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유해물질 확인하고도 1년 ‘뒷짐’

입력 2016.05.04 (21:14) 수정 2016.05.04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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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습기 살균제에만 유해물질이 들어간 게 아닙니다.

현재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방향제와 탈취제 등의 원료에서도 유해물질이 확인됐는데요.

환경부는 이를 알면서도 1년 넘게 방치해 왔습니다.

김명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습기 살균제 파동 이후 시중의 다른 방향제와 탈취제 사는 걸 망설이는 소비자들이 많습니다.

자칫 호흡기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하는 불안감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수연(서울 강서구) : "분사 되면 직접 호흡기 들어가서 위험하지 않나..."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이 지난해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방향제와 탈취제, 방충제의 원료를 조사한 결과, 유럽연합이 사용금지한 유해물질 7종을 확인했습니다.

들이마실 경우 대부분 호흡 곤란이나 폐기능 정지, 폐렴, 신장이나 간에 독성을 줄 수 있는 유해물질 입니다.

환경부는 그러나 국내에는 사용을 금지시킬 명확한 법령이 없다는 이유로 1년 넘게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김필제(국립환경과학원 위해성평가연구과장) : "죄송합니다. 외국에는 방향제나 탈취제에 바이오사이드(살생물제)를 넣지 않습니다. 방향제 등에 넣으면 유해물질 제품이 되는 겁니다."

13년 전에도 가습기 살균제 원료가 분사됐을 때 해로운지 여부에 대해 환경부가 이미 심사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게다가 환경부는 당시 유독물질이 아니라는 엉터리 심사 결과를 관보에 고시하고도, 지금껏 심사했다는 사실 마저 부인했다고 민변이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명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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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부, 유해물질 확인하고도 1년 ‘뒷짐’
    • 입력 2016-05-04 21:16:04
    • 수정2016-05-04 22:4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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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습기 살균제에만 유해물질이 들어간 게 아닙니다.

현재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방향제와 탈취제 등의 원료에서도 유해물질이 확인됐는데요.

환경부는 이를 알면서도 1년 넘게 방치해 왔습니다.

김명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습기 살균제 파동 이후 시중의 다른 방향제와 탈취제 사는 걸 망설이는 소비자들이 많습니다.

자칫 호흡기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하는 불안감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수연(서울 강서구) : "분사 되면 직접 호흡기 들어가서 위험하지 않나..."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이 지난해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방향제와 탈취제, 방충제의 원료를 조사한 결과, 유럽연합이 사용금지한 유해물질 7종을 확인했습니다.

들이마실 경우 대부분 호흡 곤란이나 폐기능 정지, 폐렴, 신장이나 간에 독성을 줄 수 있는 유해물질 입니다.

환경부는 그러나 국내에는 사용을 금지시킬 명확한 법령이 없다는 이유로 1년 넘게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김필제(국립환경과학원 위해성평가연구과장) : "죄송합니다. 외국에는 방향제나 탈취제에 바이오사이드(살생물제)를 넣지 않습니다. 방향제 등에 넣으면 유해물질 제품이 되는 겁니다."

13년 전에도 가습기 살균제 원료가 분사됐을 때 해로운지 여부에 대해 환경부가 이미 심사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게다가 환경부는 당시 유독물질이 아니라는 엉터리 심사 결과를 관보에 고시하고도, 지금껏 심사했다는 사실 마저 부인했다고 민변이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명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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