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대란…부모와 사는 ‘리터루족’ 등장

입력 2016.05.04 (21:41) 수정 2016.05.04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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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폭등하는 전·월세 임차비용 때문에, 이미 독립했던 젊은 자녀 세대들이, 부모와 다시 합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돌아오는 캥커루족이라는 뜻으로 '리터루 족'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길 정도인데요.

주택업계도 세태를 반영해 큰 집 수요가 다시 늘고 있습니다.

이종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맞벌이를 하며 아이들을 키우는 이 부부.

2년 전부터 부모의 집에 들어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서울 전세값이 계속 오르자 외곽으로 집을 찾아 나섰지만 이마저 쉽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장혜린(32세) : "조금 더 경제적으로 도움받으면서, 조금 돈을 모아서 저희가 나중에 아이들이 클 때 자립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서울 집 값을 감당 못해 경기도로 옮겨오는, 이른바 전세 난민이 늘면서 수도권 전셋값도 치솟고 있습니다.

경기도와 인천의 지난 1분기 전세 가격은 2년 전에 비해 24.6%가 올라 같은 기간 서울 상승률을 앞질렀습니다.

매매가 대비 전세가율도 76.6%로 80%선에 육박합니다.

이 때문에 결혼해 이미 독립한 자녀 세대도 합가를 고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

어른이 되도 부모에 얹혀 사는 '캥거루'와 돌아오다의 '리턴'을 합성한 '리터루' 족 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났습니다.

3세대 5인 이상 거주가 가능한 중대형 수요도 늘고 있습니다.

전용 면적 85㎡ 이상 중대형 아파트 거래량은 3년째 증가세로 미분양이 급증하는 중소형과는 다른 양상입니다.

<인터뷰> 조준용(00건설 아파트 분양소장) : "집을 늘려가려는 수요, 또 부모와 같이 살려는 수요 때문에 최근 30평대 후반에서 40평대 이런 문의가 많이 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부터는 주택 상속 공제 혜택이 강화돼 이런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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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세 대란…부모와 사는 ‘리터루족’ 등장
    • 입력 2016-05-04 21:50:47
    • 수정2016-05-04 22:3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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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폭등하는 전·월세 임차비용 때문에, 이미 독립했던 젊은 자녀 세대들이, 부모와 다시 합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돌아오는 캥커루족이라는 뜻으로 '리터루 족'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길 정도인데요.

주택업계도 세태를 반영해 큰 집 수요가 다시 늘고 있습니다.

이종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맞벌이를 하며 아이들을 키우는 이 부부.

2년 전부터 부모의 집에 들어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서울 전세값이 계속 오르자 외곽으로 집을 찾아 나섰지만 이마저 쉽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장혜린(32세) : "조금 더 경제적으로 도움받으면서, 조금 돈을 모아서 저희가 나중에 아이들이 클 때 자립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서울 집 값을 감당 못해 경기도로 옮겨오는, 이른바 전세 난민이 늘면서 수도권 전셋값도 치솟고 있습니다.

경기도와 인천의 지난 1분기 전세 가격은 2년 전에 비해 24.6%가 올라 같은 기간 서울 상승률을 앞질렀습니다.

매매가 대비 전세가율도 76.6%로 80%선에 육박합니다.

이 때문에 결혼해 이미 독립한 자녀 세대도 합가를 고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

어른이 되도 부모에 얹혀 사는 '캥거루'와 돌아오다의 '리턴'을 합성한 '리터루' 족 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났습니다.

3세대 5인 이상 거주가 가능한 중대형 수요도 늘고 있습니다.

전용 면적 85㎡ 이상 중대형 아파트 거래량은 3년째 증가세로 미분양이 급증하는 중소형과는 다른 양상입니다.

<인터뷰> 조준용(00건설 아파트 분양소장) : "집을 늘려가려는 수요, 또 부모와 같이 살려는 수요 때문에 최근 30평대 후반에서 40평대 이런 문의가 많이 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부터는 주택 상속 공제 혜택이 강화돼 이런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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