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선료 협상 안되면 법정관리”…현대상선 사실상 퇴출

입력 2016.04.22 (06:34) 수정 2016.04.22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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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가 부실기업 구조조정의 고삐를 더욱 죄고 있습니다.

유일호 경제부총리는 적자가 누적된 현대상선은 용선료 협상이 잘 안되면 법정관리로 갈 수 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보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대상선과 한진해운이 지난해 선주에게 지불한 용선료, 즉 선박임대료는 3조 원에 육박합니다.

이 용선료를 깎을 수 있으면 회생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지만 그 가능성도 높은 편은 아닙니다.

유일호 경제부총리는, 선주들과의 용선료 협상이 잘 안 되면 현대상선은 법정관리로 갈 수 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정부의 추가 지원은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법정관리로 가면 글로벌 컨테이너 선사 동맹에서 빠지게 돼 사실상 퇴출수순을 밟게 됩니다.

1~2주일 뒤에 협상 결과가 나올 예정인데 현대상선의 운명도 그때쯤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엔 한진해운.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빚이 5조가 넘는데도 아직 수술대에 오르지도 않고 있다"며 현대상선과 달리 아무런 자구책을 내놓지 않고 있는 한진해운을 강하게 압박했습니다.

<인터뷰> 조영무(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우리가 주력산업으로 했던 업종도 성숙기에 접어들고 있고, 그 사이클을 우리의 힘만으로 반전시키기 어렵다고 한다면 바꿔야죠, 옮겨타는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조선업 구조조정의 핵심인 대우조선해양에 대해선 금융당국의 회계 감리, 감사원 감사, 검찰의 수사가 진행중입니다.

결과는 이달 말쯤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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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선료 협상 안되면 법정관리”…현대상선 사실상 퇴출
    • 입력 2016-04-22 06:36:21
    • 수정2016-04-22 09:44:55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정부가 부실기업 구조조정의 고삐를 더욱 죄고 있습니다.

유일호 경제부총리는 적자가 누적된 현대상선은 용선료 협상이 잘 안되면 법정관리로 갈 수 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보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대상선과 한진해운이 지난해 선주에게 지불한 용선료, 즉 선박임대료는 3조 원에 육박합니다.

이 용선료를 깎을 수 있으면 회생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지만 그 가능성도 높은 편은 아닙니다.

유일호 경제부총리는, 선주들과의 용선료 협상이 잘 안 되면 현대상선은 법정관리로 갈 수 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정부의 추가 지원은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법정관리로 가면 글로벌 컨테이너 선사 동맹에서 빠지게 돼 사실상 퇴출수순을 밟게 됩니다.

1~2주일 뒤에 협상 결과가 나올 예정인데 현대상선의 운명도 그때쯤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엔 한진해운.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빚이 5조가 넘는데도 아직 수술대에 오르지도 않고 있다"며 현대상선과 달리 아무런 자구책을 내놓지 않고 있는 한진해운을 강하게 압박했습니다.

<인터뷰> 조영무(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우리가 주력산업으로 했던 업종도 성숙기에 접어들고 있고, 그 사이클을 우리의 힘만으로 반전시키기 어렵다고 한다면 바꿔야죠, 옮겨타는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조선업 구조조정의 핵심인 대우조선해양에 대해선 금융당국의 회계 감리, 감사원 감사, 검찰의 수사가 진행중입니다.

결과는 이달 말쯤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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