 밀렵꾼 피해 낮에는 숨었다가 밤에 활동하는 것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코끼리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기린도 지난 15년간 40%가 줄어 멸종위기에 처했습니다.

<질문>
그래도 야생동물을 지키기 위한 활동도 있죠?

<답변>
네, 콩고 등 많은 나라들이 남아있는 동물들을 지키기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야생동물 경비대도 있고 부모를 잃은 새끼를 돌봐주는 봉사자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인간이 바뀌는 거겠죠?

세계야생동물기금의 캠페인 구호인데요.

‘나는 약이 아니야’, ‘나는 장신구가 아니야’ ‘나는 깔개가 아니야'

오래전부터 밀렵의 표적이 돼온 코뿔소, 코끼리, 호랑이의 외침이 절절합니다.
  • [글로벌24 이슈] 고릴라가 사라진다!
    • 입력 2016-04-21 18:09:37
    • 수정2016-04-21 18:33:39
    글로벌24
<앵커 멘트>

마치 발레리나처럼 춤을 추고 있는 새끼 고릴라.

고릴라는 인간의 DNA와 겨우 2.3%만 다르다고 하는데요.

그런데 이 고릴라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아프리카에서 서식하는 모든 야생 고릴라 종이 멸종위기에 처했다는데요.

국제부 조지현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질문>
아프리카에서 고릴라가 얼마나 줄어든 건가요?

<답변>
'그라우어 고릴라'라고 불리는 저지대에 사는 고릴라입니다.

몸무게가 160kg이 넘고 영장류 중에서 가장 큰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콩고에서 이 그라우어 고릴라가 무려 77%나 사라졌습니다.

중앙아프리카 민주 콩고 동부의 밀림지대입니다.

그라우어 고릴라의 주 서식지인데요.

야생동물보존협회가 이 지역을 조사해봤더니 그라우어 고릴라가 3천 800마리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1995년 만 7천 마리에서 20년 만에 77%가 줄어든 것입니다.

이 때문에 야생동물보존협회는 그라우어 고릴라를 '멸종위기종'에서 '심각한 위기종'으로 멸종위기등급을 높여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만약 '그라우어 고릴라' 가 심각한 위기종이 되면 아프리카에 서식하는 고릴라 네 종 모두 야생에서 멸종될 위험이 아주 높은 심각한 위기종이 됩니다.

<질문>
왜 이렇게 고릴라가 줄어든건가요?

<답변>
에볼라같은 질병때문에 개체수가 급감한 측면도 있는데요.

하지만 더 직접적인 원인은 바로 인간입니다.

고릴라는 사람과 유전자가 거의 비슷해서 같은 질병을 앓는데요.

1990년대부터 고릴라가 에볼라에 감염되면서 고릴라 3분의 1이 죽었습니다.

하지만 77%나 사라진 데는 20년간 계속됐던 콩고 전쟁이 큰 몫을 차지했습니다.

직접적으로는 주요 서식지에서 총격전이 일어나서 고릴라가 죽거나 다쳤고요.

국립공원이 폐쇄되거나 화전 농법으로 서식지를 잃었습니다.

거기다 정부가 제 기능을 못하는 상태에서 밀렵이 성행했고요.

전쟁중에 일부지역에서는 고릴라를 잡아먹으며 식량을 충당하기도 했습니다.

<질문>
우리가 쓰는 휴대 전화도 고릴라 멸종 위기에 영향을 미쳤다고요?

<답변>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의 원료로 쓰이는 콜탄은 60~80%가 콩고에 매장돼 있습니다.

콩고 전쟁 당시 전쟁자금 조달을 위해서 콜탄 채굴을 위한 광산이 늘어나면서 고릴라의 서식지가 줄어든 겁니다.

콜탄을 채굴하는 광산인데요.

콜탄을 비롯한 여러 광물들이 고릴라의 서식지에 묻혀있다보니 콜탄 채굴이 늘어나면서 더 많은 고릴라 서식지가 위협을 받았습니다.

거기다가 광부들은 광산이 마을과 멀다는 이유로 고릴라와 같은 야생 동물을 사냥해 먹었는데요.

광부들 외에도 전쟁으로 먹을 게 없던 난민들도 고릴라 사냥에 나섰습니다.

이렇게 배가 고파서 고릴라를 사냥하는 것만이 아니라 전문 밀렵꾼들도 기승입니다.

<인터뷰> "밀렵꾼들은 사냥으로 식구들 먹여 살리기 위해 자급자족하는 것이 아닙니다. 큰 도시에 가서 팔기도 하고. 요즘 사냥은 더 상업화됐습니다."

콩고 사람 대부분이 하루에 2달러도 안 되는 돈으로 생활을 하다보니 이렇게 야생동물을 사냥해 내다 팔면서 먹고 살기도 하는데요.

이 때문에 법적으로 금지된 고릴라 사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질문>
인간때문에 멸종위기에 내몰린 게 고릴라만은 아니죠?

<답변>
아프리카의 분쟁지역을 표시한 지도입니다.

아프리카는 오랜시간에 걸쳐서 이렇게 많은 지역에서 분쟁이 계속돼 왔습니다.

이 때문에 고릴라만이 아니라 수많은 동물들이 위험에 처했습니다.

콩고 북동부 국경 지대의 가람바 국립공원입니다.

1970년대만 해도 코끼리가 2만3천마리 정도 있었는데 지금은 1천300마리 정도만 남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밀렵때문인데요.

특히 인접국 남수단에서 2013년부터 전쟁이 이어지면서 밀렵꾼들이 넘어와 몰려들고 있습니다.

내전 중인 소말리아에서도 이런 밀렵꾼 때문에 코끼리가 거의 전멸됐습니다.

최근에는 10여년 만에 처음으로 소말리아와 케냐 국경에서 코끼리 몇 마리가 발견됐는데요.

원래 낮에 활동하는 습성이 있는 코끼리들이 밀렵꾼 피해 낮에는 숨었다가 밤에 활동하는 것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코끼리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기린도 지난 15년간 40%가 줄어 멸종위기에 처했습니다.

<질문>
그래도 야생동물을 지키기 위한 활동도 있죠?

<답변>
네, 콩고 등 많은 나라들이 남아있는 동물들을 지키기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야생동물 경비대도 있고 부모를 잃은 새끼를 돌봐주는 봉사자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인간이 바뀌는 거겠죠?

세계야생동물기금의 캠페인 구호인데요.

‘나는 약이 아니야’, ‘나는 장신구가 아니야’ ‘나는 깔개가 아니야'

오래전부터 밀렵의 표적이 돼온 코뿔소, 코끼리, 호랑이의 외침이 절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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