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모로코’ 장어, 국내산 둔갑 식당 유통

입력 2016.05.03 (12:17) 수정 2016.05.03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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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건강식으로 손꼽히는 메뉴인 민물장어, 유명 일부 국산 장어 식당에서 판매한 장어가 알고 보니 외국산이었습니다.

중국이나 모로코에서 수입한 장어를 국산으로 속여 식당에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정연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장어 산지로 유명한 전북 고창의 민물장어 식당입니다.

국산 장어를 판매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지만, 중국산과 모로코산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이 식당에서 원산지를 속여 판매한 장어는 6.6톤, 3억9천만원 어치였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60살 A씨는 이처럼 중국산이나 모로코산 민물장어를 수입한 뒤 국산으로 둔갑시켜 전국 식당에 유통했습니다.

2014년 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경남 창녕의 모 조합법인 명의로 중국산과 모로코산 장어를 수입한 뒤, 주문이 들어오면 국산 장어를 담는 비닐봉투에 넣어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렇게 판매한 가짜 국산 장어는 모두 88톤.

1kg에 3만4천원에서 4만6천원을 받고 판매해 모두 8억 8천만원을 챙겼습니다.

뿐만 아니라 수입 과정에서 폐사한 장어 150kg도 함께 식당에 유통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A씨가 세관에서 판매처를 확인하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해, 수입 내역 신고 시 '개인판매'나 '폐사' 등으로 허위 신고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A씨를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원산지를 속인 장어를 구입해 판매한 장어 음식점 업주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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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모로코’ 장어, 국내산 둔갑 식당 유통
    • 입력 2016-05-03 12:19:10
    • 수정2016-05-03 13:26:51
    뉴스 12
<앵커 멘트>

건강식으로 손꼽히는 메뉴인 민물장어, 유명 일부 국산 장어 식당에서 판매한 장어가 알고 보니 외국산이었습니다.

중국이나 모로코에서 수입한 장어를 국산으로 속여 식당에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정연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장어 산지로 유명한 전북 고창의 민물장어 식당입니다.

국산 장어를 판매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지만, 중국산과 모로코산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이 식당에서 원산지를 속여 판매한 장어는 6.6톤, 3억9천만원 어치였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60살 A씨는 이처럼 중국산이나 모로코산 민물장어를 수입한 뒤 국산으로 둔갑시켜 전국 식당에 유통했습니다.

2014년 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경남 창녕의 모 조합법인 명의로 중국산과 모로코산 장어를 수입한 뒤, 주문이 들어오면 국산 장어를 담는 비닐봉투에 넣어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렇게 판매한 가짜 국산 장어는 모두 88톤.

1kg에 3만4천원에서 4만6천원을 받고 판매해 모두 8억 8천만원을 챙겼습니다.

뿐만 아니라 수입 과정에서 폐사한 장어 150kg도 함께 식당에 유통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A씨가 세관에서 판매처를 확인하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해, 수입 내역 신고 시 '개인판매'나 '폐사' 등으로 허위 신고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A씨를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원산지를 속인 장어를 구입해 판매한 장어 음식점 업주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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