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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해설] 이란 방문 성과와 과제
입력 2016.05.04 (07:43) 수정 2016.05.04 (08:26) 뉴스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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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수 해설위원]

한국과 이란의 정상이 회담을 가졌습니다. 1962년 양국이 수교한 이후 처음입니다. 하메네이 이란 최고 지도자도 만났습니다. 하메네이는 김일성이 생존해 있던 지난 1989년 북한을 직접 방문한 인물입니다. 그만큼 이란과 북한은 전통적인 유대 관계를 유지해 왔습니다. 그래서 이번 박근혜 대통령의 이번 이란 방문과 1, 2위 지도자들과의 연쇄적인 만남은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습니다.

이란 로하니 대통령은 중동 지역은 물론 한반도에서도 핵을 없애는 것이 기본 원칙이라고 밝혔습니다. 국가 명을 명시하진 않았지만 중동 지역은 이스라엘을, 한반도는 북한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됩니다. 북한은 이란에 미사일을 수출하고 이란은 우라늄 농축 기술을 북한에 전파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랬던 이란에서 북 핵 반대를 시사하는 발언이 나왔다는 것은 북한 입장에서는 충격이 아닐 수 없습니다. 2002년 미국 부시 대통령이 악의 축으로 지목한 이란, 이라크, 북한 가운데 이제는 북한만이 고립된 상황입니다. 북한이 핵을 포기하진 않겠지만 핵 실험을 계속 고집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그러나 이란 내부의 광범위한 반미 정서 또한 무시해선 안 됩니다. 어려운 경제 상황으로 미국과의 핵 협상에 서명을 했지만 언제 어떻게 돌아설 지는 계속 주목해서 지켜봐야 할 대목입니다.

로하니 대통령은 한국과의 교역 규모를 5년 내에 지금의 3배로 늘리자고 제안해 신중동 특수의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반가운 제안입니다. 하지만 시아파 종주국 이란과 수니파 종주국 사우디의 적대관계도 잘 살펴야 합니다. 사우디와의 교역량이 이란의 3배이고 원유의 안정적 수입 면에서도 사우디는 우리에게 대단히 중요한 나라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란만을 염두에 두기 보다는 중동 전체를 보는 균형적인 행보가 필요해 보입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 [뉴스해설] 이란 방문 성과와 과제
    • 입력 2016-05-04 07:54:11
    • 수정2016-05-04 08:26:51
    뉴스광장
[김진수 해설위원]

한국과 이란의 정상이 회담을 가졌습니다. 1962년 양국이 수교한 이후 처음입니다. 하메네이 이란 최고 지도자도 만났습니다. 하메네이는 김일성이 생존해 있던 지난 1989년 북한을 직접 방문한 인물입니다. 그만큼 이란과 북한은 전통적인 유대 관계를 유지해 왔습니다. 그래서 이번 박근혜 대통령의 이번 이란 방문과 1, 2위 지도자들과의 연쇄적인 만남은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습니다.

이란 로하니 대통령은 중동 지역은 물론 한반도에서도 핵을 없애는 것이 기본 원칙이라고 밝혔습니다. 국가 명을 명시하진 않았지만 중동 지역은 이스라엘을, 한반도는 북한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됩니다. 북한은 이란에 미사일을 수출하고 이란은 우라늄 농축 기술을 북한에 전파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랬던 이란에서 북 핵 반대를 시사하는 발언이 나왔다는 것은 북한 입장에서는 충격이 아닐 수 없습니다. 2002년 미국 부시 대통령이 악의 축으로 지목한 이란, 이라크, 북한 가운데 이제는 북한만이 고립된 상황입니다. 북한이 핵을 포기하진 않겠지만 핵 실험을 계속 고집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그러나 이란 내부의 광범위한 반미 정서 또한 무시해선 안 됩니다. 어려운 경제 상황으로 미국과의 핵 협상에 서명을 했지만 언제 어떻게 돌아설 지는 계속 주목해서 지켜봐야 할 대목입니다.

로하니 대통령은 한국과의 교역 규모를 5년 내에 지금의 3배로 늘리자고 제안해 신중동 특수의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반가운 제안입니다. 하지만 시아파 종주국 이란과 수니파 종주국 사우디의 적대관계도 잘 살펴야 합니다. 사우디와의 교역량이 이란의 3배이고 원유의 안정적 수입 면에서도 사우디는 우리에게 대단히 중요한 나라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란만을 염두에 두기 보다는 중동 전체를 보는 균형적인 행보가 필요해 보입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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