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브라질 정치 상황에 우려…기도할 것”

입력 2016.05.08 (04:39) 수정 2016.05.08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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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브라질에서 계속되는 정치적 위기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7일(현지시간)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에 따르면 리우데자네이루 교구장인 오라니 주앙 템페스타 추기경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탄핵을 둘러싸고 벌어진 정치적 위기 상황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템페스타 추기경은 지난 4일 바티칸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난 사실을 소개하면서 "교황이 매우 험난한 시기를 거치고 있는 브라질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프란치스코 교황은 브라질의 위기 상황을 이해하고 있으며 현재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잘 파악하고 있다"면서 "가톨릭 교회는 브라질의 능력을 믿으며 신뢰할 방법으로 위기를 해결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가톨릭 교회 안에는 호세프 대통령을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신자들이 있으며,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라면서 "그러나 가톨릭 교회는 계속 단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호세프 대통령 탄핵안은 지난달 17일 하원 전체회의를 통과했고, 전날에는 상원 특별위원회에서 호세프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의견서가 채택됐다.

상원은 오는 11일 탄핵안을 놓고 전체회의 표결을 시행할 예정이다.

표결에서 전체 의원 81명 가운데 41명 이상이 찬성하면 연방대법원장을 재판장으로 하는 탄핵심판이 시작된다.

탄핵심판은 최대 180일간 계속되며 이 기간에 호세프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되고 미셰우 테메르 부통령이 대통령 권한을 대행한다.

탄핵심판에서 적법성이 인정되면 탄핵안은 다시 상원 전체회의 표결에 부쳐지고, 81명 가운데 3분의 2인 54명 이상이 찬성하면 탄핵안은 최종으로 가결된다.

이렇게 되면 호세프 대통령은 퇴출당하고 2018년 말까지 남은 임기는 테메르 부통령이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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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5-08 04:39:06
    • 수정2016-05-08 08:39:53
    국제
프란치스코 교황이 브라질에서 계속되는 정치적 위기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7일(현지시간)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에 따르면 리우데자네이루 교구장인 오라니 주앙 템페스타 추기경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탄핵을 둘러싸고 벌어진 정치적 위기 상황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템페스타 추기경은 지난 4일 바티칸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난 사실을 소개하면서 "교황이 매우 험난한 시기를 거치고 있는 브라질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프란치스코 교황은 브라질의 위기 상황을 이해하고 있으며 현재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잘 파악하고 있다"면서 "가톨릭 교회는 브라질의 능력을 믿으며 신뢰할 방법으로 위기를 해결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가톨릭 교회 안에는 호세프 대통령을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신자들이 있으며,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라면서 "그러나 가톨릭 교회는 계속 단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호세프 대통령 탄핵안은 지난달 17일 하원 전체회의를 통과했고, 전날에는 상원 특별위원회에서 호세프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의견서가 채택됐다.

상원은 오는 11일 탄핵안을 놓고 전체회의 표결을 시행할 예정이다.

표결에서 전체 의원 81명 가운데 41명 이상이 찬성하면 연방대법원장을 재판장으로 하는 탄핵심판이 시작된다.

탄핵심판은 최대 180일간 계속되며 이 기간에 호세프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되고 미셰우 테메르 부통령이 대통령 권한을 대행한다.

탄핵심판에서 적법성이 인정되면 탄핵안은 다시 상원 전체회의 표결에 부쳐지고, 81명 가운데 3분의 2인 54명 이상이 찬성하면 탄핵안은 최종으로 가결된다.

이렇게 되면 호세프 대통령은 퇴출당하고 2018년 말까지 남은 임기는 테메르 부통령이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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