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의 날’ 실종 장애인…24시간 만에 재회

입력 2016.04.21 (19:18) 수정 2016.04.21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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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충청북도와 장애인단체가 개최한 어제 장애인의 날 기념식에 참석했던 한 지적 장애인이 실종됐다 하루만에 가족들을 만났습니다.

행사장에는 복지관 인솔자가 데려갔는데, 정작 기념식이 끝나고서는 길을 모르는 이 장애인을 혼자 집으로 돌려보낸 것이 화근이 됐습니다.

윤봄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실종된 동생을 찾기 위해 절박한 눈빛으로 화면을 응시하는 이헌표 씨.

<인터뷰> 이헌표(실종 장애인 오빠) : "이쪽으로 나왔으면 집을 찾아 왔을 것 같아. 반대편으로 가지 않았을까.."

지적 장애 2급인 이 씨의 동생이 사라진 건 어제 오후 2시 쯤입니다.

충청북도와 장애인단체 연합회가 주최한 장애인의 날 행사에 참석했다가 실종된 겁니다.

행사장에 갈 때는 복지관의 안내로 참석했는데, 기념식이 끝나자 길을 모르는 이 씨의 동생을 혼자 귀가 시킨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녹취> 장애인협회 인솔자(음성변조) : "우리가 그 친구를 집에 가기 전까지는 관리를 했었어요, 계속. 끝나고서 가라고 한거죠."

실종된 딸을 기다리며 뜬 눈으로 밤을 세운 어머니.

<인터뷰> 실종 장애인 어머니 : "큰 절을 올리겠습니다. 찾아주시는 분한테..."

어머니는 다행히 시민의 도움으로 실종 하루 만에 딸을 찾았습니다.

끼니를 거르고, 밤새 내린 비에 옷도 젖은 상태였습니다.

애간장이 녹는 하루를 보낸 가족들.

장애인의 날 기념식장에서 장애인이 실종된 어처구니 없는 사고가 우리 사회의 장애인 보호 수준을 단적으로 드러냈습니다.

KBS 뉴스 윤봄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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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애인의 날’ 실종 장애인…24시간 만에 재회
    • 입력 2016-04-21 19:21:05
    • 수정2016-04-21 19:4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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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충청북도와 장애인단체가 개최한 어제 장애인의 날 기념식에 참석했던 한 지적 장애인이 실종됐다 하루만에 가족들을 만났습니다.

행사장에는 복지관 인솔자가 데려갔는데, 정작 기념식이 끝나고서는 길을 모르는 이 장애인을 혼자 집으로 돌려보낸 것이 화근이 됐습니다.

윤봄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실종된 동생을 찾기 위해 절박한 눈빛으로 화면을 응시하는 이헌표 씨.

<인터뷰> 이헌표(실종 장애인 오빠) : "이쪽으로 나왔으면 집을 찾아 왔을 것 같아. 반대편으로 가지 않았을까.."

지적 장애 2급인 이 씨의 동생이 사라진 건 어제 오후 2시 쯤입니다.

충청북도와 장애인단체 연합회가 주최한 장애인의 날 행사에 참석했다가 실종된 겁니다.

행사장에 갈 때는 복지관의 안내로 참석했는데, 기념식이 끝나자 길을 모르는 이 씨의 동생을 혼자 귀가 시킨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녹취> 장애인협회 인솔자(음성변조) : "우리가 그 친구를 집에 가기 전까지는 관리를 했었어요, 계속. 끝나고서 가라고 한거죠."

실종된 딸을 기다리며 뜬 눈으로 밤을 세운 어머니.

<인터뷰> 실종 장애인 어머니 : "큰 절을 올리겠습니다. 찾아주시는 분한테..."

어머니는 다행히 시민의 도움으로 실종 하루 만에 딸을 찾았습니다.

끼니를 거르고, 밤새 내린 비에 옷도 젖은 상태였습니다.

애간장이 녹는 하루를 보낸 가족들.

장애인의 날 기념식장에서 장애인이 실종된 어처구니 없는 사고가 우리 사회의 장애인 보호 수준을 단적으로 드러냈습니다.

KBS 뉴스 윤봄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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