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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 건강톡톡] 고가 패키지 검진일수록 방사선 피폭량 증가
입력 2016.04.26 (08:47) 수정 2016.04.26 (09:25) 아침뉴스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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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병원에서 개인건강검진 많이 받으시죠?

수십만 원 기본검진부터 수백만 원하는 숙박검진까지 종합검진 종류가 천차만별인데요.

고가 패키지 검사일수록 방사선 피폭량이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질문>
종합검진으로 병을 찾으려다 오히려 병을 얻는다는 이야기인가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사실 종합 건강검진이라는 게 현재 어디 특별히 아프지 않은 사람이 혹시 있을지 모를, 숨은 질병을 찾기 위해 하는거죠.

그런데, 병원마다 종합검진을 무분별하게 일괄적으로, 소위 패키지 형태로 제공하면서 본의 아니게 방사선에 피폭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로 노동환경건강연구소에서 서울 소재 대학병원을 대상으로 종합검진프로그램 190개를 분석했는데요.

기본종합검진은 피폭량 평균 0.3 밀리시버트인데 반해, 암을 진단할 목적으로 만든 암정밀 검진 패키지는 방사선 피폭량이 11, 여기에 심혈관질환 검사를 추가한 프리미엄 검사는 18, 이 모든 걸 아우르는 숙박검진은 24까지 치솟았습니다.

고가의 검진 패키지일수록 방사선 피폭량이 늘어나는 추세를 보인겁니다.

여기서 숫자가 감이 잘 안 오실텐데, 한 사람이 보통 1년동안 받는 자연방사선 피폭량을 3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 제가 오늘 프리미엄 검진을 했다고 치면, 피폭량이 18이니까 6년동안 자연피폭될 걸 검진 하루만에 다 뒤집어 쓰는 겁니다.

게다가 병원별 방사선 피폭량 차이도 커서요. 똑같은 숙박검진이라고 해도 병원마다 최소 14에서 최대 30으로 무려 2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질문>
그러면, 고가 검진 패키지일수록 피폭량이 높아지는건 이유가 뭘까요?

<답변>
바로 의료용 방사선을 이용한 컴퓨터단층촬영 CT 때문입니다.

CT의 장점은 고선량 방사선 투과를 이용하기때문에 일반 엑스레이나 초음파보다 훨씬 더 정확한 영상을 보여준다는 겁니다.

그래서 고가 검진 패키지일수록 CT 검사를 많이 집어넣는데요.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 CT 검사가 기본검진은 거의 없는데 반해, 암정밀검진은 평균 1~2개, 프리미엄 검진은 2~3개, 숙박 검진은 3~4개씩 포함돼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렇게 고가 패키지 검진의 댓가로 방사선 피폭을 개인이 감수해야한다는 겁니다.

CT 촬영부위별로 방사선 피폭량을 살펴보면,폐암을 발견하기 위해 찍는 저선량 폐 CT 는 피폭량이 1.1로 낮은 편인데 반해, 배 안을 들여다 보는 복부 CT는 10, 전신암검사로 불리는 양성자 방출 단층 촬영 PET CT는 14정도로 굉장히 높습니다.

특히 PET CT가 포함된 검진 패키지의 경우, 전신에 숨어있는 작은 암까지 찾아준다며, 검진 상담 받으러 온 고객들을 유혹하는데, 상당한 방사선 피폭량을 담보로 해야하는 겁니다.

<질문>
고가검진일수록 피폭량 정말 높네요.

하지만, 이게 당장 건강에 이상이 나타나는건 아니지 않나요?

<답변>
네, 맞습니다.

방사선에 의해 나타나는 건강이상은 바로 나타나진 않습니다.

오랜 시간 지나야 나타나는데, 그나마 백혈병이나 갑상선암이 수년 정도, 7~8년 지나서 나타나고, 그 외의 암들은 더 늦게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분명한건 방사선과 암발생은 연관이 있다는 것이고, 여기서 생각해볼게 방사선에 노출 됐을때 평생동안 암이 발생할 확률입니다.

외국에서 연구한 자료를 보면, PET CT 한번에 해당되는 13밀리시버트에 노출되면 10만명 당 100명에서 300명 정도가 평생동안 암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쉽게 말해 PET CT 찍은 사람 천 명당 많게는 3명꼴로 암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이야기니까, 결코 적은 수는 아니죠.

