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OS ‘붉은별 3.0’, 이용자 사생활 염탐”

입력 2016.05.04 (18:27) 수정 2016.05.04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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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당국이 개발한 컴퓨터 운영 시스템(OS)에 북한 주민의 사생활을 들여다보는 기능이 포함돼 있다고 독일의 컴퓨터 보안 전문가들이 밝혔다.

플로리안 그루노프 독일 정보통신보안기업 연구원은 오늘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16 북한 정보 자유화를 위한 국제회의'에서 화상 인터뷰를 통해 북한 OS인 '붉은별 3.0' 실체를 공개했다. 그루노프 연구원은 "''붉은별'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철저한 보안과 이용자의 사생활을 북한 당국이 들여다보는 기능이었다"면서 "바이러스 백신이나 방화벽에 변화를 주려고 할 경우 에러 메시지를 띄우거나 아예 재부팅을 해버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에선 외국 음악이나 문서 파일을 당국의 추적이 어렵게 USB나 마이크로SD 카드에 담아 개인 간에 교환하는 일이 늘고 있지만 붉은별은 컴퓨터나 컴퓨터에 연결된 USB에 담긴 모든 파일에 태그를 달 수 있다"며 "붉은별이 깔린 컴퓨터를 거친 모든 파일엔 추적 가능한 꼬리표가 달려 감시망을 피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편, 1980년대 주사파 운동권의 대부로 '강철서신'의 저자이기도 한 김영환 북한민주화네트워크 연구위원은 회의 기조연설을 통해 "20년 전만 해도 북한 주민은 외부세계에 대한 정보를 거의 모르고 있었지만, 지금은 60% 이상이 대한민국과 자유세계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다"면서 "정보화 바람이 거세지고 강할수록 북한 독재사회의 장벽은 무너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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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5-04 18:27:47
    • 수정2016-05-04 18:30:35
    정치
북한 당국이 개발한 컴퓨터 운영 시스템(OS)에 북한 주민의 사생활을 들여다보는 기능이 포함돼 있다고 독일의 컴퓨터 보안 전문가들이 밝혔다.

플로리안 그루노프 독일 정보통신보안기업 연구원은 오늘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16 북한 정보 자유화를 위한 국제회의'에서 화상 인터뷰를 통해 북한 OS인 '붉은별 3.0' 실체를 공개했다. 그루노프 연구원은 "''붉은별'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철저한 보안과 이용자의 사생활을 북한 당국이 들여다보는 기능이었다"면서 "바이러스 백신이나 방화벽에 변화를 주려고 할 경우 에러 메시지를 띄우거나 아예 재부팅을 해버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에선 외국 음악이나 문서 파일을 당국의 추적이 어렵게 USB나 마이크로SD 카드에 담아 개인 간에 교환하는 일이 늘고 있지만 붉은별은 컴퓨터나 컴퓨터에 연결된 USB에 담긴 모든 파일에 태그를 달 수 있다"며 "붉은별이 깔린 컴퓨터를 거친 모든 파일엔 추적 가능한 꼬리표가 달려 감시망을 피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편, 1980년대 주사파 운동권의 대부로 '강철서신'의 저자이기도 한 김영환 북한민주화네트워크 연구위원은 회의 기조연설을 통해 "20년 전만 해도 북한 주민은 외부세계에 대한 정보를 거의 모르고 있었지만, 지금은 60% 이상이 대한민국과 자유세계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다"면서 "정보화 바람이 거세지고 강할수록 북한 독재사회의 장벽은 무너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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