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 만에 어머니 상봉 절도범…참회의 눈물

입력 2016.04.21 (19:20) 수정 2016.04.21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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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상습절도 혐의로 붙잡힌 50대 남성이 경찰 도움으로 어릴 적 헤어진 어머니를 35년 만에 다시 만났습니다.

여든 노모를 만난 이 남성은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지난 날의 범행을 반성했습니다.

이지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들은 35년 만에 다시 만난 어머니 눈을 마주치지 못하고 연신 눈물을 쏟아냅니다.

아들 손을 꼭 잡은 여든 노모, 죽은 줄로만 알았던 아들을 경찰서에서 만나게 되다니, 그저 꿈만 같습니다.

<녹취> 김00(피의자 어머니) : "고생 많이 했지? 앞으로 나와서 잘 살아 훌륭하게.."

52살 김 모 씨는 17살에 가출한 후 절도 혐의로 여러 차례 감옥을 들락날락했습니다.

이번에도 출소한 지 한 달 만에 대전과 청주 일대 빈 사무실에서 50여 차례에 걸쳐 900여만 원을 훔쳤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김씨는 가족도 없고, 더 살 이유도 없다며 자해를 시도했습니다.

딱한 김씨 사정을 접한 경찰은 가족을 수소문하기 시작했습니다.

35년 동안 떨어져 지낸 가족은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있었습니다.

<인터뷰> 김태정(경위/대전 서부경찰서) : "피의자 재적등본을 발굴해서 주소를 추적해보니까 누나가 도안동에 거주하고 있어 가지고.."

김 씨는 어머니를 만난 후 범행을 뉘우치고 참회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인터뷰> 김00(피의자) : "수사관님들 도움으로 만나게 돼가지고..나오면 가족하고 같이 있으면서 다시는 이런 짓 안하고 성실히 살겠습니다."

다시 만난 모자는 새 삶을 기약하며 짧은 만남의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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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5년 만에 어머니 상봉 절도범…참회의 눈물
    • 입력 2016-04-21 19:22:22
    • 수정2016-04-21 19:4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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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상습절도 혐의로 붙잡힌 50대 남성이 경찰 도움으로 어릴 적 헤어진 어머니를 35년 만에 다시 만났습니다.

여든 노모를 만난 이 남성은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지난 날의 범행을 반성했습니다.

이지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들은 35년 만에 다시 만난 어머니 눈을 마주치지 못하고 연신 눈물을 쏟아냅니다.

아들 손을 꼭 잡은 여든 노모, 죽은 줄로만 알았던 아들을 경찰서에서 만나게 되다니, 그저 꿈만 같습니다.

<녹취> 김00(피의자 어머니) : "고생 많이 했지? 앞으로 나와서 잘 살아 훌륭하게.."

52살 김 모 씨는 17살에 가출한 후 절도 혐의로 여러 차례 감옥을 들락날락했습니다.

이번에도 출소한 지 한 달 만에 대전과 청주 일대 빈 사무실에서 50여 차례에 걸쳐 900여만 원을 훔쳤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김씨는 가족도 없고, 더 살 이유도 없다며 자해를 시도했습니다.

딱한 김씨 사정을 접한 경찰은 가족을 수소문하기 시작했습니다.

35년 동안 떨어져 지낸 가족은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있었습니다.

<인터뷰> 김태정(경위/대전 서부경찰서) : "피의자 재적등본을 발굴해서 주소를 추적해보니까 누나가 도안동에 거주하고 있어 가지고.."

김 씨는 어머니를 만난 후 범행을 뉘우치고 참회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인터뷰> 김00(피의자) : "수사관님들 도움으로 만나게 돼가지고..나오면 가족하고 같이 있으면서 다시는 이런 짓 안하고 성실히 살겠습니다."

다시 만난 모자는 새 삶을 기약하며 짧은 만남의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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