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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부대 떠난 자리…오염 흙 25톤 덤프 1300대 분량 걷어내야
입력 2016.04.22 (13:13) 수정 2016.04.22 (13:16) 사회
모두 6천여 가구의 아파트 단지가 들어설 예정인 경남 창원시 의창구의 옛 39사단 터에서 발암물질과 중금속이 대량으로 검출된 것으로 KBS 취재 결과 드러났다. 또 이곳의 지하수도 모두 기준치를 초과했다.

옛 39사단 터 아파트 개발사업 시행자인 ㈜유니시티는 사단 사령부와 북면 사격장 터에서 지난 2014년 12월 5일부터 지난해 11월 30일까지 토양 환경평가를 진행했다. KBS가 단독 입수한 이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3단계 정밀조사에서 확인된 토양오염 기준 초과 지점이 78곳, 시료가 200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염 면적이 국제 규격 축구장 5개에 가까운 3만 2,000㎡에 이르고, 오염된 토양은 2만 7,000㎥로 25톤 덤프트럭 1,300대 분량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폐유 등이 최대 지하 12미터 깊이까지 층을 이룬 채 파묻혀 있었다.

확인된 오염 물질은 납과 구리, 비소, 아연, TPH(석유계 총 탄화수소) 등이다. 특히 발암 물질인 TPH의 경우 적게는 502㎎/㎏에서 많게는 29,912㎎/㎏이 검출됐다. TPH의 허용 기준치가 500㎎/㎏인 만큼 많게는 최대 60배까지 검출된 것이다.

이런 오염물질이 묻혀 있는 탓에 지하수 오염도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지 내 5개 지점에서 지하수 오염도를 측정했는데 모두 오염 지하수 정화기준(1.5㎎/L)을 초과했다. 한 지점에서는 TPH가 기준치의 170배에 달하는 253.2㎎/L 검출됐다. 또 사단 부지 안 사격장에서는 중금속인 납이 허용 기준치의 최대 160배까지 검출됐다.

이전한 군 부대터에서 이처럼 대규모로 토양과 지하수 오염이 드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행법에 따라 오염된 토양의 정화는 '오염 원인자 부담 원칙'에 따라 국방부가 부담해야 하지만, 경남 창원시와 국방부의 부대 이전협약에 따라 복구 비용은 창원시가 부담해야 한다. 이에 따라 경남 창원시는 개발사업 시행자인 (주)유니시티에 지난 1월 22일 토양정화 명령을 내렸으며 정화기간은 오는 2018년 1월 21일까지다. 유니시티는 태영 등 6개 대형 주택 건설사 컨소시엄이다.

창원시는 "현재 정화명령에 따라 정화공법 선정 과정이 진행 중이며, 정화작업 시 기관을 통해 철저히 검증하고 부지 내 전체 오염토양을 정화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39사단은 1954년 부터 경남 창원시에 주둔해 왔으며, 2014년 경남 함안군으로 부대 주둔지를 옮겻다. 옛 39사단 터는 모두 106만 제곱미터로 여의도 면적의 1/3에 이른다. 이곳에는 오는 2019년 입주 예정으로 6,100가구 규모의주거단지가 조성될 예정인데, 이번에 토양 오염이 드러나면서 공정 등에 차질도 예상된다.


  • 군 부대 떠난 자리…오염 흙 25톤 덤프 1300대 분량 걷어내야
    • 입력 2016-04-22 13:13:35
    • 수정2016-04-22 13:16:23
    사회
모두 6천여 가구의 아파트 단지가 들어설 예정인 경남 창원시 의창구의 옛 39사단 터에서 발암물질과 중금속이 대량으로 검출된 것으로 KBS 취재 결과 드러났다. 또 이곳의 지하수도 모두 기준치를 초과했다.

옛 39사단 터 아파트 개발사업 시행자인 ㈜유니시티는 사단 사령부와 북면 사격장 터에서 지난 2014년 12월 5일부터 지난해 11월 30일까지 토양 환경평가를 진행했다. KBS가 단독 입수한 이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3단계 정밀조사에서 확인된 토양오염 기준 초과 지점이 78곳, 시료가 200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염 면적이 국제 규격 축구장 5개에 가까운 3만 2,000㎡에 이르고, 오염된 토양은 2만 7,000㎥로 25톤 덤프트럭 1,300대 분량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폐유 등이 최대 지하 12미터 깊이까지 층을 이룬 채 파묻혀 있었다.

확인된 오염 물질은 납과 구리, 비소, 아연, TPH(석유계 총 탄화수소) 등이다. 특히 발암 물질인 TPH의 경우 적게는 502㎎/㎏에서 많게는 29,912㎎/㎏이 검출됐다. TPH의 허용 기준치가 500㎎/㎏인 만큼 많게는 최대 60배까지 검출된 것이다.

이런 오염물질이 묻혀 있는 탓에 지하수 오염도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지 내 5개 지점에서 지하수 오염도를 측정했는데 모두 오염 지하수 정화기준(1.5㎎/L)을 초과했다. 한 지점에서는 TPH가 기준치의 170배에 달하는 253.2㎎/L 검출됐다. 또 사단 부지 안 사격장에서는 중금속인 납이 허용 기준치의 최대 160배까지 검출됐다.

이전한 군 부대터에서 이처럼 대규모로 토양과 지하수 오염이 드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행법에 따라 오염된 토양의 정화는 '오염 원인자 부담 원칙'에 따라 국방부가 부담해야 하지만, 경남 창원시와 국방부의 부대 이전협약에 따라 복구 비용은 창원시가 부담해야 한다. 이에 따라 경남 창원시는 개발사업 시행자인 (주)유니시티에 지난 1월 22일 토양정화 명령을 내렸으며 정화기간은 오는 2018년 1월 21일까지다. 유니시티는 태영 등 6개 대형 주택 건설사 컨소시엄이다.

창원시는 "현재 정화명령에 따라 정화공법 선정 과정이 진행 중이며, 정화작업 시 기관을 통해 철저히 검증하고 부지 내 전체 오염토양을 정화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39사단은 1954년 부터 경남 창원시에 주둔해 왔으며, 2014년 경남 함안군으로 부대 주둔지를 옮겻다. 옛 39사단 터는 모두 106만 제곱미터로 여의도 면적의 1/3에 이른다. 이곳에는 오는 2019년 입주 예정으로 6,100가구 규모의주거단지가 조성될 예정인데, 이번에 토양 오염이 드러나면서 공정 등에 차질도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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