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대통령 조롱한 독일 코미디언 논란

입력 2016.05.04 (19:44) 수정 2016.05.04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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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을 성적으로 조롱한 독일 코미디언에 대한 처벌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3월 말 독일 제2 공영 ZDF TV의 심야 토크쇼를 진행하는 얀 뵈머만은 조롱의 메시지가 담긴 자신의 시를 방송에서 읽었다. 그는 당시 이 시가 법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 있지만, 낭송을 강행하겠다고 했고 시는 그대로 방송됐다.

이에 대해 터키 정부로부터 공식 조사와 처벌 요청을 받은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고심 끝에 뵈머만이 우려한 형법 103조를 들어 그의 범죄 혐의 조사를 정부가 허용했다고 지난달 15일 발표했다.

독일사회를 위기로 몰아넣은 난민 위기를 풀기 위한 파트너 국가로서 지금의 터키는 독일에 절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메르켈이 뵈머만의 조사와 처벌을 원하는 에르도안의 공식 요청을 거부할 수 없었다는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메르켈 총리는 그러면서도 동시에 표현과 예술의 자유를 강조하는 것으로 국내 여론을 고려했다. 그렇지만, 대연정 소수당 파트너인 사회민주당을 비롯해 자유주의 세력과 진보파는 메르켈의 애매한 태도에 계속해서 비판을 가하고 있다.

침묵을 지키던 뵈머만 자신도 3일 주간지 디차이트 인터뷰를 통해 메르켈 정권이 표현의 자유 문제에 관해 흔들려서는 안 된다면서 다시 한 번 에르도안 대통령에게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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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터키대통령 조롱한 독일 코미디언 논란
    • 입력 2016-05-04 19:44:25
    • 수정2016-05-04 21:01:40
    국제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을 성적으로 조롱한 독일 코미디언에 대한 처벌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3월 말 독일 제2 공영 ZDF TV의 심야 토크쇼를 진행하는 얀 뵈머만은 조롱의 메시지가 담긴 자신의 시를 방송에서 읽었다. 그는 당시 이 시가 법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 있지만, 낭송을 강행하겠다고 했고 시는 그대로 방송됐다.

이에 대해 터키 정부로부터 공식 조사와 처벌 요청을 받은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고심 끝에 뵈머만이 우려한 형법 103조를 들어 그의 범죄 혐의 조사를 정부가 허용했다고 지난달 15일 발표했다.

독일사회를 위기로 몰아넣은 난민 위기를 풀기 위한 파트너 국가로서 지금의 터키는 독일에 절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메르켈이 뵈머만의 조사와 처벌을 원하는 에르도안의 공식 요청을 거부할 수 없었다는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메르켈 총리는 그러면서도 동시에 표현과 예술의 자유를 강조하는 것으로 국내 여론을 고려했다. 그렇지만, 대연정 소수당 파트너인 사회민주당을 비롯해 자유주의 세력과 진보파는 메르켈의 애매한 태도에 계속해서 비판을 가하고 있다.

침묵을 지키던 뵈머만 자신도 3일 주간지 디차이트 인터뷰를 통해 메르켈 정권이 표현의 자유 문제에 관해 흔들려서는 안 된다면서 다시 한 번 에르도안 대통령에게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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