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성장률·고용·수출 등 거시지표 목표치 하향조정할듯

입력 2016.05.08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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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다음달 말 발표할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경제성장률과 고용률, 수출증가율 등 주요 지표를 하향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획재정부 등 관련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6월 말쯤 올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고 현 경제상황을 반영해 거시지표 전망치를 다시 내놓을 예정이다.

정부는 통상 6월 말에서 7월 초에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한다.

이번 경제정책방향에서는 정부가 국내총생산 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1%에서 어느 정도나 낮출 것인지 주목된다.

정부가 참조했던 국제통화기금 IMF의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지난해 10월 3.6%였다가 올 4월 3.2%까지 떨어졌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도 내려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실제 올 1분기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3분기 만에 최저인 0.4%를 기록하며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주요 기관들은 대내외 여건을 반영해 이미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대로 줄줄이 내렸다. 한국은행과 한국금융연구원, 현대경제연구원과 한국경제연구원, LG경제연구원 등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2.4에서 2.8%다.

국책연구소인 한국개발연구원 KDI도 이달 말쯤 3.0%인 성장률 전망치를 2%대로 낮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정부의 성장률 전망치가 일종의 목표 성격을 띠고 있는 만큼, 경제회복에 대한 정책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3.0% 이하로는 쉽게 내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고용 관련 예상지표도 하향조정될 가능성이 크다.

정부는 지난해 경제정책방향에서 올해 취업자 증가 전망치를 35만 명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올해 1월에서 3월까지 월별 평균 취업자 증가 수는 28만7천 명으로 전망치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게다가 최근 본격화하고 있는 기업 구조조정에 따라 정리해고 등 대량 실업사태가 이어지면 고용시장 상황은 더욱 악화할 수밖에 없다.

올해 수출 실적 역시 예상과 크게 빗나가고 있다.

한국의 수출액 규모는 지난해 1월부터 올 4월까지 16개월간 이어지며 최장기간 감소 기록을 매달 경신하고 있다. 지난 1월 6년 5개월 만에 최대 감소 폭인 -19.0%를 기록한 뒤 2월 -13.0%, 3월 -8.1%로 감소 폭을 줄여가는 모습이었지만, 4월 들어 다시 두자릿수인 -11%로 주저앉으며 악화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경기 하방 위험을 비롯해 여러 요인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GDP 성장률이나 고용·수출 등 지표를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발표할 예정이라면서 전망치 조정의 방향이나 폭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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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성장률·고용·수출 등 거시지표 목표치 하향조정할듯
    • 입력 2016-05-08 09:52:05
    경제
정부가 다음달 말 발표할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경제성장률과 고용률, 수출증가율 등 주요 지표를 하향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획재정부 등 관련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6월 말쯤 올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고 현 경제상황을 반영해 거시지표 전망치를 다시 내놓을 예정이다.

정부는 통상 6월 말에서 7월 초에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한다.

이번 경제정책방향에서는 정부가 국내총생산 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1%에서 어느 정도나 낮출 것인지 주목된다.

정부가 참조했던 국제통화기금 IMF의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지난해 10월 3.6%였다가 올 4월 3.2%까지 떨어졌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도 내려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실제 올 1분기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3분기 만에 최저인 0.4%를 기록하며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주요 기관들은 대내외 여건을 반영해 이미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대로 줄줄이 내렸다. 한국은행과 한국금융연구원, 현대경제연구원과 한국경제연구원, LG경제연구원 등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2.4에서 2.8%다.

국책연구소인 한국개발연구원 KDI도 이달 말쯤 3.0%인 성장률 전망치를 2%대로 낮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정부의 성장률 전망치가 일종의 목표 성격을 띠고 있는 만큼, 경제회복에 대한 정책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3.0% 이하로는 쉽게 내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고용 관련 예상지표도 하향조정될 가능성이 크다.

정부는 지난해 경제정책방향에서 올해 취업자 증가 전망치를 35만 명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올해 1월에서 3월까지 월별 평균 취업자 증가 수는 28만7천 명으로 전망치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게다가 최근 본격화하고 있는 기업 구조조정에 따라 정리해고 등 대량 실업사태가 이어지면 고용시장 상황은 더욱 악화할 수밖에 없다.

올해 수출 실적 역시 예상과 크게 빗나가고 있다.

한국의 수출액 규모는 지난해 1월부터 올 4월까지 16개월간 이어지며 최장기간 감소 기록을 매달 경신하고 있다. 지난 1월 6년 5개월 만에 최대 감소 폭인 -19.0%를 기록한 뒤 2월 -13.0%, 3월 -8.1%로 감소 폭을 줄여가는 모습이었지만, 4월 들어 다시 두자릿수인 -11%로 주저앉으며 악화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경기 하방 위험을 비롯해 여러 요인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GDP 성장률이나 고용·수출 등 지표를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발표할 예정이라면서 전망치 조정의 방향이나 폭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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