그래서 전체 암 환자 가운데, 1.5내지 2% 정도는 이런 의료방사선 때문에 생긴 암환자라고 추정하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질문>
당장 눈에 보이는 이상은 없더라도 방사선 피폭은 피하는게 좋겠네요.

<답변>
네, 맞습니다.

그러기위해선 CT 검사는 할 만한 합리적 근거가 있을때 해야합니다.

암이 의심되거나, 병의 진행정도를 파악해야하거나, 치료를 위해 필요하다면, 당연히 해야죠.

하지만, 건강한 사람이 받는 종합검진에서 무턱대고 CT촬영은 신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저선량 폐CT를 제외하곤 대부분 CT검사는 조기검진의 이득이 밝혀진 바가 없습니다.

따라서 방사선 피폭을 줄이려면, 패키지에 포함된 CT 촬영이 꼭 필요한 검사인지, 의사와 상의를 해보고, 다른 검사로 대체가능한지 물어봐야 합니다.

예를들어 복부 쪽 암검진을 하기 위해서 무조건 복부 CT를 찍는게 아니라, 위내시경, 대장내시경, 복부 초음파 검사를 하고난 다음에 뭔가 수상 쩍은게 있을때, 다음 단계로 CT를 찍어보는게 합리적이란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부득이하게 CT 검사를 할 수밖에 없다면 적어도 방사선 피폭량을 물어봐야 합니다.

병원도 마찬가지입니다.

멀쩡한 사람이 받는 종합 검진인만큼, 의료용 방사선 CT 검사에 대한 득과 실을 먼저 충분히 설명해줘야 합니다.

특히 병원수입을 위해 검진 패키지형태로 피폭량이 높은 CT 검사를 마구잡이로 끼워넣어 일률적으로 검사를 받게하는 건 지양할 필요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정부차원에서 노력도 중요한데요.

제도적으로 의료 방사선 피폭량에 대한 개인 정보를 기록해두고 자료구축을 해서 어느 병원에 가든 검사를 할 때 피폭량을 참고해서 불필요한 검사를 줄일 수 있도록 해줘야합니다.
  • [5분 건강톡톡] 고가 패키지 검진일수록 방사선 피폭량 증가
    • 입력 2016-04-26 08:51:18
    • 수정2016-04-26 09:25:22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병원에서 개인건강검진 많이 받으시죠?

수십만 원 기본검진부터 수백만 원하는 숙박검진까지 종합검진 종류가 천차만별인데요.

고가 패키지 검사일수록 방사선 피폭량이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질문>
종합검진으로 병을 찾으려다 오히려 병을 얻는다는 이야기인가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사실 종합 건강검진이라는 게 현재 어디 특별히 아프지 않은 사람이 혹시 있을지 모를, 숨은 질병을 찾기 위해 하는거죠.

그런데, 병원마다 종합검진을 무분별하게 일괄적으로, 소위 패키지 형태로 제공하면서 본의 아니게 방사선에 피폭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로 노동환경건강연구소에서 서울 소재 대학병원을 대상으로 종합검진프로그램 190개를 분석했는데요.

기본종합검진은 피폭량 평균 0.3 밀리시버트인데 반해, 암을 진단할 목적으로 만든 암정밀 검진 패키지는 방사선 피폭량이 11, 여기에 심혈관질환 검사를 추가한 프리미엄 검사는 18, 이 모든 걸 아우르는 숙박검진은 24까지 치솟았습니다.

고가의 검진 패키지일수록 방사선 피폭량이 늘어나는 추세를 보인겁니다.

여기서 숫자가 감이 잘 안 오실텐데, 한 사람이 보통 1년동안 받는 자연방사선 피폭량을 3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 제가 오늘 프리미엄 검진을 했다고 치면, 피폭량이 18이니까 6년동안 자연피폭될 걸 검진 하루만에 다 뒤집어 쓰는 겁니다.

게다가 병원별 방사선 피폭량 차이도 커서요. 똑같은 숙박검진이라고 해도 병원마다 최소 14에서 최대 30으로 무려 2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질문>
그러면, 고가 검진 패키지일수록 피폭량이 높아지는건 이유가 뭘까요?

<답변>
바로 의료용 방사선을 이용한 컴퓨터단층촬영 CT 때문입니다.

