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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수월관음도 등 문화재 4건 보물 지정 예고
입력 2016.05.04 (10:56) 수정 2016.05.04 (11:02) 문화
문화재청이 '고려 수월관음보살도' 등 문화재 4건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하고, 국보 제233호 '전 산청 석남암사지 납석사리호'의 지정 명칭과 지정 번호를 변경 예고하했다.

'고려 수월관음보살도'는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 입법계품(入法戒品)의 내용 가운데서 선재동자(善財童子)가 보타락가산에 머물고 있는 관음보살을 찾아가 깨달음을 구하는 장면을 묘사한 그림이다. 화면 가운데 이중의 둥근 광배를 갖추고 수정염주를 굴리며 보타락가산의 금강바위에 반가좌로 앉은 관음보살이 압도적인 크기로 묘사됐고, 향 왼쪽 하단에는 무릎을 구부려 합장하며 보살도를 묻는 선재동자가 조그맣게 표현됐다.

이 그림은 사선으로 배치된 두 주인공 간의 무한한 공간감, 고려 시대 수월관음보살도에서 자주 보이는 청죽(靑竹)·바위·정병(淨甁) 등의 세련된 표현과 짜임새 있는 구성력, 유려한 선묘와 화려하고 섬세한 문양, 종교적 감수성을 고조시킨 우아한 색감 등에서 고려 후기 수월관음도의 전형적인 특징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걸로 평가된다.

'김천 갈항사지 동․서 삼층석탑 사리장엄구'는 1916년에 갈항사 터의 동·서 삼층석탑을 경복궁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동탑 기단부에는 신라 경덕왕 17년인 758년에 언적법사(言寂法師)와 조문황태후(照文皇太后) 등 그의 두 누이가 함께 발원해 건립했다는 기록이 있는데, 이 사리장엄구도 탑을 건립할 당시에 봉안한 것으로 추정돼 통일신라 사리장엄구의 기준이 되는 자료다.

동‧서탑에서는 각각 금동사리병 1기와 금동사리병을 담은 청동사리호가 1기씩 발견됐다. 나팔형으로 벌어진 아름다운 목과 균형 잡힌 타원형의 몸통을 가진 금동사리병은 같은 시기 동아시아 8세기에 유행했던 병의 형태를 따르고 있는데, 특히 동탑의 금동사리병은 대나무 마디 모양의 목과 꽃잎형의 굽을 달아내어 신라인의 뛰어난 미적 감각을 엿볼 수 있다.

'서울 청진동 출토 백자항아리'는 2009년 서울 종로구 청진동 피맛골에서 출토된 순백자항아리 3점이다. 이 백자항아리는 15~16세기에 국가에서 운영하던 관요(官窯)에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주둥이가 밖으로 말린 형태 등에서 조선 전기 백자항아리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세 점 모두 흠결이 거의 없을 정도로 작품의 완성도가 높고, 순백자라는 항아리의 희소성, 그리고 출토지가 명확한 조선 전기 백자라는 점이 그 중요성을 더한 걸로 평가된다.

'대명률(大明律)'은 조선 왕조의 법률, 특히 형률(刑律)의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꼽힌다. 명나라의 형률서인 이 책은 국내외에 전해 내려오는 것이 없는 걸로 알려진 희귀본으로, 앞뒤로 몇 장이 사라졌지만 인쇄상태와 보존 상태가 비교적 양호한 유일본이다.

한편, 문화재청은 국보 제233호 '전 산청 석남암사지 납석사리호'의 경우 사리호가 모셔져 있던 '산청 석남암사지 석조비로자나불좌상'이 올해 1월 보물에서 국보로 승격 지정됨에 따라 불상과 사리호와의 관련성을 명확하게 하기 위해 국보 제233-2호 '산청 석남암사지 석조비로자나불좌상 납석사리호'로 지정 명칭과 번호를 변경할 계획이다.

