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 연수원 특혜 규정 악용…사실상 별장 둔갑
입력 2016.05.01 (21:18)
수정 2016.05.01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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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제주도의 자연녹지 구역은 개발이 엄격히 제한돼 있지만 교육시설로 분류된 연수원은 예외라고 합니다.
하지만 당국의 허술한 관리 속에 연수원으로 등록만 하고 사실상 별장으로 쓰는 편법이 횡행하고 있습니다.
임재성 기자가 현장추적으로 고발합니다.
<리포트>
한라산 인근의 한 마을.
화려한 경관이 보이는 곳에 건물 두 채가 새로 들어섰습니다.
잘 꾸며진 정원과 실외 수영장이 보입니다.
대리석으로 마감한 거실에, 벽난로, 전망 좋은 테라스까지, 정성스럽게 지어진 별장처럼 보입니다.
<녹취> 해당 연수원 관계자(음성변조) : "(여기 무슨 건물입니까?) 연수원이요. (무슨 연수원이라고 하면 나오나요?) 모르겠어요."
이 건물에서 교육 시설이라고는 회의실 2개가 전부입니다.
<녹취> 해당 연수원 소방 감리자(음성변조) : "강의실 뭐 그런 게 정확히 없었어요. 비싼 욕조도 들어와 있고 그래서 연수원하고 거리가 먼 게 아닌가…."
주변 부동산 전문가들은 녹지구역에 고급 숙소를 짓기 위해서 연수원 건물로 등록하는 편법을 쓴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건축주인 홍콩 기업은 이 건물이 회장을 포함한 임원 10명을 위한 시설이라고 말합니다.
<녹취> 해당 기업 임원(음성변조) : "여기서 워크숍을 하고, 숙박도 하면서 사업을 구상하려고 지은 겁니다. 많은 사람이 오는 게 아니고 임원들 10명 내로 해서…."
또 다른 녹지구역에도 기업체 연수원이 들어서 있습니다.
<녹취> 연수원 관계자(음성변조) : "(팀별로 회사에서 여러 명 오지는 않고요?) 아니요. 한 분씩 휴가받아서 한 분 씩 (가족 단위로?) 예. 예. 가족단위로."
사실상 직원 휴양 숙소라는 얘기입니다.
연수원들이 들어선 곳은 보전 가치가 높아서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개발이 제한되는 자연 녹지구역입니다.
현행법 상 녹지구역 시설물 안에 회의실이나 강당 한 개만 있으면 연수원 사용 승인이 가능합니다.
<녹취> 서귀포시청 담당 공무원(음성변조) : "의무규정이 없어요. 방이 더 많고 회의실은 더 작고한 것들 보면 저희도 의심은 가요. (별장 지어놓고 회의실 하나 넣으면 연수시설로 되는 건가요?) 그럴 수 있죠. 악용하면..."
제주도 내 자연 녹지구역에 지어진 연수원은 26곳.
건축 후에 실제 어떻게 사용되는지 검증하는 절차는 없습니다.
현장추적, 임재성입니다.
제주도의 자연녹지 구역은 개발이 엄격히 제한돼 있지만 교육시설로 분류된 연수원은 예외라고 합니다.
하지만 당국의 허술한 관리 속에 연수원으로 등록만 하고 사실상 별장으로 쓰는 편법이 횡행하고 있습니다.
임재성 기자가 현장추적으로 고발합니다.
<리포트>
한라산 인근의 한 마을.
화려한 경관이 보이는 곳에 건물 두 채가 새로 들어섰습니다.
잘 꾸며진 정원과 실외 수영장이 보입니다.
대리석으로 마감한 거실에, 벽난로, 전망 좋은 테라스까지, 정성스럽게 지어진 별장처럼 보입니다.
<녹취> 해당 연수원 관계자(음성변조) : "(여기 무슨 건물입니까?) 연수원이요. (무슨 연수원이라고 하면 나오나요?) 모르겠어요."
이 건물에서 교육 시설이라고는 회의실 2개가 전부입니다.
<녹취> 해당 연수원 소방 감리자(음성변조) : "강의실 뭐 그런 게 정확히 없었어요. 비싼 욕조도 들어와 있고 그래서 연수원하고 거리가 먼 게 아닌가…."
주변 부동산 전문가들은 녹지구역에 고급 숙소를 짓기 위해서 연수원 건물로 등록하는 편법을 쓴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건축주인 홍콩 기업은 이 건물이 회장을 포함한 임원 10명을 위한 시설이라고 말합니다.
<녹취> 해당 기업 임원(음성변조) : "여기서 워크숍을 하고, 숙박도 하면서 사업을 구상하려고 지은 겁니다. 많은 사람이 오는 게 아니고 임원들 10명 내로 해서…."
또 다른 녹지구역에도 기업체 연수원이 들어서 있습니다.
<녹취> 연수원 관계자(음성변조) : "(팀별로 회사에서 여러 명 오지는 않고요?) 아니요. 한 분씩 휴가받아서 한 분 씩 (가족 단위로?) 예. 예. 가족단위로."
사실상 직원 휴양 숙소라는 얘기입니다.
연수원들이 들어선 곳은 보전 가치가 높아서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개발이 제한되는 자연 녹지구역입니다.
현행법 상 녹지구역 시설물 안에 회의실이나 강당 한 개만 있으면 연수원 사용 승인이 가능합니다.
<녹취> 서귀포시청 담당 공무원(음성변조) : "의무규정이 없어요. 방이 더 많고 회의실은 더 작고한 것들 보면 저희도 의심은 가요. (별장 지어놓고 회의실 하나 넣으면 연수시설로 되는 건가요?) 그럴 수 있죠. 악용하면..."
