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눈의 목격자’ 힌츠페터 기념정원 만든다

입력 2016.04.27 (06:25) 수정 2016.04.27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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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전세계에 알렸던 독일 언론인 故 위르겐 힌츠페터 씨 기념 정원이 망월동 묘역에 만들어집니다.

고인은 광주에 묻히고 싶다는 뜻을 영면에 들기 전 밝혔습니다.

양창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80년 5월 광주 금남로에 들이닥치는 계엄군.

주검으로 돌아온 아들의 시신 옆에서 통곡하는 어머니.

모두 고 위르겐 힌츠페터 씨가 촬영한 광주의 참상입니다.

고인은 자신을 광주에 묻어 달라며 지난 2005년 머리카락과 손톱을 5·18 기념재단에 맡겼습니다.

<인터뷰> 고 위르겐 힌츠페터(2003년) : "(광주의 참상이) 나를 슬프게 했고, 오늘에도 소름이 돋을 정도로 비통한 심정이 된다."

고인의 소망대로 광주에 힌츠페터 추모 정원이 조성됩니다.

애란과 자산홍으로 정원을 꾸미고 업적을 기리는 표지석도 세우게 됩니다.

위르겐 힌츠페터 기념 정원은 5·18 추모를 위한 돌탑이 세워지고 있는 광주 망월동 구묘역에 만들어질 예정입니다.

머리카락 등 고인의 유품은 무등산 분청사기에 담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이은석(도예 작가) : "광주의 역사, 분청사기가 무등산의 역사거든요. (분청사기가) 5.18 정신과 대중과, 뜻이 일맥상통한다."

36년 전 목숨을 걸고 실을 알렸던 '푸른 눈의 목격자' 위르겐 힌츠페터.

<인터뷰> 김양래(5·18 기념재단 상임이사) : "광주는 잊을 수 없죠. 정말 광주의 은인이라고 봅니다. 광주가 완전히 고립돼 있을 때 동영상으로 광주를 보여줬던.."

다음 달 518 주간에는 고인의 부인이 참석한 가운데 공식 추모식도 열립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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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른 눈의 목격자’ 힌츠페터 기념정원 만든다
    • 입력 2016-04-27 06:26:14
    • 수정2016-04-27 07:30:59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전세계에 알렸던 독일 언론인 故 위르겐 힌츠페터 씨 기념 정원이 망월동 묘역에 만들어집니다.

고인은 광주에 묻히고 싶다는 뜻을 영면에 들기 전 밝혔습니다.

양창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80년 5월 광주 금남로에 들이닥치는 계엄군.

주검으로 돌아온 아들의 시신 옆에서 통곡하는 어머니.

모두 고 위르겐 힌츠페터 씨가 촬영한 광주의 참상입니다.

고인은 자신을 광주에 묻어 달라며 지난 2005년 머리카락과 손톱을 5·18 기념재단에 맡겼습니다.

<인터뷰> 고 위르겐 힌츠페터(2003년) : "(광주의 참상이) 나를 슬프게 했고, 오늘에도 소름이 돋을 정도로 비통한 심정이 된다."

고인의 소망대로 광주에 힌츠페터 추모 정원이 조성됩니다.

애란과 자산홍으로 정원을 꾸미고 업적을 기리는 표지석도 세우게 됩니다.

위르겐 힌츠페터 기념 정원은 5·18 추모를 위한 돌탑이 세워지고 있는 광주 망월동 구묘역에 만들어질 예정입니다.

머리카락 등 고인의 유품은 무등산 분청사기에 담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이은석(도예 작가) : "광주의 역사, 분청사기가 무등산의 역사거든요. (분청사기가) 5.18 정신과 대중과, 뜻이 일맥상통한다."

36년 전 목숨을 걸고 실을 알렸던 '푸른 눈의 목격자' 위르겐 힌츠페터.

<인터뷰> 김양래(5·18 기념재단 상임이사) : "광주는 잊을 수 없죠. 정말 광주의 은인이라고 봅니다. 광주가 완전히 고립돼 있을 때 동영상으로 광주를 보여줬던.."

다음 달 518 주간에는 고인의 부인이 참석한 가운데 공식 추모식도 열립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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