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여왕’ 박성현, 장타는 펑펑…쇼트아이언 난조

입력 2016.04.22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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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장타여왕 박성현(23·넵스)이 파4홀과 파5홀에서 선택하는 게임 플랜은 단순하다.

가능하면 티샷을 멀리 때려놓고 다음 샷은 정확도가 높은 짧은 클럽으로 그린을 공략하는 것이다.

장타자라는 자신의 강점을 최대한 활용하는 공략법이다. 이런 공략법은 파세이브보다는 버디 사냥에 더 초점을 맞췄기에 '공격 골프'로 불린다. 박성현의 플레이를 '닥공(닥치고 공격) 골프'라고 칭하는 이유다.

22일 경남 김해 가야 골프장 신어·낙동 코스(파72·6천856야드)에서 열린 KLPGA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1라운드에서도 박성현은 '공격 골프'를 내세웠다.

가야 골프장 신어·낙동 코스는 KLPGA투어 대회가 열리는 코스 가운데 전장이 가장 길다. 페어웨이도 널찍하고 러프도 없어 장타자 박성현에게 절대 유리하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박성현은 기대대로 이 코스에서 장타를 펑펑 뿜어냈다. 8번홀(파4·388야드)에서는 볼이 떠서 날아간 거리만 251야드에 이르렀다.

10개 파4홀에서 박성현은 두번째샷을 길어야 8번 아이언을 잡았다. 9번 아이언이나 피칭 웨지로 두번째샷을 친 적도 많았다.

정상급 프로 선수는 이런 쇼트아이언이나 웨지로 치면 핀에서 5m 이내에는 떨어진다.

하지만 박성현은 쇼트아이언과 웨지샷이 제대로 맞지 않았다. 대부분 목표보다 왼쪽으로 감겼다. 스위트 스폿에 정확하게 맞지 않아서 충분한 백스핀이 먹지 않아 거리도 맞지 않았다.

박성현은 "어제 연습 라운드 때부터 스윙 타이밍이 맞지 않았다"면서 "바로 잡지 못한 채 경기에 나섰더니 이 모양이 됐다"고 말했다.

버디 2개와 보기 2개로 이븐파 72타에 그친 박성현은 "올해 들어 가장 샷이 안 된 날"이라면서 "이븐파로 막은 게 다행"이라고 입맛을 다셨다.

퍼트도 썩 좋지 않았다. 3퍼트까지 나왔고 5m 이내 버디 기회도 서너번 놓쳤다.

그래도 3m 거리의 까다로운 파퍼트 4개 가운데 3개를 성공한 게 더 이상 추락을 막았다.

그러나 박성현은 실망할 단계는 아니라고 못 박았다.

"연습으로 스윙 타이밍은 바로 잡을 수 있다"는 박성현은 "워낙 입맛에 맞는 코스라서 언제든 타수를 줄일 수 있다"고 자신했다.

박성현은 지난해 이 대회 2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친 사실을 떠올렸다.

1라운드를 마친 박성현은 늦은 점심을 먹자마자 연습장에서 8번과 9번 아이언을 집중적으로 치며 스윙을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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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타여왕’ 박성현, 장타는 펑펑…쇼트아이언 난조
    • 입력 2016-04-22 15:28:12
    연합뉴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장타여왕 박성현(23·넵스)이 파4홀과 파5홀에서 선택하는 게임 플랜은 단순하다.

가능하면 티샷을 멀리 때려놓고 다음 샷은 정확도가 높은 짧은 클럽으로 그린을 공략하는 것이다.

장타자라는 자신의 강점을 최대한 활용하는 공략법이다. 이런 공략법은 파세이브보다는 버디 사냥에 더 초점을 맞췄기에 '공격 골프'로 불린다. 박성현의 플레이를 '닥공(닥치고 공격) 골프'라고 칭하는 이유다.

22일 경남 김해 가야 골프장 신어·낙동 코스(파72·6천856야드)에서 열린 KLPGA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1라운드에서도 박성현은 '공격 골프'를 내세웠다.

가야 골프장 신어·낙동 코스는 KLPGA투어 대회가 열리는 코스 가운데 전장이 가장 길다. 페어웨이도 널찍하고 러프도 없어 장타자 박성현에게 절대 유리하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박성현은 기대대로 이 코스에서 장타를 펑펑 뿜어냈다. 8번홀(파4·388야드)에서는 볼이 떠서 날아간 거리만 251야드에 이르렀다.

10개 파4홀에서 박성현은 두번째샷을 길어야 8번 아이언을 잡았다. 9번 아이언이나 피칭 웨지로 두번째샷을 친 적도 많았다.

정상급 프로 선수는 이런 쇼트아이언이나 웨지로 치면 핀에서 5m 이내에는 떨어진다.

하지만 박성현은 쇼트아이언과 웨지샷이 제대로 맞지 않았다. 대부분 목표보다 왼쪽으로 감겼다. 스위트 스폿에 정확하게 맞지 않아서 충분한 백스핀이 먹지 않아 거리도 맞지 않았다.

박성현은 "어제 연습 라운드 때부터 스윙 타이밍이 맞지 않았다"면서 "바로 잡지 못한 채 경기에 나섰더니 이 모양이 됐다"고 말했다.

버디 2개와 보기 2개로 이븐파 72타에 그친 박성현은 "올해 들어 가장 샷이 안 된 날"이라면서 "이븐파로 막은 게 다행"이라고 입맛을 다셨다.

퍼트도 썩 좋지 않았다. 3퍼트까지 나왔고 5m 이내 버디 기회도 서너번 놓쳤다.

그래도 3m 거리의 까다로운 파퍼트 4개 가운데 3개를 성공한 게 더 이상 추락을 막았다.

그러나 박성현은 실망할 단계는 아니라고 못 박았다.

"연습으로 스윙 타이밍은 바로 잡을 수 있다"는 박성현은 "워낙 입맛에 맞는 코스라서 언제든 타수를 줄일 수 있다"고 자신했다.

박성현은 지난해 이 대회 2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친 사실을 떠올렸다.

1라운드를 마친 박성현은 늦은 점심을 먹자마자 연습장에서 8번과 9번 아이언을 집중적으로 치며 스윙을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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