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 속 난치병 어린이…소아 호스피스 절실
입력 2016.05.05 (06:56)
수정 2016.05.05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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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이 어린이날이죠.
그런데 우리 주위엔 더 이상 어떤 치료도 불가능한 난치병 소아 환자가 5만 명이나 됩니다.
하지만 이 아이들이 남은 시간을 더 편안하고 행복하게 쓰도록 도와 주는 소아 전용 호스피스는 국내에 단 한 곳도 없습니다.
정다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태어난 지 다섯 달 된 아현이는 악성 뇌종양을 앓고 있습니다.
수술도, 항암 치료도 이젠 의미가 없다는 의료진의 말에 얼마 전 퇴원했습니다.
아현이가 힘들어 할 때마다 가족들은 해 줄 수 있는 게 없어 그저 발만 동동 구릅니다.
<인터뷰> 차은희(아현이 어머니) : "아프지 마라...아프지 마라..."
같은 병을 앓고 있는 수진이도 두 달 전, 모든 치료를 중단했습니다.
다가오는 죽음보다 더 무서운 건 매일매일 찾아오는 지독한 두통입니다.
<인터뷰> 이수진(17살/악성뇌종양 진단) : "제가 사라지면 아무 것도 안 느껴지고...그럼 아픔도 없고..."
호스피스 전문 기관은 국내 69곳.
그러나 5만 명 난치 소아 환자가 이용하기란 불가능합니다.
<인터뷰> 김민선(서울대병원 소아완화의료팀 전문의) : "성인완화 의료기관은 성인을 대상으로 훈련 받으신 분들이기 때문에, 아이들이 사용하는 기기라든지 약제라든지 이런 것에 익숙하지 않으시거든요."
영국과 미국은 80년대 초에 소아 호스피스 전문 기관을 열었고, 가까운 일본과 중국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故 케일리 호스틀러(美 애크론 어린이병원 소아 호스피스 치료 당시) : "도와 주신 많은 분들께 너무 고마워요. 덕분에 행복한 여정이었어요."
하지만 어린 생명의 아픔을 달래고 남은 시간이라도 편할 수 있게 돕는 소아 전문 호스피스 기관은 국내에 한 곳도 없습니다.
<인터뷰> 이수진(17살/악성뇌종양 진단) : "죽는 건 안 두려운데...아픈 게 두려운 거죠."
KBS 뉴스 정다원입니다.
오늘이 어린이날이죠.
그런데 우리 주위엔 더 이상 어떤 치료도 불가능한 난치병 소아 환자가 5만 명이나 됩니다.
하지만 이 아이들이 남은 시간을 더 편안하고 행복하게 쓰도록 도와 주는 소아 전용 호스피스는 국내에 단 한 곳도 없습니다.
정다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태어난 지 다섯 달 된 아현이는 악성 뇌종양을 앓고 있습니다.
수술도, 항암 치료도 이젠 의미가 없다는 의료진의 말에 얼마 전 퇴원했습니다.
아현이가 힘들어 할 때마다 가족들은 해 줄 수 있는 게 없어 그저 발만 동동 구릅니다.
<인터뷰> 차은희(아현이 어머니) : "아프지 마라...아프지 마라..."
같은 병을 앓고 있는 수진이도 두 달 전, 모든 치료를 중단했습니다.
다가오는 죽음보다 더 무서운 건 매일매일 찾아오는 지독한 두통입니다.
<인터뷰> 이수진(17살/악성뇌종양 진단) : "제가 사라지면 아무 것도 안 느껴지고...그럼 아픔도 없고..."
호스피스 전문 기관은 국내 69곳.
그러나 5만 명 난치 소아 환자가 이용하기란 불가능합니다.
<인터뷰> 김민선(서울대병원 소아완화의료팀 전문의) : "성인완화 의료기관은 성인을 대상으로 훈련 받으신 분들이기 때문에, 아이들이 사용하는 기기라든지 약제라든지 이런 것에 익숙하지 않으시거든요."
영국과 미국은 80년대 초에 소아 호스피스 전문 기관을 열었고, 가까운 일본과 중국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故 케일리 호스틀러(美 애크론 어린이병원 소아 호스피스 치료 당시) : "도와 주신 많은 분들께 너무 고마워요. 덕분에 행복한 여정이었어요."
하지만 어린 생명의 아픔을 달래고 남은 시간이라도 편할 수 있게 돕는 소아 전문 호스피스 기관은 국내에 한 곳도 없습니다.
<인터뷰> 이수진(17살/악성뇌종양 진단) : "죽는 건 안 두려운데...아픈 게 두려운 거죠."
