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재임 사우디 석유장관 전격 해임…‘비전 2030’ 시동

입력 2016.05.08 (0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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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만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은 7일(현지시간) 알리 이브라힘 알나이미(81) 석유장관을 해임하는 등 개각을 단행했다.

석유부의 명칭도 에너지·산업광물부로 개명하고 석유뿐 아니라 에너지 정책 전반으로 영역이 확대됐다.

알나이미 장관은 1995년부터 석유장관을 맡아 사우디뿐 아니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산유 정책에 큰 영향을 끼친 인물이다.

하지만 최근 사우디의 원유 정책에 '실세 왕자'인 모하마드 빈살만 알사우드 제2 왕위계승자(부왕세자)가 직접 나서면서 알나이미 장관의 존재감이 유명무실해졌다는 평을 받았다.

신임 에너지·산업광물부 장관에는 보건장관 겸 국영석유회사 아람코 회장을 맡아오던 칼리드 알팔리(56)가 임명됐다.

알팔리 신임 장관은 아람코의 최고경영자 겸 대표이사로 재임 중이던 지난해 5월 보건장관으로 입각함과 동시에 아람코의 회장이 됐다. 이때부터 그가 차기 석유장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었다.

그간 사우디 석유장관은 요직이지만 알나이미 전 장관처럼 알사우드 왕가 혈통과 관계없는 전문 관료가 맡아왔다.

하지만 알팔리 신임 장관은 왕족의 일가라는 점에서 이번 개각으로 '저유가 위기'를 맞아 사우디의 핵심 자원인 원유에 대한 국왕의 장악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 중앙은행(SAMA) 총재와 무역·투자부, 교통부 장관이 교체됐다.

지난해 메카 대사원 크레인 붕괴와 성지순례 간 압사 참사의 수습이 마무리됨에 따라 성지순례부 장관도 바뀌었다.

수자원·전력부는 전력 부문을 신설 에너지·산업광물부로 이관하고 수자원·환경농업부로 개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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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년 재임 사우디 석유장관 전격 해임…‘비전 2030’ 시동
    • 입력 2016-05-08 04:39:06
    국제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은 7일(현지시간) 알리 이브라힘 알나이미(81) 석유장관을 해임하는 등 개각을 단행했다.

석유부의 명칭도 에너지·산업광물부로 개명하고 석유뿐 아니라 에너지 정책 전반으로 영역이 확대됐다.

알나이미 장관은 1995년부터 석유장관을 맡아 사우디뿐 아니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산유 정책에 큰 영향을 끼친 인물이다.

하지만 최근 사우디의 원유 정책에 '실세 왕자'인 모하마드 빈살만 알사우드 제2 왕위계승자(부왕세자)가 직접 나서면서 알나이미 장관의 존재감이 유명무실해졌다는 평을 받았다.

신임 에너지·산업광물부 장관에는 보건장관 겸 국영석유회사 아람코 회장을 맡아오던 칼리드 알팔리(56)가 임명됐다.

알팔리 신임 장관은 아람코의 최고경영자 겸 대표이사로 재임 중이던 지난해 5월 보건장관으로 입각함과 동시에 아람코의 회장이 됐다. 이때부터 그가 차기 석유장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었다.

그간 사우디 석유장관은 요직이지만 알나이미 전 장관처럼 알사우드 왕가 혈통과 관계없는 전문 관료가 맡아왔다.

하지만 알팔리 신임 장관은 왕족의 일가라는 점에서 이번 개각으로 '저유가 위기'를 맞아 사우디의 핵심 자원인 원유에 대한 국왕의 장악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 중앙은행(SAMA) 총재와 무역·투자부, 교통부 장관이 교체됐다.

지난해 메카 대사원 크레인 붕괴와 성지순례 간 압사 참사의 수습이 마무리됨에 따라 성지순례부 장관도 바뀌었다.

수자원·전력부는 전력 부문을 신설 에너지·산업광물부로 이관하고 수자원·환경농업부로 개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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