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문재인 ‘차기 당권’ 갈등

입력 2016.04.26 (06:34) 수정 2016.04.26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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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당권을 놓고 문재인 전 대표와 갈등을 빚고 있는 김종인 대표가, 더 이상 문 전 대표를 단 둘이 만나지 않겠다고 밝히며, 갈등이 심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문 전 대표는 더 이상 이 문제를 언급하지 않겠다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남승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와 문재인 전 대표 간의 이상 기류는, 지난 22일 만찬 회동에 대한 양측의 말이 엇갈리면서 불거졌습니다.

문 전 대표는 "경선에 출마하면 상처만 받게 된다"며 김 대표에게 당권 도전을 자제할 것을 권유했다고 밝힌 반면, 김 대표는 "문 전 대표가 경선에 출마하겠냐고 해서 관심이 없다고 한 것뿐"이라며 부인했습니다.

급기야 김 대표는 당의 비상 상황이 해제되지 않았고 계파 싸움도 없어야 한다며, 더 이상 문 전 대표와 단 둘이 만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녹취> 김종인(더불어민주당 대표) : "말을 만들어서 차후에 한다고 하는 것은 내가 보기에 상식적으로 맞지 않기 때문에 (문 전 대표와) 단 둘이 만나는 일은 내가 없겠다고 그렇게 얘기를 한 거예요."

이에 대해 문 전 대표 측은, "언론이 사소한 진실 다툼으로 두 분의 틈을 자꾸 벌리는 걸 원하지 않는다", "이 문제에 일절 언급하지 않겠다"며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습니다.

김종인 대표는 총선 후 처음으로 광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호남 민심이 돌아오지 않는다면 정권 교체의 길도 험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총선을 통해 새겨야할 교훈은 '당권'이라는 계파의 욕심이 아니라, '집권'이라는 국민의 염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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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인·문재인 ‘차기 당권’ 갈등
    • 입력 2016-04-26 06:35:59
    • 수정2016-04-26 08:3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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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당권을 놓고 문재인 전 대표와 갈등을 빚고 있는 김종인 대표가, 더 이상 문 전 대표를 단 둘이 만나지 않겠다고 밝히며, 갈등이 심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문 전 대표는 더 이상 이 문제를 언급하지 않겠다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남승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와 문재인 전 대표 간의 이상 기류는, 지난 22일 만찬 회동에 대한 양측의 말이 엇갈리면서 불거졌습니다.

문 전 대표는 "경선에 출마하면 상처만 받게 된다"며 김 대표에게 당권 도전을 자제할 것을 권유했다고 밝힌 반면, 김 대표는 "문 전 대표가 경선에 출마하겠냐고 해서 관심이 없다고 한 것뿐"이라며 부인했습니다.

급기야 김 대표는 당의 비상 상황이 해제되지 않았고 계파 싸움도 없어야 한다며, 더 이상 문 전 대표와 단 둘이 만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녹취> 김종인(더불어민주당 대표) : "말을 만들어서 차후에 한다고 하는 것은 내가 보기에 상식적으로 맞지 않기 때문에 (문 전 대표와) 단 둘이 만나는 일은 내가 없겠다고 그렇게 얘기를 한 거예요."

이에 대해 문 전 대표 측은, "언론이 사소한 진실 다툼으로 두 분의 틈을 자꾸 벌리는 걸 원하지 않는다", "이 문제에 일절 언급하지 않겠다"며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습니다.

김종인 대표는 총선 후 처음으로 광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호남 민심이 돌아오지 않는다면 정권 교체의 길도 험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총선을 통해 새겨야할 교훈은 '당권'이라는 계파의 욕심이 아니라, '집권'이라는 국민의 염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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