대명률대명률


고려 수월관음도고려 수월관음도


4 서울 청진동 출토 백자항아리4 서울 청진동 출토 백자항아리




4 서울 청진동 출토 백자항아리4 서울 청진동 출토 백자항아리


납석사리호납석사리호
  • 고려 수월관음도 등 문화재 4건 보물 지정 예고
    • 입력 2016-05-04 10:56:38
    • 수정2016-05-04 11:02:01
    문화
문화재청이 '고려 수월관음보살도' 등 문화재 4건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하고, 국보 제233호 '전 산청 석남암사지 납석사리호'의 지정 명칭과 지정 번호를 변경 예고하했다.

'고려 수월관음보살도'는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 입법계품(入法戒品)의 내용 가운데서 선재동자(善財童子)가 보타락가산에 머물고 있는 관음보살을 찾아가 깨달음을 구하는 장면을 묘사한 그림이다. 화면 가운데 이중의 둥근 광배를 갖추고 수정염주를 굴리며 보타락가산의 금강바위에 반가좌로 앉은 관음보살이 압도적인 크기로 묘사됐고, 향 왼쪽 하단에는 무릎을 구부려 합장하며 보살도를 묻는 선재동자가 조그맣게 표현됐다.

이 그림은 사선으로 배치된 두 주인공 간의 무한한 공간감, 고려 시대 수월관음보살도에서 자주 보이는 청죽(靑竹)·바위·정병(淨甁) 등의 세련된 표현과 짜임새 있는 구성력, 유려한 선묘와 화려하고 섬세한 문양, 종교적 감수성을 고조시킨 우아한 색감 등에서 고려 후기 수월관음도의 전형적인 특징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걸로 평가된다.

'김천 갈항사지 동․서 삼층석탑 사리장엄구'는 1916년에 갈항사 터의 동·서 삼층석탑을 경복궁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동탑 기단부에는 신라 경덕왕 17년인 758년에 언적법사(言寂法師)와 조문황태후(照文皇太后) 등 그의 두 누이가 함께 발원해 건립했다는 기록이 있는데, 이 사리장엄구도 탑을 건립할 당시에 봉안한 것으로 추정돼 통일신라 사리장엄구의 기준이 되는 자료다.

동‧서탑에서는 각각 금동사리병 1기와 금동사리병을 담은 청동사리호가 1기씩 발견됐다. 나팔형으로 벌어진 아름다운 목과 균형 잡힌 타원형의 몸통을 가진 금동사리병은 같은 시기 동아시아 8세기에 유행했던 병의 형태를 따르고 있는데, 특히 동탑의 금동사리병은 대나무 마디 모양의 목과 꽃잎형의 굽을 달아내어 신라인의 뛰어난 미적 감각을 엿볼 수 있다.

'서울 청진동 출토 백자항아리'는 2009년 서울 종로구 청진동 피맛골에서 출토된 순백자항아리 3점이다. 이 백자항아리는 15~16세기에 국가에서 운영하던 관요(官窯)에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주둥이가 밖으로 말린 형태 등에서 조선 전기 백자항아리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세 점 모두 흠결이 거의 없을 정도로 작품의 완성도가 높고, 순백자라는 항아리의 희소성, 그리고 출토지가 명확한 조선 전기 백자라는 점이 그 중요성을 더한 걸로 평가된다.

'대명률(大明律)'은 조선 왕조의 법률, 특히 형률(刑律)의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꼽힌다. 명나라의 형률서인 이 책은 국내외에 전해 내려오는 것이 없는 걸로 알려진 희귀본으로, 앞뒤로 몇 장이 사라졌지만 인쇄상태와 보존 상태가 비교적 양호한 유일본이다.

한편, 문화재청은 국보 제233호 '전 산청 석남암사지 납석사리호'의 경우 사리호가 모셔져 있던 '산청 석남암사지 석조비로자나불좌상'이 올해 1월 보물에서 국보로 승격 지정됨에 따라 불상과 사리호와의 관련성을 명확하게 하기 위해 국보 제233-2호 '산청 석남암사지 석조비로자나불좌상 납석사리호'로 지정 명칭과 번호를 변경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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