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뇌사한 산모의 헌신적인 모정

입력 2016.04.26 (12:49) 수정 2016.04.26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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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폴란드의 한 여성이 뇌사 상태로 출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큰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리포트>

뇌종양으로 고통받고 있던 41살의 한 폴란드 여성.

집에서 갑자기 쓰러져 병원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뇌사 상태였습니다.

가족들은 그녀의 뱃속에 있던 아기를 포기하지 않으려 했지만, 임신 초기여서 아기를 구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해 보였습니다.

그런데 이 여성은 뇌사 상태에서도 50일 넘게 버티면서 아이를 보살폈습니다.

임신부가 더 이상 버틸 수 없다고 판단한 의료진은 제왕절개를 실시했습니다.

뇌사 55일째, 임신 17주차였습니다.

출산 당시 아기의 몸무게는 1kg.

신생아 집중 치료실에서 3개월간 보살핌을 받은 현재, 아기는 몸무게 3kg에 별다른 합병증 없이 건강하게 자라고 있습니다.

<인터뷰> 쿠블러(교수/브로츠와프 대학병원) : "의사들에게 커다란 도전이었습니다. 엄청난 비극이 될 수 있는 일이었죠. 임신부가 뇌사 상태에서 살아있는 태아를 구해야 했으니까요."

출산 얼마 후 그녀는 세상을 떠났습니다.

뇌사 상태에서 장시간 임신을 유지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지만, 깊은 모정은 이런 기적을 보여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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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4-26 12:50:26
    • 수정2016-04-26 13:06:00
    뉴스 12
<앵커 멘트>

폴란드의 한 여성이 뇌사 상태로 출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큰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리포트>

뇌종양으로 고통받고 있던 41살의 한 폴란드 여성.

집에서 갑자기 쓰러져 병원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뇌사 상태였습니다.

가족들은 그녀의 뱃속에 있던 아기를 포기하지 않으려 했지만, 임신 초기여서 아기를 구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해 보였습니다.

그런데 이 여성은 뇌사 상태에서도 50일 넘게 버티면서 아이를 보살폈습니다.

임신부가 더 이상 버틸 수 없다고 판단한 의료진은 제왕절개를 실시했습니다.

뇌사 55일째, 임신 17주차였습니다.

출산 당시 아기의 몸무게는 1kg.

신생아 집중 치료실에서 3개월간 보살핌을 받은 현재, 아기는 몸무게 3kg에 별다른 합병증 없이 건강하게 자라고 있습니다.

<인터뷰> 쿠블러(교수/브로츠와프 대학병원) : "의사들에게 커다란 도전이었습니다. 엄청난 비극이 될 수 있는 일이었죠. 임신부가 뇌사 상태에서 살아있는 태아를 구해야 했으니까요."

출산 얼마 후 그녀는 세상을 떠났습니다.

뇌사 상태에서 장시간 임신을 유지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지만, 깊은 모정은 이런 기적을 보여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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