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한 신태용 “공약 공개할 상황 아냐…방심 못 해”

입력 2016.04.26 (11:26) 수정 2016.04.26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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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축구 대표팀 신태용 감독이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100일을 앞두고 진중한 모습으로 강한 결의를 내비쳤다.

자신감 넘치고 유쾌한 모습을 보였던 예전의 모습은 찾을 수 없었다.

심 감독은 26일 서울 축구회관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D-100 기자회견에서 "2012 런던올림픽 동메달의 기적을 넘겠다는 말을 하지는 않겠다"라며 "축구는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는 종목이라 절대 방심하지 않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매우 조심스럽게 리우올림픽 준비 과정을 소개했다.

그동안 신태용 감독은 지도자로서 파격적인 행보를 걸어왔다.

대중에게 친숙한 모습을 보이기 위해 이색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여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지난 2009년 성남일화 사령탑 시절 홈에서 첫 승을 거두자 레슬링복을 입고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심권호와 함께 세리머니를 펼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겸 리우올림픽 예선에서는 결승전에 오르면 한복을 입고 벤치를 지키겠다고 공약을 걸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신 감독은 '올림픽 공약을 밝혀달라'는 질문에 "좋은 결과가 나오면 물불을 가리진 않겠지만 지금 공약을 공개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올림픽 감독을 맡게 됐을 때, 출전권을 따지 못하면 지도자로서 인생이 끝날 수 있을 것이란 압박을 느꼈다"라며 "올림픽 본선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하면 많은 비판을 받을 수 있다.

운명이라 생각한다"라며 입술을 깨물었다.

그의 표정이 사뭇 진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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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중한 신태용 “공약 공개할 상황 아냐…방심 못 해”
    • 입력 2016-04-26 11:26:16
    • 수정2016-04-26 11:27:34
    연합뉴스
올림픽 축구 대표팀 신태용 감독이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100일을 앞두고 진중한 모습으로 강한 결의를 내비쳤다.

자신감 넘치고 유쾌한 모습을 보였던 예전의 모습은 찾을 수 없었다.

심 감독은 26일 서울 축구회관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D-100 기자회견에서 "2012 런던올림픽 동메달의 기적을 넘겠다는 말을 하지는 않겠다"라며 "축구는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는 종목이라 절대 방심하지 않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매우 조심스럽게 리우올림픽 준비 과정을 소개했다.

그동안 신태용 감독은 지도자로서 파격적인 행보를 걸어왔다.

대중에게 친숙한 모습을 보이기 위해 이색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여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지난 2009년 성남일화 사령탑 시절 홈에서 첫 승을 거두자 레슬링복을 입고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심권호와 함께 세리머니를 펼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겸 리우올림픽 예선에서는 결승전에 오르면 한복을 입고 벤치를 지키겠다고 공약을 걸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신 감독은 '올림픽 공약을 밝혀달라'는 질문에 "좋은 결과가 나오면 물불을 가리진 않겠지만 지금 공약을 공개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올림픽 감독을 맡게 됐을 때, 출전권을 따지 못하면 지도자로서 인생이 끝날 수 있을 것이란 압박을 느꼈다"라며 "올림픽 본선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하면 많은 비판을 받을 수 있다.

운명이라 생각한다"라며 입술을 깨물었다.

그의 표정이 사뭇 진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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