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불 구조’의 기적…새 삶 찾은 가족들

입력 2016.05.04 (21:43) 수정 2016.05.04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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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며칠 전 화재 현장인 건물 4층에서 불길에 갇혀 있던 일가족을 주민들이 무사히 이불로 받아내 화제가 됐는데요.

당시 온 힘을 다해 이불을 붙잡았던 이웃 주민들은 누구였을까요?

한 명 한 명 힘을 보태 기적을 만들어낸 주인공들을 조정인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불이 난 건물 4층에서 창밖으로 아이를 든 여성.

사람들이 잡고 있던 이불에 뛰어내려 엄마와 아이 3명이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이불을 펼쳐든 건 그곳을 지나가던 미군들입니다.

<인터뷰> 마이클 헨리(상사/평택 미군기지 소속) : "근처에서 쇼핑하고 있었는데 건물에서 연기가 나는 걸 보고 빨리 달려왔어요."

시장 주민들도 불이 번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피하지 않고 이불을 들었습니다.

<인터뷰> 이정민(이웃 주민) : "이불 가게 사장님이 그걸 보시고 더 큰 이불하고 두꺼운 이불을 막 던져주셨어요. 너나 나나 할 거 없이 이걸로 받아야겠단 생각으로..."

24장의 이불을 선뜻 내준 이불가게 주인은 2년 전 팔던 가구를 정리하고 이불로 바꾼 게 천만다행이라고 말합니다.

<인터뷰> 이용수(이불 가게 주인) : "크게 다친 사람도 없고 아이들도 다 무사하고 그래서 보람도 많이 느끼죠."

이런 사람들이 엄마에게 믿음을 줬습니다.

<인터뷰> 에니오코(평택 화재 피해자) : "사람들이 담요를 드는 걸 보고, 됐구나. 이제 밖으로 나갈 수 있겠구나...아이들을 이렇게 볼 수 있어서 정말정말 행복해요."

이웃의 도움으로 아이들을 다시 품에 안을 수 있었다며 서툰 한국말로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녹취> "감사합니다."

KBS 뉴스 조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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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불 구조’의 기적…새 삶 찾은 가족들
    • 입력 2016-05-04 21:49:34
    • 수정2016-05-04 22:11:12
    뉴스9(경인)
<앵커 멘트>

며칠 전 화재 현장인 건물 4층에서 불길에 갇혀 있던 일가족을 주민들이 무사히 이불로 받아내 화제가 됐는데요.

당시 온 힘을 다해 이불을 붙잡았던 이웃 주민들은 누구였을까요?

한 명 한 명 힘을 보태 기적을 만들어낸 주인공들을 조정인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불이 난 건물 4층에서 창밖으로 아이를 든 여성.

사람들이 잡고 있던 이불에 뛰어내려 엄마와 아이 3명이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이불을 펼쳐든 건 그곳을 지나가던 미군들입니다.

<인터뷰> 마이클 헨리(상사/평택 미군기지 소속) : "근처에서 쇼핑하고 있었는데 건물에서 연기가 나는 걸 보고 빨리 달려왔어요."

시장 주민들도 불이 번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피하지 않고 이불을 들었습니다.

<인터뷰> 이정민(이웃 주민) : "이불 가게 사장님이 그걸 보시고 더 큰 이불하고 두꺼운 이불을 막 던져주셨어요. 너나 나나 할 거 없이 이걸로 받아야겠단 생각으로..."

24장의 이불을 선뜻 내준 이불가게 주인은 2년 전 팔던 가구를 정리하고 이불로 바꾼 게 천만다행이라고 말합니다.

<인터뷰> 이용수(이불 가게 주인) : "크게 다친 사람도 없고 아이들도 다 무사하고 그래서 보람도 많이 느끼죠."

이런 사람들이 엄마에게 믿음을 줬습니다.

<인터뷰> 에니오코(평택 화재 피해자) : "사람들이 담요를 드는 걸 보고, 됐구나. 이제 밖으로 나갈 수 있겠구나...아이들을 이렇게 볼 수 있어서 정말정말 행복해요."

이웃의 도움으로 아이들을 다시 품에 안을 수 있었다며 서툰 한국말로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녹취>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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