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용표 통일부 장관, “대북 대화론·출구론 이야기할 시점 아니야”

입력 2016.04.24 (13:45) 수정 2016.04.24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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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북한에 대해 "(지금은) 벼랑 밑에서 버티면서 우선 정권을 지키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는 것 같다"며 "그런 북한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좀 더 차원이 다른 정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출구전략을 이야기할 시점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 장관은 오늘(24일)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지금 중요한 것은 북한 스스로가 벼랑 밑에서 어떻게 나올 것인가를 걱정해야 할 때로 비핵화가 유일한 출구라는 것을 확실히 알려서 북한이 비핵화를 출구로 나오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북한이 병진노선으로는 살아남기 어렵고, 살 길은 비핵화와 민생 정책으로 바꿔야 한다는 점을 확고하게 알려주고 핵을 개발하는 비용이 혜택보다 훨씬 크다는 것을 알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7차 당대회에 대해 홍 장관은 "소위 김정은 시대를 열기 위해, 정권 유지를 위해서 무리하게 당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면서 "당 대회가 북한에게 약이 아니라 독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며 "과연 이것이 북한 정권이 원하는 대로 갈 수 있을까 회의적인 차원에서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정부 고위 당국자는 당 대회에 참석하는 외빈에 대해 "중국 쪽에선 이렇다 할 움직임이 없는 것 같고, 캄보디아나 이런 쪽 상황을 보고 있는데 실무급으로 보내려고 하는 것 같다"며 "(참석 외빈이) 몇 나라 안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7차 당 대회 전에 북한이 5차 핵실험을 단행할 가능성에 대해서 이 당국자는 "가능성은 상당히 있다"고 말했고, 북한이 당 대회 때 대화 제의를 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대화 제의까지는 모르겠지만, 평화협정 얘기는 나올 수 있다. 통일과 관련한 메시지도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홍 장관은 개성공단 가동 중단에 대해서는 "개성공단을 닫는 것은 마지막 과실을 먹은 것 아니냐, 마지막 과실은 남겼다가 씨를 심어서 다시 새싹이 나게 해야 하는데 마지막 과실을 먹은 것 아니냐는 비판적인 이야기를 들었다"며 "나는 그것(개성공단)이 마지막 과실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개성공단을 닫은 결정이나 지금의 이런 상황들이 새로운 씨앗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요한 것은 그 씨앗을 어떻게 잘 심어서 정말 제대로 된 남북관계, 제대로 된 평화, 새로운 한반도로 갈 수 있는 좋은 나무로 키울 것이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홍 장관은 개성공단 입주기업 지원에 대해서는 "정부도 최선을 다해 지원하고 있고, 실태조사 평가가 끝나면 추가적 지원이 있을 것"이라며 "일부 기업들은 정치적인 접근을 하고 있는데 그것보다는 정부와 협의를 통해서 실질적인 지원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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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6-04-24 14:08:21
    정치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북한에 대해 "(지금은) 벼랑 밑에서 버티면서 우선 정권을 지키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는 것 같다"며 "그런 북한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좀 더 차원이 다른 정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출구전략을 이야기할 시점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 장관은 오늘(24일)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지금 중요한 것은 북한 스스로가 벼랑 밑에서 어떻게 나올 것인가를 걱정해야 할 때로 비핵화가 유일한 출구라는 것을 확실히 알려서 북한이 비핵화를 출구로 나오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북한이 병진노선으로는 살아남기 어렵고, 살 길은 비핵화와 민생 정책으로 바꿔야 한다는 점을 확고하게 알려주고 핵을 개발하는 비용이 혜택보다 훨씬 크다는 것을 알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7차 당대회에 대해 홍 장관은 "소위 김정은 시대를 열기 위해, 정권 유지를 위해서 무리하게 당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면서 "당 대회가 북한에게 약이 아니라 독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며 "과연 이것이 북한 정권이 원하는 대로 갈 수 있을까 회의적인 차원에서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정부 고위 당국자는 당 대회에 참석하는 외빈에 대해 "중국 쪽에선 이렇다 할 움직임이 없는 것 같고, 캄보디아나 이런 쪽 상황을 보고 있는데 실무급으로 보내려고 하는 것 같다"며 "(참석 외빈이) 몇 나라 안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7차 당 대회 전에 북한이 5차 핵실험을 단행할 가능성에 대해서 이 당국자는 "가능성은 상당히 있다"고 말했고, 북한이 당 대회 때 대화 제의를 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대화 제의까지는 모르겠지만, 평화협정 얘기는 나올 수 있다. 통일과 관련한 메시지도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홍 장관은 개성공단 가동 중단에 대해서는 "개성공단을 닫는 것은 마지막 과실을 먹은 것 아니냐, 마지막 과실은 남겼다가 씨를 심어서 다시 새싹이 나게 해야 하는데 마지막 과실을 먹은 것 아니냐는 비판적인 이야기를 들었다"며 "나는 그것(개성공단)이 마지막 과실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개성공단을 닫은 결정이나 지금의 이런 상황들이 새로운 씨앗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요한 것은 그 씨앗을 어떻게 잘 심어서 정말 제대로 된 남북관계, 제대로 된 평화, 새로운 한반도로 갈 수 있는 좋은 나무로 키울 것이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홍 장관은 개성공단 입주기업 지원에 대해서는 "정부도 최선을 다해 지원하고 있고, 실태조사 평가가 끝나면 추가적 지원이 있을 것"이라며 "일부 기업들은 정치적인 접근을 하고 있는데 그것보다는 정부와 협의를 통해서 실질적인 지원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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