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김정은 평양 대표 추대…예술인 동원 ‘속도전’ 독려

입력 2016.04.21 (21:11) 수정 2016.04.21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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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7차 당 대회를 보름 여 앞두고 이뤄진 리수용의 이번 미국 방문은 대북 제재에도 끄떡없다는 이른바 정상국가 과시용의 대내적 목적도 있다는 분석입니다.

실제로 평양에서는 대규모 군중시위를 위한 예행연습 장면이 포착되는 등 7차 당 대회 준비가 본격화되고 있는데요.

김정은을 군 대표는 물론 평안남도와 자강도, 평양시 등 각 지역의 대표로 추대하는 절차도 속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당 대회를 겨냥했던 70일 전투가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북한의 내로라하는 예술인들도 속도전 현장에 총동원됐습니다.

강나루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막바지 공사가 한창인 북한의 백두산3호발전소입니다.

수백 명의 돌격 대원들 앞에서 빨간 완장을 찬 영화인들이 노래를 부르며 작업을 독려합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당 제7차 대회를 향해 만리마 속도 창조 열풍으로 내달리고 있는 이곳 청년돌격대원들과 건설자들을 힘있게 고무해 주었습니다."

김정은이 새로 건설을 지시한 평양의 여명거리 공사장에는 노래 '휘파람'으로 유명한 가수 전혜영도 동원됐습니다.

<녹취> 전혜영(북한 가수) : "어젯밤에도 불었네. 휘파람, 휘파람~"

불과 1년 전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무대에 섰던 모습과 달리 동료들과 파란색 제복을 맞춰 입고 직접 선전전에 나선 겁니다.

30년 역사의 '왕재산 예술단'은 아예 한 달 가까이 지방의 작업장을 돌며 선전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른바 70일 전투가 막바지에 이르면서, 예술인들까지 총동원해 속도전을 다그치는 겁니다.

<녹취> 홍준식(예술소조원) : "우리는 언제나 그러했던 것처럼 앞으로도 시대정신이 맥박치는 전투적이며 혁명적인 선동으로 생산자 대중의 심장을 울릴 것입니다."

7차 당 대회가 임박하면서 체제 결속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북한 주민의 41%가 영양실조에 시달린다는 유엔의 발표가 나오는 등 내부 상황의 악화 징후는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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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차 당 대회를 보름 여 앞두고 이뤄진 리수용의 이번 미국 방문은 대북 제재에도 끄떡없다는 이른바 정상국가 과시용의 대내적 목적도 있다는 분석입니다.

실제로 평양에서는 대규모 군중시위를 위한 예행연습 장면이 포착되는 등 7차 당 대회 준비가 본격화되고 있는데요.

김정은을 군 대표는 물론 평안남도와 자강도, 평양시 등 각 지역의 대표로 추대하는 절차도 속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당 대회를 겨냥했던 70일 전투가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북한의 내로라하는 예술인들도 속도전 현장에 총동원됐습니다.

강나루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막바지 공사가 한창인 북한의 백두산3호발전소입니다.

수백 명의 돌격 대원들 앞에서 빨간 완장을 찬 영화인들이 노래를 부르며 작업을 독려합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당 제7차 대회를 향해 만리마 속도 창조 열풍으로 내달리고 있는 이곳 청년돌격대원들과 건설자들을 힘있게 고무해 주었습니다."

김정은이 새로 건설을 지시한 평양의 여명거리 공사장에는 노래 '휘파람'으로 유명한 가수 전혜영도 동원됐습니다.

<녹취> 전혜영(북한 가수) : "어젯밤에도 불었네. 휘파람, 휘파람~"

불과 1년 전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무대에 섰던 모습과 달리 동료들과 파란색 제복을 맞춰 입고 직접 선전전에 나선 겁니다.

30년 역사의 '왕재산 예술단'은 아예 한 달 가까이 지방의 작업장을 돌며 선전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른바 70일 전투가 막바지에 이르면서, 예술인들까지 총동원해 속도전을 다그치는 겁니다.

<녹취> 홍준식(예술소조원) : "우리는 언제나 그러했던 것처럼 앞으로도 시대정신이 맥박치는 전투적이며 혁명적인 선동으로 생산자 대중의 심장을 울릴 것입니다."

7차 당 대회가 임박하면서 체제 결속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북한 주민의 41%가 영양실조에 시달린다는 유엔의 발표가 나오는 등 내부 상황의 악화 징후는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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