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남성암 ‘대장’은 대장암

우리나라 남성들을 가장 괴롭히는 암은 무엇일까요?

짐작하시겠지만, 위암입니다.

지난 2013년 암 등록 통계를 봐도 남성 암 환자 11만 3천여 명 가운데 위암이 2만여 명으로 1위를 차지했고, 대장암이 2위 폐암, 간암, 그리고 전립샘 암 순 입니다.

위암은 지난 1999년 이후 남성 암 1위 자리를 한 번도 내주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올해 처음으로 순위가 바뀔 거란 예상이 나왔습니다.

대한암학회의 국제 학술지 최근호에 실린 논문 내용인데요.

국립암센터 연구팀이 지난 15년 동안의 암 등록 통계를 분석해서 올해 암 발생자를 추정했는데, 만년 2위였던 대장암 신규 환자가 2만 3천4백 여섯 명으로 위암 환자를 근소한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연구팀은 대장암이 늘었다기 보다는 위암의 감소폭이 대장암보다 훨씬 크기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분석했습니다.

위암이 급감한 원인은 식습관의 변홥니다.

짜게 먹는 습관이 많이 개선되면서 한국인의 하루 소금 섭취량이 15년 전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고, 위암의 원인으로 알려진 헬리코박터 감염률도 떨어졌다고 하는데요,

반면에 대장암의 원인은 육식 위주의 식생활과 운동 부족 등이 꼽히는데 이런 점들에 대한 주의는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거겠죠.

앞으로 '덜 짜게 먹는 건 물론이고 고기 줄이고 채소 많이'까지 기억해야겠습니다.

그리고 위암과 대장암 모두 선제적 대응이 중요한 만큼 정기적인 검진이 꼭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