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전세’ 탈서울 러시…28년 만에 천만 붕괴

입력 2016.04.27 (19:27) 수정 2016.04.27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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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보다 덜 하다고는 하지만 전국의 전셋값은 2009년 이후 꾸준한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서울의 경우 이른바 '미친 전셋값'을 못 이긴 세입자들이 근처 경기권으로 빠져나가면서 28년 만에 서울 인구 천만 선이 붕괴됐습니다.

박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3천2백 세대로 구성된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전용면적 59㎡의 전셋값은 4억 3천만 원 선으로, 3천만 원만 더 주면 아예 집을 살 수 있습니다.

전세가율이 93%까지 치솟은 겁니다.

<인터뷰> 김용일(공인중개사) : "융자가 없거나 임대인의 신분이 확실한 경우에는 부르는 게 가격이고 매매가에 육박하게 계약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풀리지 않는 전세난 속에 서울을 떠나는 사람들이 늘면서, 3월 기준 서울 인구는 천만 명이 붕괴됐습니다.

1998년 이후 28년 만입니다.

<인터뷰> 박주원(서울시 마포구) : "서울 전셋값이 너무 올라서 그 가격으로 조금 서울에서 떨어진 근교로 알아보다가 한 번 와봤습니다."

이렇게 되자 서울 주변에서의 아파트 분양이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건설사들은 올해 경기도 고양과 하남, 화성 등 수도권 위성도시에서 4만 가구 이상을 공급할 예정입니다.

<인터뷰> 정명기(건설사 분양소장) : "GTX역이 단지 바로 앞에 들어서는 등 뛰어난 교통환경에 서울로 출퇴근하는 많은 수요자들의 관심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쏟아지는 물량 속에 입지와 주변 환경 등 옥석 가리기는 필수입니다.

특히 다음 달부터 대출 규제가 시행되는 지방의 경우 당분간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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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친 전세’ 탈서울 러시…28년 만에 천만 붕괴
    • 입력 2016-04-27 19:29:32
    • 수정2016-04-27 19:3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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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보다 덜 하다고는 하지만 전국의 전셋값은 2009년 이후 꾸준한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서울의 경우 이른바 '미친 전셋값'을 못 이긴 세입자들이 근처 경기권으로 빠져나가면서 28년 만에 서울 인구 천만 선이 붕괴됐습니다.

박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3천2백 세대로 구성된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전용면적 59㎡의 전셋값은 4억 3천만 원 선으로, 3천만 원만 더 주면 아예 집을 살 수 있습니다.

전세가율이 93%까지 치솟은 겁니다.

<인터뷰> 김용일(공인중개사) : "융자가 없거나 임대인의 신분이 확실한 경우에는 부르는 게 가격이고 매매가에 육박하게 계약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풀리지 않는 전세난 속에 서울을 떠나는 사람들이 늘면서, 3월 기준 서울 인구는 천만 명이 붕괴됐습니다.

1998년 이후 28년 만입니다.

<인터뷰> 박주원(서울시 마포구) : "서울 전셋값이 너무 올라서 그 가격으로 조금 서울에서 떨어진 근교로 알아보다가 한 번 와봤습니다."

이렇게 되자 서울 주변에서의 아파트 분양이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건설사들은 올해 경기도 고양과 하남, 화성 등 수도권 위성도시에서 4만 가구 이상을 공급할 예정입니다.

<인터뷰> 정명기(건설사 분양소장) : "GTX역이 단지 바로 앞에 들어서는 등 뛰어난 교통환경에 서울로 출퇴근하는 많은 수요자들의 관심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쏟아지는 물량 속에 입지와 주변 환경 등 옥석 가리기는 필수입니다.

특히 다음 달부터 대출 규제가 시행되는 지방의 경우 당분간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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