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각고의 소통 노력 보여줘야

입력 2016.04.27 (07:44) 수정 2016.04.27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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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흠 객원해설위원]

박근혜 대통령이 언론사 보도·편집국장들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청와대도 밝혔듯이 이번 간담회는 국정운영 쇄신을 위한 경청의 자리였습니다. 총선이 끝난 뒤 민심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말한 박대통령이 민심을 수렴하고 국민과 소통을 하기 위한 첫 번째 자리로 언론사 간부들과 만난 것은 일단 의미 있는 노력으로 평가할만합니다.

박대통령은 간담회에서 각계각층과의 협력, 그리고 소통을 잘 이루어나갈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박대통령이 강조한 대로 각고의 노력이 있기를 기대하면서 몇 가지를 주문합니다. 먼저 비판적인 조언과 국민여론에 귀를 기울이는 포용의 리더십을 보여줘야 합니다. 대통령의 확신과 원칙에 기초한 리더십은 장점도 있지만, 다른 사람들의 지혜와 여론을 배제하는 일방통행식 국정운영이 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한 갈등이 증폭되면 민주적 국민통합이라는 국정의 제1과제도 어렵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음으로 의회, 특히 야당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협력을 요청해야 합니다. 국회는 대통령과 더불어 국민을 대표하는 대의제의 핵심기구입니다. 국민을 존중한다면, 의회도 존중해야 합니다.

국정운영 방식에 대한 대통령의 인식 변화가 동반돼야 박근혜 정부는 남은 과제를 국민과 더불어 추진할 수 있습니다. 대통령의 변화가 있어야 새누리당도 집권여당으로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20대 총선 민심이 요구하는 새로운 정치, 새로운 국정운영을 이끄는 변화가 대통령의 소통 노력으로부터 시작되기를 기대합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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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해설] 각고의 소통 노력 보여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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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6-04-27 08:4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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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흠 객원해설위원]

박근혜 대통령이 언론사 보도·편집국장들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청와대도 밝혔듯이 이번 간담회는 국정운영 쇄신을 위한 경청의 자리였습니다. 총선이 끝난 뒤 민심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말한 박대통령이 민심을 수렴하고 국민과 소통을 하기 위한 첫 번째 자리로 언론사 간부들과 만난 것은 일단 의미 있는 노력으로 평가할만합니다.

박대통령은 간담회에서 각계각층과의 협력, 그리고 소통을 잘 이루어나갈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박대통령이 강조한 대로 각고의 노력이 있기를 기대하면서 몇 가지를 주문합니다. 먼저 비판적인 조언과 국민여론에 귀를 기울이는 포용의 리더십을 보여줘야 합니다. 대통령의 확신과 원칙에 기초한 리더십은 장점도 있지만, 다른 사람들의 지혜와 여론을 배제하는 일방통행식 국정운영이 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한 갈등이 증폭되면 민주적 국민통합이라는 국정의 제1과제도 어렵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음으로 의회, 특히 야당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협력을 요청해야 합니다. 국회는 대통령과 더불어 국민을 대표하는 대의제의 핵심기구입니다. 국민을 존중한다면, 의회도 존중해야 합니다.

국정운영 방식에 대한 대통령의 인식 변화가 동반돼야 박근혜 정부는 남은 과제를 국민과 더불어 추진할 수 있습니다. 대통령의 변화가 있어야 새누리당도 집권여당으로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20대 총선 민심이 요구하는 새로운 정치, 새로운 국정운영을 이끄는 변화가 대통령의 소통 노력으로부터 시작되기를 기대합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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