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野 지도부 잇따라 예방…‘협치’ 강조

입력 2016.05.04 (13:57) 수정 2016.05.04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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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정진석 신임 원내대표가 4일(오늘) 야당 지도부를 잇따라 예방하며 '협치'를 강조했다.

정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2010년 6월 처음으로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기용됐는데, 다음날 조언을 부탁드리려고 만나뵀던 기억이 난다"며 과거 인연을 강조했다. 이어 "부족한 점이 많아서 잘 지도해 주시라"며 몸을 낮췄다. 이에 김 대표는 "정 원내대표는 의정생활을 많이 하셨기 때문에 국회 운영이야 누구보다 능하시리라고 생각하고, 협조도 잘 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원내대표를 잘 하면 충청 대망론이 나올수도 있다"며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천정배 공동대표를 만나서도 정 신임 원내대표는 '협치'를 거듭 강조하며 협조를 요청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20대 국회는 일하는 국회, 서로 대화하고 협력하는 국회가 되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다만, 천정배 공동대표는 "일하는 국회를 만들어 달라는 것이 국민들의 바람"이라면서 "이 문제가 풀리려면 앞으로 국회가 대통령으로 부터 독립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정 신임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일방적인 지시를 한다해도 관철시킬 방도가 없다, 국회 문턱을 넘을 수가 없다"며 "변화된 국회 질서 상황을 여야 수뇌부 모두 인식하고 있어 협치에 대한 구상들을 받아들일 것이다"고 답했다.

협상 파트너인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를 만난 자리에서도 서로의 인연을 강조하며 격려했다. 박 원내대표는 "저희는 캐스팅보트 역할이 아니라 선도하는 정당으로 앞으로 어떤 경우에도 거래하는 정치는 지양하겠고 생산적이고 일하는 국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고, 정 원내대표는 "많은 일들을 박 원내대표와 긴밀하게 상의하면서 국민을 위해서 후회없는 국회의 상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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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6-05-04 13:58:49
    정치
새누리당 정진석 신임 원내대표가 4일(오늘) 야당 지도부를 잇따라 예방하며 '협치'를 강조했다.

정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2010년 6월 처음으로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기용됐는데, 다음날 조언을 부탁드리려고 만나뵀던 기억이 난다"며 과거 인연을 강조했다. 이어 "부족한 점이 많아서 잘 지도해 주시라"며 몸을 낮췄다. 이에 김 대표는 "정 원내대표는 의정생활을 많이 하셨기 때문에 국회 운영이야 누구보다 능하시리라고 생각하고, 협조도 잘 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원내대표를 잘 하면 충청 대망론이 나올수도 있다"며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천정배 공동대표를 만나서도 정 신임 원내대표는 '협치'를 거듭 강조하며 협조를 요청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20대 국회는 일하는 국회, 서로 대화하고 협력하는 국회가 되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다만, 천정배 공동대표는 "일하는 국회를 만들어 달라는 것이 국민들의 바람"이라면서 "이 문제가 풀리려면 앞으로 국회가 대통령으로 부터 독립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정 신임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일방적인 지시를 한다해도 관철시킬 방도가 없다, 국회 문턱을 넘을 수가 없다"며 "변화된 국회 질서 상황을 여야 수뇌부 모두 인식하고 있어 협치에 대한 구상들을 받아들일 것이다"고 답했다.

협상 파트너인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를 만난 자리에서도 서로의 인연을 강조하며 격려했다. 박 원내대표는 "저희는 캐스팅보트 역할이 아니라 선도하는 정당으로 앞으로 어떤 경우에도 거래하는 정치는 지양하겠고 생산적이고 일하는 국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고, 정 원내대표는 "많은 일들을 박 원내대표와 긴밀하게 상의하면서 국민을 위해서 후회없는 국회의 상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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