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30년…지금 체르노빌은?

입력 2016.04.26 (10:46) 수정 2016.04.26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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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역사상 최악의 원전 관련 재난으로 기억되죠. 체르노빌 원전 사고가 오늘(26일)로 꼭 30주년이 됐습니다.

당시 사고로 10만에서 최대 100만명이 숨지고 30만 명 이상이 피난길에 올랐습니다.

아직도 수백만 명이 각종 방사능 병에 고통받고 있습니다.

30년이 지난 지금 체르노빌 현장은 어떤 모습일까요?

하준수 특파원이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30년 전 원자로가 폭발했던 체르노빌 4호기 원전입니다.

아직도 근처에선 방사능 계측기의 수치가 일상수준의 10배 이상 치솟습니다.

사고 직후 원전에 씌웠던 콘크리트 방호벽은 붕괴 위험이 있어 새로운 방호벽을 건설 중입니다.

이 초대형 아치형 구조물은 스테인리스 강철로 만들어집니다.

높이는 109미터, 너비는 260미터에 달합니다.

새 방호벽은 내년말에 완공되며 100년간 방사능 물질 유출을 막게 됩니다.

또 2600명의 기술진이 투입돼 방사능 오염물질을 제거하고 원전이 들어서기 전 자연상태로 돌려놓는 폐로 작업이 진행중입니다.

<녹취> 쉐크스텔로(체르노빌 원전 PR 매니저) : "이 과정은 여러가지 단계로 나뉘어 2064년까지 진행될 예정입니다."

5만여 명의 원전 근로자들이 살던 배후도시는 유령 도시로 변했습니다.

새로운 도시에 정착한 이주민들도 각종 질병을 앓고 있습니다.

<녹취> 트리셰바(쁘리삐얏트 이주민) : "심장이 안 좋고, 귀가 아주 좋지 않아요. 다리도 아프고...무엇보다 머리가 아파요."

당시 사고로 최대 100만 명 정도가 목숨을 잃고 30만 명 이상이 피난길에 올랐습니다.

또 수백만 명이 본인은 물론 대를 이어 각종 방사능 병으로 고통받고 있어 원전 사고의 재앙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체르노빌에서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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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4-26 10:48:13
    • 수정2016-04-26 11: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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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역사상 최악의 원전 관련 재난으로 기억되죠. 체르노빌 원전 사고가 오늘(26일)로 꼭 30주년이 됐습니다.

당시 사고로 10만에서 최대 100만명이 숨지고 30만 명 이상이 피난길에 올랐습니다.

아직도 수백만 명이 각종 방사능 병에 고통받고 있습니다.

30년이 지난 지금 체르노빌 현장은 어떤 모습일까요?

하준수 특파원이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30년 전 원자로가 폭발했던 체르노빌 4호기 원전입니다.

아직도 근처에선 방사능 계측기의 수치가 일상수준의 10배 이상 치솟습니다.

사고 직후 원전에 씌웠던 콘크리트 방호벽은 붕괴 위험이 있어 새로운 방호벽을 건설 중입니다.

이 초대형 아치형 구조물은 스테인리스 강철로 만들어집니다.

높이는 109미터, 너비는 260미터에 달합니다.

새 방호벽은 내년말에 완공되며 100년간 방사능 물질 유출을 막게 됩니다.

또 2600명의 기술진이 투입돼 방사능 오염물질을 제거하고 원전이 들어서기 전 자연상태로 돌려놓는 폐로 작업이 진행중입니다.

<녹취> 쉐크스텔로(체르노빌 원전 PR 매니저) : "이 과정은 여러가지 단계로 나뉘어 2064년까지 진행될 예정입니다."

5만여 명의 원전 근로자들이 살던 배후도시는 유령 도시로 변했습니다.

새로운 도시에 정착한 이주민들도 각종 질병을 앓고 있습니다.

<녹취> 트리셰바(쁘리삐얏트 이주민) : "심장이 안 좋고, 귀가 아주 좋지 않아요. 다리도 아프고...무엇보다 머리가 아파요."

당시 사고로 최대 100만 명 정도가 목숨을 잃고 30만 명 이상이 피난길에 올랐습니다.

또 수백만 명이 본인은 물론 대를 이어 각종 방사능 병으로 고통받고 있어 원전 사고의 재앙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체르노빌에서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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