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A투데이 소유 개닛, LA타임스 등 트리뷴 그룹 인수제안

입력 2016.04.26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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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일의 일간 전국지 'USA 투데이'를 발간하는 '개닛 컴퍼니'(Gannett Company)가 유력 일간지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와 시카고 트리뷴 등을 소유한 '트리뷴 퍼블리싱'(Tribune Publishing) 인수에 나섰다.

25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과 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개닛 최고경영자(CEO) 로버트 딕키는 이날 트리뷴 퍼블리싱 신임 CEO 저스틴 디어본에게 서한을 보내 트리뷴을 총 8억1천500만 달러(약 9천400억 원)에 인수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인수 조건은 주당 12.25달러, 총 4억2천500만 달러 전액 현금 지급. 그리고 작년 말 기준 총 3억9천만 달러로 추정되는 트리뷴의 부채를 개닛이 떠안는 조건이다.

인수 제안가는 지난 주말 기준 트리뷴 주가 7.52달러에 63%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붙여 책정됐다. 이는 트리뷴의 2016년 '이자·세금·감가상각비 이전 기업이익'(EBITDA) 추정치의 약 5.6배라고 USA 투데이는 설명했다.

개닛 측은 대형 신문그룹 간의 합병이 시너지 효과를 불러와 연간 5천만 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트리뷴 CEO 디어본은 "매각을 먼저 추진한 일이 없다"고 강조하면서 "그러나 주주들의 최대 이익을 실현하기 위해 제안된 내용을 철저히 평가하겠다"고 말했다.

트리뷴 퍼블리싱은 1847년 일간지 시카고 트리뷴 창간과 함께 출범한 '트리뷴 컴퍼니'가 지난 2014년 8월 방송 위주로 탈바꿈하면서 분사한 신문 발행 기업으로 현재 11개의 일간지를 발행한다.

개닛은 USA 투데이 외에 '디트로이트 프리 프레스', 신시내티 인콰이어러, 디모인 레지스터, 밀워키 저널 센티널, 애리조나 리퍼블릭 등 100여 개 언론매체를 소유하고 있으며, 일간 신문 발행 부수 기준 미국 최대 규모로 알려져있다.

버지니아주 타이슨스 코너에 본사를 둔 개닛은 지난해 방송과 인터넷 부문을 분사하고 신문그룹으로서의 위상을 확대해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개닛은 이달 초 그 첫 행보로 위스콘신 주 밀워키에 기반을 둔 '저널 미디어 그룹'(Journal Media Group)을 2억8천만 달러에 인수했다.

인수 제안 소식이 전해진 월요일 트리뷴 주가는 지난 22일 금요일 종가 대비 52.93% 상승한 주당 11.50달러에 거래됐다. 개닛의 주가는 6.47% 오른 16.7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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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SA투데이 소유 개닛, LA타임스 등 트리뷴 그룹 인수제안
    • 입력 2016-04-26 08:05:04
    국제
미국 유일의 일간 전국지 'USA 투데이'를 발간하는 '개닛 컴퍼니'(Gannett Company)가 유력 일간지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와 시카고 트리뷴 등을 소유한 '트리뷴 퍼블리싱'(Tribune Publishing) 인수에 나섰다.

25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과 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개닛 최고경영자(CEO) 로버트 딕키는 이날 트리뷴 퍼블리싱 신임 CEO 저스틴 디어본에게 서한을 보내 트리뷴을 총 8억1천500만 달러(약 9천400억 원)에 인수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인수 조건은 주당 12.25달러, 총 4억2천500만 달러 전액 현금 지급. 그리고 작년 말 기준 총 3억9천만 달러로 추정되는 트리뷴의 부채를 개닛이 떠안는 조건이다.

인수 제안가는 지난 주말 기준 트리뷴 주가 7.52달러에 63%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붙여 책정됐다. 이는 트리뷴의 2016년 '이자·세금·감가상각비 이전 기업이익'(EBITDA) 추정치의 약 5.6배라고 USA 투데이는 설명했다.

개닛 측은 대형 신문그룹 간의 합병이 시너지 효과를 불러와 연간 5천만 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트리뷴 CEO 디어본은 "매각을 먼저 추진한 일이 없다"고 강조하면서 "그러나 주주들의 최대 이익을 실현하기 위해 제안된 내용을 철저히 평가하겠다"고 말했다.

트리뷴 퍼블리싱은 1847년 일간지 시카고 트리뷴 창간과 함께 출범한 '트리뷴 컴퍼니'가 지난 2014년 8월 방송 위주로 탈바꿈하면서 분사한 신문 발행 기업으로 현재 11개의 일간지를 발행한다.

개닛은 USA 투데이 외에 '디트로이트 프리 프레스', 신시내티 인콰이어러, 디모인 레지스터, 밀워키 저널 센티널, 애리조나 리퍼블릭 등 100여 개 언론매체를 소유하고 있으며, 일간 신문 발행 부수 기준 미국 최대 규모로 알려져있다.

버지니아주 타이슨스 코너에 본사를 둔 개닛은 지난해 방송과 인터넷 부문을 분사하고 신문그룹으로서의 위상을 확대해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개닛은 이달 초 그 첫 행보로 위스콘신 주 밀워키에 기반을 둔 '저널 미디어 그룹'(Journal Media Group)을 2억8천만 달러에 인수했다.

인수 제안 소식이 전해진 월요일 트리뷴 주가는 지난 22일 금요일 종가 대비 52.93% 상승한 주당 11.50달러에 거래됐다. 개닛의 주가는 6.47% 오른 16.7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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