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전세 대란…‘리터루’ 족 는다

입력 2016.05.04 (21:36) 수정 2016.05.04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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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라도 너무 오른 수도권 전세, 때문에 외곽으로 집을 옮기려고 해도 그마저 부담이 만만치 않은데요.

결국 주거 비용을 감당하다 못해 결혼해 독립한 뒤에도 부모와 다시 합치는 세대가 늘고 있다고 합니다.

주택 업계도 이에 발맞춰 넓은 집 수요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이종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맞벌이를 하며 아이들을 키우는 이 부부, 2년 전부터 부모의 집에 들어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서울 전세값이 계속 오르자 외곽으로 집을 찾아 나섰지만 이마저 쉽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장혜린(32살) : "조금 더 경제적으로 도움받으면서, 조금 돈을 모아서 저희가 나중에 아이들이 클 때 자립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서울 집 값을 감당 못해 경기도로 옮겨오는, 이른바 전세 난민이 늘면서 수도권 전셋값도 치솟고 있습니다.

경기도와 인천의 지난 1분기 전세 가격은 2년 전에 비해 24.6%가 올라 같은 기간 서울 상승률을 앞질렀습니다.

매매가 대비 전세가율도 76.6%로 80% 선에 육박합니다.

이 때문에 결혼해 이미 독립한 자녀 세대도 합가를 고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

어른이 되도 부모에 얹혀 사는 '캥거루'와 돌아오다의 '리턴'을 합성한 '리터루' 족 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났습니다.

3세대 5인 이상 거주가 가능한 중대형 수요도 늘고 있습니다.

전용 면적 85㎡ 이상 중대형 아파트 거래량은 3년째 증가세로 미분양이 급증하는 중소형과는 다른 양상입니다.

<인터뷰> 조준용(00건설 아파트 분양소장) : "집을 늘려가려는 수요, 또 부모와 같이 살려는 수요 때문에 최근 30평대 후반에서 40평대 이런 문의가 많이 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부터는 주택 상속 공제 혜택이 강화돼 이런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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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 전세 대란…‘리터루’ 족 는다
    • 입력 2016-05-04 21:38:11
    • 수정2016-05-04 22:11:10
    뉴스9(경인)
<앵커 멘트>

올라도 너무 오른 수도권 전세, 때문에 외곽으로 집을 옮기려고 해도 그마저 부담이 만만치 않은데요.

결국 주거 비용을 감당하다 못해 결혼해 독립한 뒤에도 부모와 다시 합치는 세대가 늘고 있다고 합니다.

주택 업계도 이에 발맞춰 넓은 집 수요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이종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맞벌이를 하며 아이들을 키우는 이 부부, 2년 전부터 부모의 집에 들어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서울 전세값이 계속 오르자 외곽으로 집을 찾아 나섰지만 이마저 쉽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장혜린(32살) : "조금 더 경제적으로 도움받으면서, 조금 돈을 모아서 저희가 나중에 아이들이 클 때 자립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서울 집 값을 감당 못해 경기도로 옮겨오는, 이른바 전세 난민이 늘면서 수도권 전셋값도 치솟고 있습니다.

경기도와 인천의 지난 1분기 전세 가격은 2년 전에 비해 24.6%가 올라 같은 기간 서울 상승률을 앞질렀습니다.

매매가 대비 전세가율도 76.6%로 80% 선에 육박합니다.

이 때문에 결혼해 이미 독립한 자녀 세대도 합가를 고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

어른이 되도 부모에 얹혀 사는 '캥거루'와 돌아오다의 '리턴'을 합성한 '리터루' 족 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났습니다.

3세대 5인 이상 거주가 가능한 중대형 수요도 늘고 있습니다.

전용 면적 85㎡ 이상 중대형 아파트 거래량은 3년째 증가세로 미분양이 급증하는 중소형과는 다른 양상입니다.

<인터뷰> 조준용(00건설 아파트 분양소장) : "집을 늘려가려는 수요, 또 부모와 같이 살려는 수요 때문에 최근 30평대 후반에서 40평대 이런 문의가 많이 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부터는 주택 상속 공제 혜택이 강화돼 이런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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