CT의 장점은 고선량 방사선 투과를 이용하기때문에 일반 엑스레이나 초음파보다 훨씬 더 정확한 영상을 보여준다는 겁니다.

그래서 고가 검진 패키지일수록 CT 검사를 많이 집어넣는데요.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 CT 검사가 기본검진은 거의 없는데 반해, 암정밀검진은 평균 1~2개, 프리미엄 검진은 2~3개, 숙박 검진은 3~4개씩 포함돼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렇게 고가 패키지 검진의 댓가로 방사선 피폭을 개인이 감수해야한다는 겁니다.

CT 촬영부위별로 방사선 피폭량을 살펴보면,폐암을 발견하기 위해 찍는 저선량 폐 CT 는 피폭량이 1.1로 낮은 편인데 반해, 배 안을 들여다 보는 복부 CT는 10, 전신암검사로 불리는 양성자 방출 단층 촬영 PET CT는 14정도로 굉장히 높습니다.

특히 PET CT가 포함된 검진 패키지의 경우, 전신에 숨어있는 작은 암까지 찾아준다며, 검진 상담 받으러 온 고객들을 유혹하는데, 상당한 방사선 피폭량을 담보로 해야하는 겁니다.

<질문>
고가검진일수록 피폭량 정말 높네요.

하지만, 이게 당장 건강에 이상이 나타나는건 아니지 않나요?

<답변>
네, 맞습니다.

방사선에 의해 나타나는 건강이상은 바로 나타나진 않습니다.

오랜 시간 지나야 나타나는데, 그나마 백혈병이나 갑상선암이 수년 정도, 7~8년 지나서 나타나고, 그 외의 암들은 더 늦게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분명한건 방사선과 암발생은 연관이 있다는 것이고, 여기서 생각해볼게 방사선에 노출 됐을때 평생동안 암이 발생할 확률입니다.

외국에서 연구한 자료를 보면, PET CT 한번에 해당되는 13밀리시버트에 노출되면 10만명 당 100명에서 300명 정도가 평생동안 암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쉽게 말해 PET CT 찍은 사람 천 명당 많게는 3명꼴로 암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이야기니까, 결코 적은 수는 아니죠.

그래서 전체 암 환자 가운데, 1.5내지 2% 정도는 이런 의료방사선 때문에 생긴 암환자라고 추정하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질문>
당장 눈에 보이는 이상은 없더라도 방사선 피폭은 피하는게 좋겠네요.

<답변>
네, 맞습니다.

그러기위해선 CT 검사는 할 만한 합리적 근거가 있을때 해야합니다.

암이 의심되거나, 병의 진행정도를 파악해야하거나, 치료를 위해 필요하다면, 당연히 해야죠.

하지만, 건강한 사람이 받는 종합검진에서 무턱대고 CT촬영은 신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저선량 폐CT를 제외하곤 대부분 CT검사는 조기검진의 이득이 밝혀진 바가 없습니다.

따라서 방사선 피폭을 줄이려면, 패키지에 포함된 CT 촬영이 꼭 필요한 검사인지, 의사와 상의를 해보고, 다른 검사로 대체가능한지 물어봐야 합니다.

예를들어 복부 쪽 암검진을 하기 위해서 무조건 복부 CT를 찍는게 아니라, 위내시경, 대장내시경, 복부 초음파 검사를 하고난 다음에 뭔가 수상 쩍은게 있을때, 다음 단계로 CT를 찍어보는게 합리적이란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부득이하게 CT 검사를 할 수밖에 없다면 적어도 방사선 피폭량을 물어봐야 합니다.

병원도 마찬가지입니다.

멀쩡한 사람이 받는 종합 검진인만큼, 의료용 방사선 CT 검사에 대한 득과 실을 먼저 충분히 설명해줘야 합니다.

특히 병원수입을 위해 검진 패키지형태로 피폭량이 높은 CT 검사를 마구잡이로 끼워넣어 일률적으로 검사를 받게하는 건 지양할 필요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정부차원에서 노력도 중요한데요.

제도적으로 의료 방사선 피폭량에 대한 개인 정보를 기록해두고 자료구축을 해서 어느 병원에 가든 검사를 할 때 피폭량을 참고해서 불필요한 검사를 줄일 수 있도록 해줘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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