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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트럼프 시대 개막
[앵커&리포트] “트럼프 인정”…美 대선 여성-재벌 ‘각축’
입력 2016.05.04 (21:16) 수정 2016.05.04 (22:28)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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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237,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자력으로 대선후보가 될 수 있는 대의원 과반, 즉 매직 넘버입니다.

오늘 트럼프 후보가 인디애나 주 경선에서 압승하면서 이 매직넘버의 85%까지 확보했습니다.

게다가 줄곧 2위를 지켜온 테드 크루즈까지 경선 포기를 선언함에 따라 트럼프는 사실상 공화당의 대선 후보가 됐습니다.

이제 관심은 오는 11월에 있을 미 대선에 쏠리고 있습니다.

워싱턴 박유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는 이제 본선 승리를 다짐했습니다.

<녹취> 도널드 트럼프(美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 : "우리는 11월 대선에서 크게 이길 것이고 그 결과는 미국 우선주의가 될 것입니다."

7월 전당대회에서 트럼프를 낙마시킨다는 공화당 수뇌부의 구상은 실현되기 어렵게 됐습니다.

공화당 전국위원장은 트럼프가 공화당의 후보가 될 것이고 모두 뭉쳐서 클린턴을 이기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상원의원과 주지사 등 공화당 주류들의 트럼프 지지 선언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선 공화당을 온전히 통합해야 하는 어려운 숙제가 트럼프에게 남겨져 있습니다.

<녹취> 조안 페버건(공화당원) : "트럼프에게는 투표하지 않을 것입니다. 할 수가 없습니다. 무엇을 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두렵습니다."

또 트럼프에게 당내 승리를 가져다 준 막말과 기행이 본선에서는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민주당의 클린턴 후보도 이미 본선을 겨냥해 선거 캠페인을 이른바 스윙 스테이트, 경합주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첫 여성 대통령이 나올지, 부동산 재벌 대통령이 될지, 이번 대선은 미국 역사상 가장 지저분한 선거가 될 것으로 미국 언론들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

<기자 멘트>

한미동맹의 두 개의 중심축은 안보와 경제입니다.

그런데 트럼프의 발언에는 한미 동맹의 근간을 흔들 만한 내용이 적지 않았습니다.

주한미군 철수 가능성은 물론 자체 핵 무장 용인을 통한 핵 우산 철회 가능성까지 시사했습니다.

한반도에 전쟁이 나도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는 언급도 나왔습니다.

<녹취> 도널드 트럼프(美 공화당 경선 후보) : "전쟁은 끔찍하지만 전쟁이 나도 할 수 없다. 미국이 돈을 퍼부으면서 세계 경찰 노릇을 할 수 없다."

우리 측의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비율을 높이기 위한 강력한 압박 카드로 볼 수 있습니다.

경제분야에서 트럼프는 보호 무역 강화 기조를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TPP추진에 대한 제동은 물론, 한미 FTA '재협상'카드를 꺼낼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녹취> 도널드 트럼프(美 공화당 경선 후보) : "한국이 요구한 대로 협정을 맺는 건 바보같은 짓이다. 한국은 막대한 이윤을 창출했다."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이 된다 해도 이런 생각이 모두 정책으로 현실화 되지는 않겠지만, 우리로선 어느 것 하나 대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특히 '트럼프 현상'으로 불리는 미국 내 주류 백인 사회의 여론 변화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필요해 보입니다.

트럼프처럼 주류 정치인이 아닌 이른바 '아웃사이더'들의 돌풍은 미국뿐 아니라 세계적인 추세가 되고 있습니다.

그 이유를 송영석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출마 초기엔 당선과는 거리가 먼 '괴짜' 정도로 여겨졌던 트럼프.

이민 정책을 정면으로 비판하면서 미 대선판을 흔들고 전세계의 주목과 비난을 함께 받습니다.

<녹취> 도널드 트럼프(美 공화당 경선 후보) : "저를 믿으세요. 우리는 멕시코 국경에 벽을 쌓을 겁니다."

<녹취> 도널드 트럼프(美 공화당 경선 후보) : "이슬람교도의 미국 입국을 완전히 금지할 것을 요구합니다."

교황까지 우려를 표명했지만, 소수 인종 배려 정책에 상대적 박탈감을 느껴온 중하층 백인들이 동조하기 시작했습니다.

서민 편에 선 과세 방침 등을 거침 없이 공약했고, 점잖은 경찰국가 역할을 버리자며 철저히 미국의 이익을 앞세우는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공화당 대선 후보에까지 오른 트럼프의 인기에 월스트리트 저널은 "이라크 전쟁과 금융위기 등을 겪으며 지칠대로 지친 미국인들이 트럼프를 통해 기존 정치권에 화풀이를 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녹취> 김지윤(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막 쏟아내는 말을 자기네(지지자)들은 함부로 하지 못했지만, 트럼프가 대신해주니까 굉장히 속 시원한 것이죠."

필리핀 대선 선두주자인 두테르트도 트럼프와 닮은꼴입니다.

검사 출신의 비주류 정치인으로 처음 출마했을 땐 군소후보였지만, 특유의 거침없는 화법으로 대권에 성큼 다가섰습니다.

<녹취> 로드리고 두테르테(필리핀 대선 민주필리핀당 후보) : "마약 거래상들을 잡아들여서 모두 처형할 것입니다."

