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유세 뒤 지지자·반대시위대 충돌…20명 체포

<앵커 멘트>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 선두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유세가 끝난 뒤 지지자와 반대시위대가 충돌했습니다.

경찰차가 부서지고 부상자도 나온 가운데 20명이 체포됐습니다.

로스앤젤레스 김환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순찰차를 둘러싼 시위대가 지붕을 짓밟고 차체를 뒤흔들어댑니다.

군중 속으로 돌진한 차량은 위태로운 급회전을 거듭합니다.

캘리포니아주에서 진행된 트럼프 후보의 유세 직후 지지자와 반대 시위대가 충돌했습니다.

찬반 양측간에 주먹다짐이 벌어지면서 부상자도 발생했습니다.

시위진압 경찰과 기마경찰까지 동원돼 밤늦게까지 시위대를 해산시켰습니다.

경찰은 불법 집회 등의 혐의로 20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후보 반대 시위대에는 이민정책에 반대하는 남미계 주민이 많았다고 미국언론은 전했습니다.

찬반갈등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는 와중에서도 트럼프 후보는 소신을 거듭 분명히 했습니다.

<녹취> 트럼프(미국 공화당 경선 후보) : "국경에 장벽을 세울 것입니다. 멕시코가 비용을 대야지요. 마약이 유입되는 것을 막아낼 것입니다."

뉴욕에 있는 트럼프 선거 사무소에는 정체불명의 백색가루가 배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트럼프 후보측에 백색가루가 배달된 것은 아들과 누나 집에 이어 세번째입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김환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