제주도 내 자연 녹지구역에 지어진 연수원은 26곳.
건축 후에 실제 어떻게 사용되는지 검증하는 절차는 없습니다.
현장추적, 임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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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6-05-01 21:21:27
- 수정2016-05-01 23:01:16
<앵커 멘트>
제주도의 자연녹지 구역은 개발이 엄격히 제한돼 있지만 교육시설로 분류된 연수원은 예외라고 합니다.
하지만 당국의 허술한 관리 속에 연수원으로 등록만 하고 사실상 별장으로 쓰는 편법이 횡행하고 있습니다.
임재성 기자가 현장추적으로 고발합니다.
<리포트>
한라산 인근의 한 마을.
화려한 경관이 보이는 곳에 건물 두 채가 새로 들어섰습니다.
잘 꾸며진 정원과 실외 수영장이 보입니다.
대리석으로 마감한 거실에, 벽난로, 전망 좋은 테라스까지, 정성스럽게 지어진 별장처럼 보입니다.
<녹취> 해당 연수원 관계자(음성변조) : "(여기 무슨 건물입니까?) 연수원이요. (무슨 연수원이라고 하면 나오나요?) 모르겠어요."
이 건물에서 교육 시설이라고는 회의실 2개가 전부입니다.
<녹취> 해당 연수원 소방 감리자(음성변조) : "강의실 뭐 그런 게 정확히 없었어요. 비싼 욕조도 들어와 있고 그래서 연수원하고 거리가 먼 게 아닌가…."
주변 부동산 전문가들은 녹지구역에 고급 숙소를 짓기 위해서 연수원 건물로 등록하는 편법을 쓴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건축주인 홍콩 기업은 이 건물이 회장을 포함한 임원 10명을 위한 시설이라고 말합니다.
<녹취> 해당 기업 임원(음성변조) : "여기서 워크숍을 하고, 숙박도 하면서 사업을 구상하려고 지은 겁니다. 많은 사람이 오는 게 아니고 임원들 10명 내로 해서…."
또 다른 녹지구역에도 기업체 연수원이 들어서 있습니다.
<녹취> 연수원 관계자(음성변조) : "(팀별로 회사에서 여러 명 오지는 않고요?) 아니요. 한 분씩 휴가받아서 한 분 씩 (가족 단위로?) 예. 예. 가족단위로."
사실상 직원 휴양 숙소라는 얘기입니다.
연수원들이 들어선 곳은 보전 가치가 높아서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개발이 제한되는 자연 녹지구역입니다.
현행법 상 녹지구역 시설물 안에 회의실이나 강당 한 개만 있으면 연수원 사용 승인이 가능합니다.
<녹취> 서귀포시청 담당 공무원(음성변조) : "의무규정이 없어요. 방이 더 많고 회의실은 더 작고한 것들 보면 저희도 의심은 가요. (별장 지어놓고 회의실 하나 넣으면 연수시설로 되는 건가요?) 그럴 수 있죠. 악용하면..."
제주도 내 자연 녹지구역에 지어진 연수원은 26곳.
건축 후에 실제 어떻게 사용되는지 검증하는 절차는 없습니다.
현장추적, 임재성입니다.
제주도의 자연녹지 구역은 개발이 엄격히 제한돼 있지만 교육시설로 분류된 연수원은 예외라고 합니다.
하지만 당국의 허술한 관리 속에 연수원으로 등록만 하고 사실상 별장으로 쓰는 편법이 횡행하고 있습니다.
임재성 기자가 현장추적으로 고발합니다.
<리포트>
한라산 인근의 한 마을.
화려한 경관이 보이는 곳에 건물 두 채가 새로 들어섰습니다.
잘 꾸며진 정원과 실외 수영장이 보입니다.
대리석으로 마감한 거실에, 벽난로, 전망 좋은 테라스까지, 정성스럽게 지어진 별장처럼 보입니다.
<녹취> 해당 연수원 관계자(음성변조) : "(여기 무슨 건물입니까?) 연수원이요. (무슨 연수원이라고 하면 나오나요?) 모르겠어요."
이 건물에서 교육 시설이라고는 회의실 2개가 전부입니다.
<녹취> 해당 연수원 소방 감리자(음성변조) : "강의실 뭐 그런 게 정확히 없었어요. 비싼 욕조도 들어와 있고 그래서 연수원하고 거리가 먼 게 아닌가…."
주변 부동산 전문가들은 녹지구역에 고급 숙소를 짓기 위해서 연수원 건물로 등록하는 편법을 쓴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건축주인 홍콩 기업은 이 건물이 회장을 포함한 임원 10명을 위한 시설이라고 말합니다.
<녹취> 해당 기업 임원(음성변조) : "여기서 워크숍을 하고, 숙박도 하면서 사업을 구상하려고 지은 겁니다. 많은 사람이 오는 게 아니고 임원들 10명 내로 해서…."
또 다른 녹지구역에도 기업체 연수원이 들어서 있습니다.
<녹취> 연수원 관계자(음성변조) : "(팀별로 회사에서 여러 명 오지는 않고요?) 아니요. 한 분씩 휴가받아서 한 분 씩 (가족 단위로?) 예. 예. 가족단위로."
사실상 직원 휴양 숙소라는 얘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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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행법 상 녹지구역 시설물 안에 회의실이나 강당 한 개만 있으면 연수원 사용 승인이 가능합니다.
<녹취> 서귀포시청 담당 공무원(음성변조) : "의무규정이 없어요. 방이 더 많고 회의실은 더 작고한 것들 보면 저희도 의심은 가요. (별장 지어놓고 회의실 하나 넣으면 연수시설로 되는 건가요?) 그럴 수 있죠. 악용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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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성 기자 newsis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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