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충전] 치매로 가는 ‘경도인지장애’ 예방법은?

입력 2016.04.27 (12:40) 수정 2016.04.27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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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깜박깜박한다, 이런 얘기 많이들 하시죠.

특히 방금 했던 일 까맣게 잊어먹고 생각 안나는 경험 있으실텐데, 하지만 단순 건망증으로 무시해서는 안됩니다.

이게 바로 치매로 가는 단계인 경도인지장애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보충전에서 자세히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건망증이 심해졌다는 최상옥 씨.

냄비에 뭔가를 끓이면서 가스레인지만 바라봅니다.

<인터뷰> 최상옥(서울시 동작구) : “음식을 가스레인지에 올려놓고 화장실을 가거나 청소를 하면 불에 음식을 올려놨다는 걸 깜빡하는 거예요. 몇 번 냄비를 태운 적이 있어서 국이 다 끓을 때까지 지켜보고 있어야 해요.”

물건마다 자리도 정해져 있습니다.

휴대 전화는 거실 탁자, 가방은 안방 문 앞, 안경은 침대 머리맡에 두는데요.

약속이나 공과금 내는 말은 휴대전화에 전화에 알람을 설정하고, 칠판까지 마련했습니다.

외출도 어렵습니다.

매번 빠트린 게 있는 듯해 돌아오기 일쑤인데, 이 정도면 단순한 건망증은 아닌 듯합니다.

그래서 치매 전문 병원을 찾았습니다.

<인터뷰> 박주홍(한의사) : “어떤 물건을 어딘가에 두고 깜빡 잊고 안 가지고 왔는데 그 상황조차 까마득하게 잊어버리는 것을 치매라고 볼 수 있습니다. 경도인지장애라고 하는 것은 건망증과 치매의 중간 단계입니다. 시간, 공간, 상황에 대한 인지 기능이 예전에 비해서 자꾸 떨어질 때 경도인지장애를 의심할 수 있습니다.”

몇 가지 검사결과 예상대로 최상옥 씨는 경도인지장애였습니다.

<인터뷰> 박주홍(한의사) : “갱년기가 되면서 여성 호르몬의 수치가 급격하게 떨어져서 치매를 막아주는 보호 인자 역할을 해주는 에스트로겐이 제 역할을 못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억력이 급격히 떨어지게 되고 경도인지장애 증상도 이 무렵에 많이 발생합니다.”

경도 인지장애 진료 환자 수는 최근 6년간 5 배나 증가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경도 인지장애를 극복할 수 있을까요.

탁구공과 접시만 있으면 준비 끝. 접시에 원을 그리고 탁구공이 원안에 있게 유지하면서 걷는 겁니다.

이렇게 하면 집중력과 균형 감각을 동시에 키울 수 있는데요.

<인터뷰> 이세용(연세대 체육교육학과 교수) : “몸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감각 기관에서 신호를 뇌로 보내야 하고 뇌에서 그러한 신호를 처리하는 과정이 이뤄져야 균형을 잡을 수 있습니다.”

이번엔 주사위 운동.

홀수가 나오면 왼발, 짝수가 나오면 오른발로 서는 규칙을 정한 후 주사위를 굴립니다.

큰 숫자에서 작은 숫자를 빼는데, 2, 짝수가 나왔네요.

눈을 감고 오른발로 서서 10초간 버팁니다.

<인터뷰> 이세용(연세대 체육교육학과 교수) : “운동을 할 때 규칙을 정하거나 순서가 정해진 체조를 하면 인지 능력, 지각 능력 그리고 신체 능력을 골고루 발달시킬 수 있습니다.”

치매로 가는 경도인지장애를 미리 예방하면 가는 세월을 막을 순 없어도 기억력은 되살릴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정보충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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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4-27 12:43:30
    • 수정2016-04-27 13: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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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깜박깜박한다, 이런 얘기 많이들 하시죠.

특히 방금 했던 일 까맣게 잊어먹고 생각 안나는 경험 있으실텐데, 하지만 단순 건망증으로 무시해서는 안됩니다.

이게 바로 치매로 가는 단계인 경도인지장애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보충전에서 자세히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건망증이 심해졌다는 최상옥 씨.

냄비에 뭔가를 끓이면서 가스레인지만 바라봅니다.

<인터뷰> 최상옥(서울시 동작구) : “음식을 가스레인지에 올려놓고 화장실을 가거나 청소를 하면 불에 음식을 올려놨다는 걸 깜빡하는 거예요. 몇 번 냄비를 태운 적이 있어서 국이 다 끓을 때까지 지켜보고 있어야 해요.”

물건마다 자리도 정해져 있습니다.

휴대 전화는 거실 탁자, 가방은 안방 문 앞, 안경은 침대 머리맡에 두는데요.

약속이나 공과금 내는 말은 휴대전화에 전화에 알람을 설정하고, 칠판까지 마련했습니다.

외출도 어렵습니다.

매번 빠트린 게 있는 듯해 돌아오기 일쑤인데, 이 정도면 단순한 건망증은 아닌 듯합니다.

그래서 치매 전문 병원을 찾았습니다.

<인터뷰> 박주홍(한의사) : “어떤 물건을 어딘가에 두고 깜빡 잊고 안 가지고 왔는데 그 상황조차 까마득하게 잊어버리는 것을 치매라고 볼 수 있습니다. 경도인지장애라고 하는 것은 건망증과 치매의 중간 단계입니다. 시간, 공간, 상황에 대한 인지 기능이 예전에 비해서 자꾸 떨어질 때 경도인지장애를 의심할 수 있습니다.”

몇 가지 검사결과 예상대로 최상옥 씨는 경도인지장애였습니다.

<인터뷰> 박주홍(한의사) : “갱년기가 되면서 여성 호르몬의 수치가 급격하게 떨어져서 치매를 막아주는 보호 인자 역할을 해주는 에스트로겐이 제 역할을 못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억력이 급격히 떨어지게 되고 경도인지장애 증상도 이 무렵에 많이 발생합니다.”

경도 인지장애 진료 환자 수는 최근 6년간 5 배나 증가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경도 인지장애를 극복할 수 있을까요.

탁구공과 접시만 있으면 준비 끝. 접시에 원을 그리고 탁구공이 원안에 있게 유지하면서 걷는 겁니다.

이렇게 하면 집중력과 균형 감각을 동시에 키울 수 있는데요.

<인터뷰> 이세용(연세대 체육교육학과 교수) : “몸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감각 기관에서 신호를 뇌로 보내야 하고 뇌에서 그러한 신호를 처리하는 과정이 이뤄져야 균형을 잡을 수 있습니다.”

이번엔 주사위 운동.

홀수가 나오면 왼발, 짝수가 나오면 오른발로 서는 규칙을 정한 후 주사위를 굴립니다.

큰 숫자에서 작은 숫자를 빼는데, 2, 짝수가 나왔네요.

눈을 감고 오른발로 서서 10초간 버팁니다.

<인터뷰> 이세용(연세대 체육교육학과 교수) : “운동을 할 때 규칙을 정하거나 순서가 정해진 체조를 하면 인지 능력, 지각 능력 그리고 신체 능력을 골고루 발달시킬 수 있습니다.”

치매로 가는 경도인지장애를 미리 예방하면 가는 세월을 막을 순 없어도 기억력은 되살릴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정보충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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