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케이 “오바마, 다음 달 히로시마 방문할 듯”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피폭지인 일본 히로시마를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복수의 미국 고위관리의 발언을 인용해 오바마 대통령이 다음 달 26~27일 일본 미에현 이세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히로시마를 찾는 쪽으로 방침을 정했다고 보도했다.

닛케이는 한 미국 관리가 "G7 정상회의에 영향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며, 정상회의가 폐막하는 27일 히로시마 방문을 일본 측에 타진할 의향을 보였다고 소개했다. 이 관리는 "오바마 대통령이 히로시마를 방문하면 연설을 통해 일본인 및 핵 비확산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보낼 것"이라며 메시지는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 국가도 배려하는 내용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의 히로시마 방문이 실현되면 2차대전 당시 나가사키와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을 투하한 이후 71년 만에 미국 대통령으로서의 최초 피폭지 방문이 된다.

닛케이는 오바마 대통령이 히로시마를 방문하게 되면 주일미군 이와쿠니(岩國)기지를 경유하는 항공편을 이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히로시마평화공원에서 헌화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