KBS 뉴스 정다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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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통 속 난치병 어린이…소아 호스피스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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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6-05-05 07:02:46
- 수정2016-05-05 13:44:37
<앵커 멘트>
오늘이 어린이날이죠.
그런데 우리 주위엔 더 이상 어떤 치료도 불가능한 난치병 소아 환자가 5만 명이나 됩니다.
하지만 이 아이들이 남은 시간을 더 편안하고 행복하게 쓰도록 도와 주는 소아 전용 호스피스는 국내에 단 한 곳도 없습니다.
정다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태어난 지 다섯 달 된 아현이는 악성 뇌종양을 앓고 있습니다.
수술도, 항암 치료도 이젠 의미가 없다는 의료진의 말에 얼마 전 퇴원했습니다.
아현이가 힘들어 할 때마다 가족들은 해 줄 수 있는 게 없어 그저 발만 동동 구릅니다.
<인터뷰> 차은희(아현이 어머니) : "아프지 마라...아프지 마라..."
같은 병을 앓고 있는 수진이도 두 달 전, 모든 치료를 중단했습니다.
다가오는 죽음보다 더 무서운 건 매일매일 찾아오는 지독한 두통입니다.
<인터뷰> 이수진(17살/악성뇌종양 진단) : "제가 사라지면 아무 것도 안 느껴지고...그럼 아픔도 없고..."
호스피스 전문 기관은 국내 69곳.
그러나 5만 명 난치 소아 환자가 이용하기란 불가능합니다.
<인터뷰> 김민선(서울대병원 소아완화의료팀 전문의) : "성인완화 의료기관은 성인을 대상으로 훈련 받으신 분들이기 때문에, 아이들이 사용하는 기기라든지 약제라든지 이런 것에 익숙하지 않으시거든요."
영국과 미국은 80년대 초에 소아 호스피스 전문 기관을 열었고, 가까운 일본과 중국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故 케일리 호스틀러(美 애크론 어린이병원 소아 호스피스 치료 당시) : "도와 주신 많은 분들께 너무 고마워요. 덕분에 행복한 여정이었어요."
하지만 어린 생명의 아픔을 달래고 남은 시간이라도 편할 수 있게 돕는 소아 전문 호스피스 기관은 국내에 한 곳도 없습니다.
<인터뷰> 이수진(17살/악성뇌종양 진단) : "죽는 건 안 두려운데...아픈 게 두려운 거죠."
KBS 뉴스 정다원입니다.
오늘이 어린이날이죠.
그런데 우리 주위엔 더 이상 어떤 치료도 불가능한 난치병 소아 환자가 5만 명이나 됩니다.
하지만 이 아이들이 남은 시간을 더 편안하고 행복하게 쓰도록 도와 주는 소아 전용 호스피스는 국내에 단 한 곳도 없습니다.
정다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태어난 지 다섯 달 된 아현이는 악성 뇌종양을 앓고 있습니다.
수술도, 항암 치료도 이젠 의미가 없다는 의료진의 말에 얼마 전 퇴원했습니다.
아현이가 힘들어 할 때마다 가족들은 해 줄 수 있는 게 없어 그저 발만 동동 구릅니다.
<인터뷰> 차은희(아현이 어머니) : "아프지 마라...아프지 마라..."
같은 병을 앓고 있는 수진이도 두 달 전, 모든 치료를 중단했습니다.
다가오는 죽음보다 더 무서운 건 매일매일 찾아오는 지독한 두통입니다.
<인터뷰> 이수진(17살/악성뇌종양 진단) : "제가 사라지면 아무 것도 안 느껴지고...그럼 아픔도 없고..."
호스피스 전문 기관은 국내 69곳.
그러나 5만 명 난치 소아 환자가 이용하기란 불가능합니다.
<인터뷰> 김민선(서울대병원 소아완화의료팀 전문의) : "성인완화 의료기관은 성인을 대상으로 훈련 받으신 분들이기 때문에, 아이들이 사용하는 기기라든지 약제라든지 이런 것에 익숙하지 않으시거든요."
영국과 미국은 80년대 초에 소아 호스피스 전문 기관을 열었고, 가까운 일본과 중국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故 케일리 호스틀러(美 애크론 어린이병원 소아 호스피스 치료 당시) : "도와 주신 많은 분들께 너무 고마워요. 덕분에 행복한 여정이었어요."
하지만 어린 생명의 아픔을 달래고 남은 시간이라도 편할 수 있게 돕는 소아 전문 호스피스 기관은 국내에 한 곳도 없습니다.
<인터뷰> 이수진(17살/악성뇌종양 진단) : "죽는 건 안 두려운데...아픈 게 두려운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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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원 기자 mo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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