미국 언론들은 민주화 이후에도 해소되지 않는 필리핀의 빈부격차에 대한 반감과 강한 지도자에 대한 향수가 두테르트의 인기 원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 [앵커&리포트] “트럼프 인정”…美 대선 여성-재벌 ‘각축’
    • 입력 2016-05-04 21:21:57
    • 수정2016-05-04 22:28:44
    뉴스 9
<앵커 멘트>

1237,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자력으로 대선후보가 될 수 있는 대의원 과반, 즉 매직 넘버입니다.

오늘 트럼프 후보가 인디애나 주 경선에서 압승하면서 이 매직넘버의 85%까지 확보했습니다.

게다가 줄곧 2위를 지켜온 테드 크루즈까지 경선 포기를 선언함에 따라 트럼프는 사실상 공화당의 대선 후보가 됐습니다.

이제 관심은 오는 11월에 있을 미 대선에 쏠리고 있습니다.

워싱턴 박유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는 이제 본선 승리를 다짐했습니다.

<녹취> 도널드 트럼프(美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 : "우리는 11월 대선에서 크게 이길 것이고 그 결과는 미국 우선주의가 될 것입니다."

7월 전당대회에서 트럼프를 낙마시킨다는 공화당 수뇌부의 구상은 실현되기 어렵게 됐습니다.

공화당 전국위원장은 트럼프가 공화당의 후보가 될 것이고 모두 뭉쳐서 클린턴을 이기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상원의원과 주지사 등 공화당 주류들의 트럼프 지지 선언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선 공화당을 온전히 통합해야 하는 어려운 숙제가 트럼프에게 남겨져 있습니다.

<녹취> 조안 페버건(공화당원) : "트럼프에게는 투표하지 않을 것입니다. 할 수가 없습니다. 무엇을 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두렵습니다."

또 트럼프에게 당내 승리를 가져다 준 막말과 기행이 본선에서는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민주당의 클린턴 후보도 이미 본선을 겨냥해 선거 캠페인을 이른바 스윙 스테이트, 경합주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첫 여성 대통령이 나올지, 부동산 재벌 대통령이 될지, 이번 대선은 미국 역사상 가장 지저분한 선거가 될 것으로 미국 언론들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

<기자 멘트>

한미동맹의 두 개의 중심축은 안보와 경제입니다.

그런데 트럼프의 발언에는 한미 동맹의 근간을 흔들 만한 내용이 적지 않았습니다.

주한미군 철수 가능성은 물론 자체 핵 무장 용인을 통한 핵 우산 철회 가능성까지 시사했습니다.

한반도에 전쟁이 나도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는 언급도 나왔습니다.

<녹취> 도널드 트럼프(美 공화당 경선 후보) : "전쟁은 끔찍하지만 전쟁이 나도 할 수 없다. 미국이 돈을 퍼부으면서 세계 경찰 노릇을 할 수 없다."

우리 측의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비율을 높이기 위한 강력한 압박 카드로 볼 수 있습니다.

경제분야에서 트럼프는 보호 무역 강화 기조를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TPP추진에 대한 제동은 물론, 한미 FTA '재협상'카드를 꺼낼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녹취> 도널드 트럼프(美 공화당 경선 후보) : "한국이 요구한 대로 협정을 맺는 건 바보같은 짓이다. 한국은 막대한 이윤을 창출했다."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이 된다 해도 이런 생각이 모두 정책으로 현실화 되지는 않겠지만, 우리로선 어느 것 하나 대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특히 '트럼프 현상'으로 불리는 미국 내 주류 백인 사회의 여론 변화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필요해 보입니다.

트럼프처럼 주류 정치인이 아닌 이른바 '아웃사이더'들의 돌풍은 미국뿐 아니라 세계적인 추세가 되고 있습니다.

그 이유를 송영석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출마 초기엔 당선과는 거리가 먼 '괴짜' 정도로 여겨졌던 트럼프.

이민 정책을 정면으로 비판하면서 미 대선판을 흔들고 전세계의 주목과 비난을 함께 받습니다.

<녹취> 도널드 트럼프(美 공화당 경선 후보) : "저를 믿으세요. 우리는 멕시코 국경에 벽을 쌓을 겁니다."

<녹취> 도널드 트럼프(美 공화당 경선 후보) : "이슬람교도의 미국 입국을 완전히 금지할 것을 요구합니다."

교황까지 우려를 표명했지만, 소수 인종 배려 정책에 상대적 박탈감을 느껴온 중하층 백인들이 동조하기 시작했습니다.

서민 편에 선 과세 방침 등을 거침 없이 공약했고, 점잖은 경찰국가 역할을 버리자며 철저히 미국의 이익을 앞세우는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공화당 대선 후보에까지 오른 트럼프의 인기에 월스트리트 저널은 "이라크 전쟁과 금융위기 등을 겪으며 지칠대로 지친 미국인들이 트럼프를 통해 기존 정치권에 화풀이를 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녹취> 김지윤(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막 쏟아내는 말을 자기네(지지자)들은 함부로 하지 못했지만, 트럼프가 대신해주니까 굉장히 속 시원한 것이죠."

필리핀 대선 선두주자인 두테르트도 트럼프와 닮은꼴입니다.

검사 출신의 비주류 정치인으로 처음 출마했을 땐 군소후보였지만, 특유의 거침없는 화법으로 대권에 성큼 다가섰습니다.

<녹취> 로드리고 두테르테(필리핀 대선 민주필리핀당 후보) : "마약 거래상들을 잡아들여서 모두 처형할 것입니다."

미국 언론들은 민주화 이후에도 해소되지 않는 필리핀의 빈부격차에 대한 반감과 강한 지도자에 대한 향수가 두테르트의 인기 원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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