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활주로 항공기 ‘충돌 위기’

입력 2016.05.08 (06:06) 수정 2016.05.08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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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얼마전 지방의 한 공항에서 여객기 2대가 충돌할 뻔한 사고, 전해드렸었는데요.

인천공항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두 여객기엔 4백 명 가까운 사람들이 타고 있었는데,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정윤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여객기 타이어가 바람이 빠진 채 주저 앉아 버렸습니다.

사고가 난 건 지난 5일 오후 6시 5분.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가는 싱가포르항공 여객기가 이륙을 시작하고, 시속 100 킬로미터를 넘어선 순간, 갑자기 관제탑에서 멈추라는 명령이 떨어집니다.

반대쪽에서 정해진 유도로를 벗어나 활주로로 진입하려던 대한항공 여객기가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관제탑 명령으로 동시에 급정거를 한 두 여객기.

남은 거리는 불과 1.5 킬로미터였습니다.

양쪽 승객 370여 명의 생명이 어찌됐을 지 모르는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대한항공 여객기는 곧바로 러시아로 떠났고, 싱가포르항공 여객기는 급정거로 파손된 타이어를 정비하고 19시간 뒤에야 이륙할 수 있었습니다.

국토부는 일단 대한항공 조종사의 과실로 보고 있습니다.

<녹취> 국토교통부 관계자(음성변조) : "대한항공 조종사가 (활주로로) 들어가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가라는 길로 안 가고 다른 길로 간 것 같습니다. 현재까지 파악되는 걸로는 그렇습니다."

하지만 대한항공 조종사가 왜 기수를 돌렸는 지는 추가 조사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녹취> 대한항공 관계자(음성변조) : "항공기가 왜 잘못된 활주로로 진입했는지 여부 등 국토부 조사에 적극 협조할 예정입니다."

지난 3월에도 청주공항에서 여객기가 충돌할 뻔한 사고가 나는 등 항공안전에 비상등이 켜졌습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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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5-08 06:08:59
    • 수정2016-05-08 06: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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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얼마전 지방의 한 공항에서 여객기 2대가 충돌할 뻔한 사고, 전해드렸었는데요.

인천공항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두 여객기엔 4백 명 가까운 사람들이 타고 있었는데,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정윤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여객기 타이어가 바람이 빠진 채 주저 앉아 버렸습니다.

사고가 난 건 지난 5일 오후 6시 5분.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가는 싱가포르항공 여객기가 이륙을 시작하고, 시속 100 킬로미터를 넘어선 순간, 갑자기 관제탑에서 멈추라는 명령이 떨어집니다.

반대쪽에서 정해진 유도로를 벗어나 활주로로 진입하려던 대한항공 여객기가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관제탑 명령으로 동시에 급정거를 한 두 여객기.

남은 거리는 불과 1.5 킬로미터였습니다.

양쪽 승객 370여 명의 생명이 어찌됐을 지 모르는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대한항공 여객기는 곧바로 러시아로 떠났고, 싱가포르항공 여객기는 급정거로 파손된 타이어를 정비하고 19시간 뒤에야 이륙할 수 있었습니다.

국토부는 일단 대한항공 조종사의 과실로 보고 있습니다.

<녹취> 국토교통부 관계자(음성변조) : "대한항공 조종사가 (활주로로) 들어가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가라는 길로 안 가고 다른 길로 간 것 같습니다. 현재까지 파악되는 걸로는 그렇습니다."

하지만 대한항공 조종사가 왜 기수를 돌렸는 지는 추가 조사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녹취> 대한항공 관계자(음성변조) : "항공기가 왜 잘못된 활주로로 진입했는지 여부 등 국토부 조사에 적극 협조할 예정입니다."

지난 3월에도 청주공항에서 여객기가 충돌할 뻔한 사고가 나는 등 항공안전에 비상등이 켜졌습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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