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 1명에 보좌진 9명…연간 천4백억 원 지급

입력 2016.05.04 (06:39) 수정 2016.05.04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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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회의원은 최대 9명까지 보좌진을 채용할 수 있습니다.

의원 뿐 아니라 보좌진의 월급도 모두 국민 세금으로 지급되는 데, 입법활동 지원이라는 본래의 취지에 맞지 않는 일을 하고 있는 경우도 많아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우정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 곳이 한 국회의원이 보좌진들과 함께 생활하는 공간입니다.

바로 이 공간이, 의원 개인이 사용하는 공간이고요.

이 곳이 보좌진들이 생활하는 공간입니다.

현재 이 곳에는 모두 7명의 보좌진이 일하고 있는데요.

현행 국회법에는 의원 한명 당 모두 9명까지 둘 수 있게 돼 있습니다.

이들 보좌진의 연봉은 4급 보좌관이 7천700여 만원, 5급비서관이 6천8백여 만원, 7급이 4천여만 원입니다.

국회의원 보좌진 수는 지난해 말 현재 2천 6백여 명이고, 지급된 급여는 천 4백억 원에 이릅니다.

문제는 보좌진들 중 상당수가 입법활동이라는 본래의 역할에서 벗어나 의원의 선거운동이나 개인 용무에까지 동원되고 있다는 겁니다.

<녹취> 국회관계자(음성변조) : "(의원의)아이들 학원을 태워준다거나, 배우자의 잔심부름을 시키는 경우도 있죠. 불법빼고는 저희가 다 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인터뷰> 이옥남(바른사회시민회의 정치실 실장) : "입법활동이라든지 의정활동을 수행함에 있어서 (의원이)전문적인 조력을 받을 수 있는, 전문적인 공무원으로서 대우하는 (일이 필요합니다)."

10년 이상 일한 보좌진은 올해부터 공무원연금도 받을 수 있게 돼 국민 세금이 그만큼 더 들어가게 됐습니다.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지 않는다면, 보좌진 수를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KBS 뉴스 우정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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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원 1명에 보좌진 9명…연간 천4백억 원 지급
    • 입력 2016-05-04 06:43:58
    • 수정2016-05-04 07: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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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회의원은 최대 9명까지 보좌진을 채용할 수 있습니다.

의원 뿐 아니라 보좌진의 월급도 모두 국민 세금으로 지급되는 데, 입법활동 지원이라는 본래의 취지에 맞지 않는 일을 하고 있는 경우도 많아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우정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 곳이 한 국회의원이 보좌진들과 함께 생활하는 공간입니다.

바로 이 공간이, 의원 개인이 사용하는 공간이고요.

이 곳이 보좌진들이 생활하는 공간입니다.

현재 이 곳에는 모두 7명의 보좌진이 일하고 있는데요.

현행 국회법에는 의원 한명 당 모두 9명까지 둘 수 있게 돼 있습니다.

이들 보좌진의 연봉은 4급 보좌관이 7천700여 만원, 5급비서관이 6천8백여 만원, 7급이 4천여만 원입니다.

국회의원 보좌진 수는 지난해 말 현재 2천 6백여 명이고, 지급된 급여는 천 4백억 원에 이릅니다.

문제는 보좌진들 중 상당수가 입법활동이라는 본래의 역할에서 벗어나 의원의 선거운동이나 개인 용무에까지 동원되고 있다는 겁니다.

<녹취> 국회관계자(음성변조) : "(의원의)아이들 학원을 태워준다거나, 배우자의 잔심부름을 시키는 경우도 있죠. 불법빼고는 저희가 다 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인터뷰> 이옥남(바른사회시민회의 정치실 실장) : "입법활동이라든지 의정활동을 수행함에 있어서 (의원이)전문적인 조력을 받을 수 있는, 전문적인 공무원으로서 대우하는 (일이 필요합니다)."

10년 이상 일한 보좌진은 올해부터 공무원연금도 받을 수 있게 돼 국민 세금이 그만큼 더 들어가게 됐습니다.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지 않는다면, 보좌진 수를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KBS 뉴스 우정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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